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힘든데…” 소상공인 ‘코로나 사기’ 기승

입력 2021.05.04 (19:30) 수정 2021.05.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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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바로 소상공인들이죠.

어떻게든 이 난관을 극복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런 절박한 심리를 악용해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는 김장훈 씨 부부.

한 달 전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일 년에 132만 원을 내면 SNS에 홍보도 해주고, 매출도 높여주겠다는 거였습니다.

[김장훈/홍보 대행 업체 사기 피해자 : "(팔로워가) 아예 늘지 않았죠. 아예 늘지 않았고… '왜 이게 안 됐냐'라고 하니까 프로그램이 뭐가 안 됐대요. 원래는 되는데 그날은 안 됐대요."]

비슷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150여 명.

홍보를 제대로 안해주거나,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오히려 위약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계약을 하고 난 다음에 (홍보) 해주겠다 해주겠다 하면서 점점 연락이 잘 안되고 연락이 끊어지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소상공인분들을 지치게 만드는 (형태입니다.)"]

3백만 원이 넘는 LED 간판을 할부로 사면, 매달 일정 금액을 돌려준다고 했다가 판매한 뒤엔 모른 척하는 사기도 기승입니다.

[강○○/간판 업체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LED 간판이 꼭 필요했고, 워낙 학원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업체 측에서) '형편이 어려워져서 페이백을 못해주겠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통보가 왔어요."]

소송을 하려고 해도 피해 금액이 수백만 원 정도라 소송비가 더 나가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인 울리는 사기 피해 근절하라 근절하라 근절하라."]

소상공인들은 대부분의 피해가 전화 판매로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 보호를 규정한 방문판매업법을 소상공인에게도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또 온라인 분쟁에 대한 실시간감시 체계를 구축해 사기 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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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뜩이나 힘든데…” 소상공인 ‘코로나 사기’ 기승
    • 입력 2021-05-04 19:30:10
    • 수정2021-05-04 19:33:34
    뉴스7(청주)
[앵커]

코로나19로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바로 소상공인들이죠.

어떻게든 이 난관을 극복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런 절박한 심리를 악용해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는 김장훈 씨 부부.

한 달 전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일 년에 132만 원을 내면 SNS에 홍보도 해주고, 매출도 높여주겠다는 거였습니다.

[김장훈/홍보 대행 업체 사기 피해자 : "(팔로워가) 아예 늘지 않았죠. 아예 늘지 않았고… '왜 이게 안 됐냐'라고 하니까 프로그램이 뭐가 안 됐대요. 원래는 되는데 그날은 안 됐대요."]

비슷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150여 명.

홍보를 제대로 안해주거나,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오히려 위약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계약을 하고 난 다음에 (홍보) 해주겠다 해주겠다 하면서 점점 연락이 잘 안되고 연락이 끊어지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소상공인분들을 지치게 만드는 (형태입니다.)"]

3백만 원이 넘는 LED 간판을 할부로 사면, 매달 일정 금액을 돌려준다고 했다가 판매한 뒤엔 모른 척하는 사기도 기승입니다.

[강○○/간판 업체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LED 간판이 꼭 필요했고, 워낙 학원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업체 측에서) '형편이 어려워져서 페이백을 못해주겠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통보가 왔어요."]

소송을 하려고 해도 피해 금액이 수백만 원 정도라 소송비가 더 나가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인 울리는 사기 피해 근절하라 근절하라 근절하라."]

소상공인들은 대부분의 피해가 전화 판매로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 보호를 규정한 방문판매업법을 소상공인에게도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또 온라인 분쟁에 대한 실시간감시 체계를 구축해 사기 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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