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강화하는 기업들 “신뢰 잃으면 생존 어렵다”

입력 2021.05.04 (21:31) 수정 2021.05.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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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양유업 사태가 주는 교훈은 뚜렷합니다.

사회의 신뢰를 잃으면 기업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 기업들이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이른바 ESG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잡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옥시.

[라케시 카푸어/옥시 본사 최고 경영자/2016년 9월 : "옥시 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합니다."]

영국 본사 대표까지 사과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외면했습니다.

한때 연매출 수천억 원을 기록했던 한국 법인은 회사이름까지 바꿨습니다.

경비원 폭행 논란에다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회장.

[정우현/MP그룹(미스터피자) 전 회장/2017년 6월 : "(MP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역시 자리까지 내놓으며 사과했지만, 결국 회사를 매각해야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말뿐인 사과로는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는 겁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소비자들의 대응 자체가 예전보다 상당히 강도가 높고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잘 못하게 되면 기업 존폐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최근 기업들이 앞장서 이른바 'ESG경영'에 나서는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 결괍니다.

이젠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박경서/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자신의 명성이나 선한 경영자라는 그런 명성을 얻기 위해서 ESG에 접근하는 사례도 있고…"]

규제와 비난을 피하기 위한 '무늬만 ESG'에 그친다면 남양유업 사태는 어느 기업에서나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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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경영 강화하는 기업들 “신뢰 잃으면 생존 어렵다”
    • 입력 2021-05-04 21:31:17
    • 수정2021-05-06 15: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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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양유업 사태가 주는 교훈은 뚜렷합니다.

사회의 신뢰를 잃으면 기업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 기업들이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이른바 ESG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잡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옥시.

[라케시 카푸어/옥시 본사 최고 경영자/2016년 9월 : "옥시 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합니다."]

영국 본사 대표까지 사과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외면했습니다.

한때 연매출 수천억 원을 기록했던 한국 법인은 회사이름까지 바꿨습니다.

경비원 폭행 논란에다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회장.

[정우현/MP그룹(미스터피자) 전 회장/2017년 6월 : "(MP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역시 자리까지 내놓으며 사과했지만, 결국 회사를 매각해야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말뿐인 사과로는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는 겁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소비자들의 대응 자체가 예전보다 상당히 강도가 높고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잘 못하게 되면 기업 존폐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최근 기업들이 앞장서 이른바 'ESG경영'에 나서는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 결괍니다.

이젠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박경서/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자신의 명성이나 선한 경영자라는 그런 명성을 얻기 위해서 ESG에 접근하는 사례도 있고…"]

규제와 비난을 피하기 위한 '무늬만 ESG'에 그친다면 남양유업 사태는 어느 기업에서나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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