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이라?…‘답안지 늦게 제출’ 부정행위 봐주기 논란

입력 2021.05.05 (07:00) 수정 2021.05.05 (13: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 : 권세라)(그래픽 : 권세라)
서울 강남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 종료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늦게 제출한 학생을 부정행위로 처리하지 않고 눈 감아줬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교 1학년 배치고사 전교1등이 어제(29일) 중간고사 과학 시험 종 치고나서도 서술형 답안을 20-30초간 써서 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학생들은 시험시간에 그 30초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이라며, "시험 끝나는 종이 울리면 펜을 놓고 손을 머리 위에 올리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어길 시 부정행위로 간주해 0점 처리한다. 가정통신문에도 나와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학교가 이 문제를 헤프닝으로 여기며 피하려고 한다는 점이라고 꼬집으며, 해당 상황이 발생한 다음 날인 30일에는 시험 전 교무부장이 '오늘부터 시험종 치고도 쓰는 행위는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라고 방송했다고 적었습니다.

강남권 학원가 정보를 다루는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도 A여고의 부정행위 논란과 관련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부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A여고 부정행위 논란 관련 글 캡처화면.학부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A여고 부정행위 논란 관련 글 캡처화면.
A여고에서 이 같은 행위를 부정행위로 인지했다는 사실과 함께, 굳이 방송으로 '오늘부터'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전교 1등이라 봐주기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부정행위가 있었던 날엔 종료 종이 울린 이후 답안을 작성한 것에 대해 학교측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다음날 안내방송을 내보낸 것에 대해 학부모들은 의아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A여고 교감 B씨는 4일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안을 조사중이며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다"라면서 빠른시일내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 '종료후 답안지를 작성하지 말라'고 고지하는 방송에서 '오늘부터'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강남교육지원청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교 1등이라?…‘답안지 늦게 제출’ 부정행위 봐주기 논란
    • 입력 2021-05-05 07:00:07
    • 수정2021-05-05 13:30:20
    취재K
(그래픽 : 권세라)서울 강남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 종료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늦게 제출한 학생을 부정행위로 처리하지 않고 눈 감아줬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교 1학년 배치고사 전교1등이 어제(29일) 중간고사 과학 시험 종 치고나서도 서술형 답안을 20-30초간 써서 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학생들은 시험시간에 그 30초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이라며, "시험 끝나는 종이 울리면 펜을 놓고 손을 머리 위에 올리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어길 시 부정행위로 간주해 0점 처리한다. 가정통신문에도 나와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학교가 이 문제를 헤프닝으로 여기며 피하려고 한다는 점이라고 꼬집으며, 해당 상황이 발생한 다음 날인 30일에는 시험 전 교무부장이 '오늘부터 시험종 치고도 쓰는 행위는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라고 방송했다고 적었습니다.

강남권 학원가 정보를 다루는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도 A여고의 부정행위 논란과 관련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부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A여고 부정행위 논란 관련 글 캡처화면.A여고에서 이 같은 행위를 부정행위로 인지했다는 사실과 함께, 굳이 방송으로 '오늘부터'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전교 1등이라 봐주기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부정행위가 있었던 날엔 종료 종이 울린 이후 답안을 작성한 것에 대해 학교측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다음날 안내방송을 내보낸 것에 대해 학부모들은 의아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A여고 교감 B씨는 4일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안을 조사중이며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다"라면서 빠른시일내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 '종료후 답안지를 작성하지 말라'고 고지하는 방송에서 '오늘부터'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강남교육지원청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