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법원 “산소 부족 코로나19 환자 사망은 집단학살 범죄”

입력 2021.05.05 (13:50) 수정 2021.05.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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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를 ‘집단학살에 준하는 범죄 행위’로 규정한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인도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은 현지시간 4일 공개한 판결문에서 코로나19 환자 2명의 사망과 관련, “의료용 액화 산소의 안정적 공급 책임을 맡은 자들에 의해 자행된 집단학살에 준하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특히 의료용 산소의 매점 상황과 산소 부족을 호소하는 극빈층의 고통을 대비한 영상 자료를 인용하며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를 강도 높게 질책했습니다.

법원은 “산소 공급이 충분하다는 정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주정부가 즉각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연방정부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뉴델리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라고 명령한 델리 고등법원도 이날 다시 정부에 관련 대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고 인도 NDTV는 보도했습니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2만2천여명 가운데 4분의 1인 5만7천여명이 지난 한 달간 사망했습니다. 특히 최근 2주간 사망자를 집계해 보면 시간당 평균 120명으로, 1분에 2명꼴로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의 최근 하루 사망자 수는 3천500명 안팎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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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법원 “산소 부족 코로나19 환자 사망은 집단학살 범죄”
    • 입력 2021-05-05 13:49:59
    • 수정2021-05-05 13:55:52
    국제
인도에서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를 ‘집단학살에 준하는 범죄 행위’로 규정한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인도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은 현지시간 4일 공개한 판결문에서 코로나19 환자 2명의 사망과 관련, “의료용 액화 산소의 안정적 공급 책임을 맡은 자들에 의해 자행된 집단학살에 준하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특히 의료용 산소의 매점 상황과 산소 부족을 호소하는 극빈층의 고통을 대비한 영상 자료를 인용하며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를 강도 높게 질책했습니다.

법원은 “산소 공급이 충분하다는 정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주정부가 즉각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연방정부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뉴델리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라고 명령한 델리 고등법원도 이날 다시 정부에 관련 대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고 인도 NDTV는 보도했습니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2만2천여명 가운데 4분의 1인 5만7천여명이 지난 한 달간 사망했습니다. 특히 최근 2주간 사망자를 집계해 보면 시간당 평균 120명으로, 1분에 2명꼴로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의 최근 하루 사망자 수는 3천500명 안팎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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