윤호중·김기현 첫 만남…‘협치’ 강조 속 신경전
입력 2021.05.04 (19:14)
수정 2021.05.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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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늘(4일) 당선 뒤 첫 만남을 갖고 여·야간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세부 추진 내용을 두고 여전히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오늘 오후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여·야는 의견과 추구하는 가치, 철학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어떻게 잘 조화시켜 가면서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영역이고 창조적인 예술의 영역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표는 이어 협치를 강조하며 “백신 공급과 접종뿐만 아니라 민생 지원 문제, 나아가서 우리 경제를 어려움 속에서 일으켜 세우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민생과 관련해서는 여야 없이 서로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도 화답했습니다. 김 대표는 “서로 협조 관계를 만드는 것이 국회 운영의 기본 원리라고 하는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내대표는 충돌을 예방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자리”라며 “열린 마음으로 협치와 소통에 적극 참여하겠다. 윤 원내대표도 같은 마음으로 임해줄 것으로 믿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여·야는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해서 여전히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국회 처리 방향에 대해 양당에서 계속 협조하고 자세한 부분은 수석분들을 통해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핵심사안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으로 의견 교환했단 말씀 정도만 드린다”며 “아직 5월 국회가 개의 일정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당 수석부대표들이 앞으로 개의 일정을 좀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 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 완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법사위원장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의 몽니에 또다시 국회는 정쟁의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늘 오후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여·야는 의견과 추구하는 가치, 철학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어떻게 잘 조화시켜 가면서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영역이고 창조적인 예술의 영역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표는 이어 협치를 강조하며 “백신 공급과 접종뿐만 아니라 민생 지원 문제, 나아가서 우리 경제를 어려움 속에서 일으켜 세우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민생과 관련해서는 여야 없이 서로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도 화답했습니다. 김 대표는 “서로 협조 관계를 만드는 것이 국회 운영의 기본 원리라고 하는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내대표는 충돌을 예방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자리”라며 “열린 마음으로 협치와 소통에 적극 참여하겠다. 윤 원내대표도 같은 마음으로 임해줄 것으로 믿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여·야는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해서 여전히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국회 처리 방향에 대해 양당에서 계속 협조하고 자세한 부분은 수석분들을 통해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핵심사안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으로 의견 교환했단 말씀 정도만 드린다”며 “아직 5월 국회가 개의 일정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당 수석부대표들이 앞으로 개의 일정을 좀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 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 완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법사위원장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의 몽니에 또다시 국회는 정쟁의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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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04 19:14:03
- 수정2021-05-04 19:29:34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늘(4일) 당선 뒤 첫 만남을 갖고 여·야간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세부 추진 내용을 두고 여전히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오늘 오후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여·야는 의견과 추구하는 가치, 철학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어떻게 잘 조화시켜 가면서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영역이고 창조적인 예술의 영역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표는 이어 협치를 강조하며 “백신 공급과 접종뿐만 아니라 민생 지원 문제, 나아가서 우리 경제를 어려움 속에서 일으켜 세우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민생과 관련해서는 여야 없이 서로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도 화답했습니다. 김 대표는 “서로 협조 관계를 만드는 것이 국회 운영의 기본 원리라고 하는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내대표는 충돌을 예방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자리”라며 “열린 마음으로 협치와 소통에 적극 참여하겠다. 윤 원내대표도 같은 마음으로 임해줄 것으로 믿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여·야는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해서 여전히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국회 처리 방향에 대해 양당에서 계속 협조하고 자세한 부분은 수석분들을 통해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핵심사안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으로 의견 교환했단 말씀 정도만 드린다”며 “아직 5월 국회가 개의 일정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당 수석부대표들이 앞으로 개의 일정을 좀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 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 완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법사위원장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의 몽니에 또다시 국회는 정쟁의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늘 오후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여·야는 의견과 추구하는 가치, 철학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어떻게 잘 조화시켜 가면서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영역이고 창조적인 예술의 영역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표는 이어 협치를 강조하며 “백신 공급과 접종뿐만 아니라 민생 지원 문제, 나아가서 우리 경제를 어려움 속에서 일으켜 세우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민생과 관련해서는 여야 없이 서로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도 화답했습니다. 김 대표는 “서로 협조 관계를 만드는 것이 국회 운영의 기본 원리라고 하는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내대표는 충돌을 예방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자리”라며 “열린 마음으로 협치와 소통에 적극 참여하겠다. 윤 원내대표도 같은 마음으로 임해줄 것으로 믿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여·야는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해서 여전히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국회 처리 방향에 대해 양당에서 계속 협조하고 자세한 부분은 수석분들을 통해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핵심사안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으로 의견 교환했단 말씀 정도만 드린다”며 “아직 5월 국회가 개의 일정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당 수석부대표들이 앞으로 개의 일정을 좀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 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 완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법사위원장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의 몽니에 또다시 국회는 정쟁의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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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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