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차량 운행 중단?…“정책적 배려 절실”
입력 2021.05.04 (19:21)
수정 2021.05.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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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아동센터는 차량 운행까지 하며 맞벌이 가정 아동을 돌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그런데 지난해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당장 이달 말까지 차량을 개조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상당수가 형편이 어려워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하나둘 지역아동센터 차량에 오릅니다.
["들어가 안으로 한 명씩"]
학교에서 아동센터까지는 차로 15분가량, 왕복 4차선 도로를 지나고 공사현장들도 있어 저학년들이 걸어서 다니기란 쉽지 않습니다.
[박연정/초등학교 6학년 : "(아동센터 차로)밤에도 집까지 데려다 주니까 안전하고 편리하게 갈 수 있고."]
하지만 상당수 지역아동센터는 차량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도로교통법이 바뀌면서 지역아동센터 차량도 오는 27일까지 노란색으로 색칠하고 경광등과 속도저감장치 그리고 자동발판 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조 비용만 300~400만 원가량.
그나마 제주지역아동센터 65곳 가운데 43곳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차량개조비를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문제는 나머지 17대의 차량입니다.
2012년 이전 출고된 차량으로 속도제한장치가 없어 개조 자체를 할 수 없어서 새로 차량을 사야 한다며 후원에서 제외된 겁니다.
뒤늦게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가 속도제한장치가 없는 차량에 한해 110km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예외규정들을 마련했지만, 경광등과 자동발판 등은 설치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후원이 줄었고 후원을 받더라도 법 시행일인 27일 전까지 개조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신석경/서귀포시 안덕 지역아동센터장 : "28일 지나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안 되는 거죠. 지원을 해줘야 차량 개조를 할 수 있는데 개조 자체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전국 11만 명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는 4천200여 곳으로 차량만 천400여 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8%의 차량이 특례 적용 대상이거나 후원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단속유예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지역아동센터는 차량 운행까지 하며 맞벌이 가정 아동을 돌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그런데 지난해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당장 이달 말까지 차량을 개조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상당수가 형편이 어려워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하나둘 지역아동센터 차량에 오릅니다.
["들어가 안으로 한 명씩"]
학교에서 아동센터까지는 차로 15분가량, 왕복 4차선 도로를 지나고 공사현장들도 있어 저학년들이 걸어서 다니기란 쉽지 않습니다.
[박연정/초등학교 6학년 : "(아동센터 차로)밤에도 집까지 데려다 주니까 안전하고 편리하게 갈 수 있고."]
하지만 상당수 지역아동센터는 차량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도로교통법이 바뀌면서 지역아동센터 차량도 오는 27일까지 노란색으로 색칠하고 경광등과 속도저감장치 그리고 자동발판 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조 비용만 300~400만 원가량.
그나마 제주지역아동센터 65곳 가운데 43곳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차량개조비를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문제는 나머지 17대의 차량입니다.
2012년 이전 출고된 차량으로 속도제한장치가 없어 개조 자체를 할 수 없어서 새로 차량을 사야 한다며 후원에서 제외된 겁니다.
뒤늦게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가 속도제한장치가 없는 차량에 한해 110km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예외규정들을 마련했지만, 경광등과 자동발판 등은 설치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후원이 줄었고 후원을 받더라도 법 시행일인 27일 전까지 개조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신석경/서귀포시 안덕 지역아동센터장 : "28일 지나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안 되는 거죠. 지원을 해줘야 차량 개조를 할 수 있는데 개조 자체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전국 11만 명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는 4천200여 곳으로 차량만 천400여 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8%의 차량이 특례 적용 대상이거나 후원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단속유예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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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5-04 20:35:37
[앵커]
지역아동센터는 차량 운행까지 하며 맞벌이 가정 아동을 돌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그런데 지난해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당장 이달 말까지 차량을 개조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상당수가 형편이 어려워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하나둘 지역아동센터 차량에 오릅니다.
["들어가 안으로 한 명씩"]
학교에서 아동센터까지는 차로 15분가량, 왕복 4차선 도로를 지나고 공사현장들도 있어 저학년들이 걸어서 다니기란 쉽지 않습니다.
[박연정/초등학교 6학년 : "(아동센터 차로)밤에도 집까지 데려다 주니까 안전하고 편리하게 갈 수 있고."]
하지만 상당수 지역아동센터는 차량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도로교통법이 바뀌면서 지역아동센터 차량도 오는 27일까지 노란색으로 색칠하고 경광등과 속도저감장치 그리고 자동발판 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조 비용만 300~400만 원가량.
그나마 제주지역아동센터 65곳 가운데 43곳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차량개조비를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문제는 나머지 17대의 차량입니다.
2012년 이전 출고된 차량으로 속도제한장치가 없어 개조 자체를 할 수 없어서 새로 차량을 사야 한다며 후원에서 제외된 겁니다.
뒤늦게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가 속도제한장치가 없는 차량에 한해 110km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예외규정들을 마련했지만, 경광등과 자동발판 등은 설치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후원이 줄었고 후원을 받더라도 법 시행일인 27일 전까지 개조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신석경/서귀포시 안덕 지역아동센터장 : "28일 지나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안 되는 거죠. 지원을 해줘야 차량 개조를 할 수 있는데 개조 자체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전국 11만 명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는 4천200여 곳으로 차량만 천400여 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8%의 차량이 특례 적용 대상이거나 후원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단속유예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지역아동센터는 차량 운행까지 하며 맞벌이 가정 아동을 돌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그런데 지난해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당장 이달 말까지 차량을 개조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상당수가 형편이 어려워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하나둘 지역아동센터 차량에 오릅니다.
["들어가 안으로 한 명씩"]
학교에서 아동센터까지는 차로 15분가량, 왕복 4차선 도로를 지나고 공사현장들도 있어 저학년들이 걸어서 다니기란 쉽지 않습니다.
[박연정/초등학교 6학년 : "(아동센터 차로)밤에도 집까지 데려다 주니까 안전하고 편리하게 갈 수 있고."]
하지만 상당수 지역아동센터는 차량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도로교통법이 바뀌면서 지역아동센터 차량도 오는 27일까지 노란색으로 색칠하고 경광등과 속도저감장치 그리고 자동발판 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조 비용만 300~400만 원가량.
그나마 제주지역아동센터 65곳 가운데 43곳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차량개조비를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문제는 나머지 17대의 차량입니다.
2012년 이전 출고된 차량으로 속도제한장치가 없어 개조 자체를 할 수 없어서 새로 차량을 사야 한다며 후원에서 제외된 겁니다.
뒤늦게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가 속도제한장치가 없는 차량에 한해 110km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예외규정들을 마련했지만, 경광등과 자동발판 등은 설치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후원이 줄었고 후원을 받더라도 법 시행일인 27일 전까지 개조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신석경/서귀포시 안덕 지역아동센터장 : "28일 지나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안 되는 거죠. 지원을 해줘야 차량 개조를 할 수 있는데 개조 자체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전국 11만 명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는 4천200여 곳으로 차량만 천400여 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8%의 차량이 특례 적용 대상이거나 후원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단속유예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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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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