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회장 사퇴했지만…“신뢰 되찾기 쉽지 않을 수도”

입력 2021.05.05 (07:18) 수정 2021.05.05 (0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경영에서 물러났습니다.

불매 운동과 경찰 수사, 영업정지 통보 등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불가리스발 악재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양유업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업주로부터 남양유업을 물려받은 2세 경영인.

45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경영권 승계도 없다고 약속했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 :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대표에 이어 회장까지 물러났지만 남양유업 정상화까진 갈길이 멉니다.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공장에 대한 영업 정지 통보가 내려져 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고 경찰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사의 특허 용기 표절과 경쟁사 비방 댓글 지시 의혹도 불거져 소비자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탭니다.

[남양유업 대리점주 : "여론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저희한테는 생명줄이죠, 국민들의 소비가. 그 소비를 먹고 저희가 유지가 되고 지탱이 되고..."]

홍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해도 보유하고 있는 남양유업 지분 51%는 그대롭니다.

소유와 경영을 일단 분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쇄신안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투명한 경영 없인 신뢰 회복도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한상/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 "대표 빼고 사내 이사는 모두 홍 회장님 가족들이에요. (이번 발표에) 앞으로 어떻게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인지 이런 구체적인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도 없습니다."]

한때 업계 선두였던 남양유업.

1호 갑질 기업, 비윤리적 회사란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면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고 기업가치도 당시에 비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조은경/영상편집:강정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양회장 사퇴했지만…“신뢰 되찾기 쉽지 않을 수도”
    • 입력 2021-05-05 07:18:06
    • 수정2021-05-05 07:22:39
    뉴스광장
[앵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경영에서 물러났습니다.

불매 운동과 경찰 수사, 영업정지 통보 등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불가리스발 악재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양유업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업주로부터 남양유업을 물려받은 2세 경영인.

45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경영권 승계도 없다고 약속했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 :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대표에 이어 회장까지 물러났지만 남양유업 정상화까진 갈길이 멉니다.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공장에 대한 영업 정지 통보가 내려져 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고 경찰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사의 특허 용기 표절과 경쟁사 비방 댓글 지시 의혹도 불거져 소비자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탭니다.

[남양유업 대리점주 : "여론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저희한테는 생명줄이죠, 국민들의 소비가. 그 소비를 먹고 저희가 유지가 되고 지탱이 되고..."]

홍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해도 보유하고 있는 남양유업 지분 51%는 그대롭니다.

소유와 경영을 일단 분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쇄신안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투명한 경영 없인 신뢰 회복도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한상/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 "대표 빼고 사내 이사는 모두 홍 회장님 가족들이에요. (이번 발표에) 앞으로 어떻게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인지 이런 구체적인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도 없습니다."]

한때 업계 선두였던 남양유업.

1호 갑질 기업, 비윤리적 회사란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면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고 기업가치도 당시에 비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조은경/영상편집:강정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