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음주운전 징계, 그러나 처벌 규정도 없는 KBL

입력 2021.05.05 (06:52) 수정 2021.05.0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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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삼성의 김진영이 음주운전 사고로 2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KBL은 음주-폭행 등에 대한 정확한 처벌 규정조차 없어 주먹구구식 대처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L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삼성 김진영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진영은 지난달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운전으로 차량 두 대를 파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김진영/삼성 : "피해자분들과 농구팬분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분들과 협회 관계자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3주 넘게 사고 사실을 숨긴 김진영은 27경기 출전정지 등의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프로농구는 2014년 김민구, 2017년 김지완과 이듬해 박철호 등 선수들의 음주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KBL은 지난 2019년에야 음주 운전을 폭력, 성폭력 등과 함께 금지 행위에 추가했을 뿐, 구체적인 처벌 기준조차 여전히 없는 상황입니다.

프로야구는 윤창호법이 도입된 2018년, 세부 징계 기준을 세우는 한편 3회 이상 음주운전 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의 징계도 신설했습니다.

프로축구도 선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다 적발되면 가중처벌하도록 명문화했습니다.

[이준우/KBL 사무차장 : "KBL에서도 세부 기준 마련에 대해서 검토는 하고 있었고, 사안에 따라서 (징계) 중과를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법을 보완을 해서 추후에 법을 새로 제정을 하려고 합니다."]

구단에서는 한시즌 출전정지 추가 징계를 내렸지만, 연맹의 처벌규정조차 없는 현실 속에서 폭행과 음주운전 등으로 프로농구의 가치가 계속 훼손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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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영 음주운전 징계, 그러나 처벌 규정도 없는 KBL
    • 입력 2021-05-05 06:52:23
    • 수정2021-05-05 06: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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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삼성의 김진영이 음주운전 사고로 2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KBL은 음주-폭행 등에 대한 정확한 처벌 규정조차 없어 주먹구구식 대처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L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삼성 김진영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진영은 지난달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운전으로 차량 두 대를 파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김진영/삼성 : "피해자분들과 농구팬분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분들과 협회 관계자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3주 넘게 사고 사실을 숨긴 김진영은 27경기 출전정지 등의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프로농구는 2014년 김민구, 2017년 김지완과 이듬해 박철호 등 선수들의 음주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KBL은 지난 2019년에야 음주 운전을 폭력, 성폭력 등과 함께 금지 행위에 추가했을 뿐, 구체적인 처벌 기준조차 여전히 없는 상황입니다.

프로야구는 윤창호법이 도입된 2018년, 세부 징계 기준을 세우는 한편 3회 이상 음주운전 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의 징계도 신설했습니다.

프로축구도 선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다 적발되면 가중처벌하도록 명문화했습니다.

[이준우/KBL 사무차장 : "KBL에서도 세부 기준 마련에 대해서 검토는 하고 있었고, 사안에 따라서 (징계) 중과를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법을 보완을 해서 추후에 법을 새로 제정을 하려고 합니다."]

구단에서는 한시즌 출전정지 추가 징계를 내렸지만, 연맹의 처벌규정조차 없는 현실 속에서 폭행과 음주운전 등으로 프로농구의 가치가 계속 훼손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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