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한인상점 둔기 폭행 50대 한인상점 골라 난동…“증오범죄 대응”

입력 2021.05.05 (21:38) 수정 2021.05.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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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주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인 자매가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이 직전에도 또 다른 한인 매장에서 행패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볼티모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의 한 주류 매장.

한인 여성이 가게 문을 닫으려는 찰나 둔기를 든 남성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머리를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다른 여성이 뛰어나와 저지하자 이 여성도 둔기로 마구 내리칩니다.

자매인 이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들어옵니다.

용의자는 50살 다릴 도일스, 경찰은 이 남성을 단순 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결과 가해자가 둔기 폭행을 저지르기 직전, 이곳에서 30미터 가량 떨어진 또다른 한인주류매장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길을 걷던 한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갑자기 매대를 힘껏 걷어찹니다.

[또다른 한인 피해자 : “세게 쳤죠, 물건이 다 흔들리고 병 몇 개는 부서질 정도로...”]

가게 주인이 행동을 저지하고 경고하자 이 남성은 욕을 퍼부었습니다.

[“욕을 했죠. (인종에 관한?) 네. 차이니즈 XX도 있었고. 그러고는 그냥 사고난 가게 방향으로 갔죠.”]

CCTV 화면 대조 결과, 두 사건의 용의자는 모두 다릴 도일스로, 한인 가게를 표적으로 한 정황이 뚜렷합니다.

[이태수/메릴랜드 한인회장 : “이건 한인이 당했고 또 한인이 당한 사건이거든요 한인이 타깃이었습니다. 사실은 그럼 이건 인종 차별범죄로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메릴랜드 한인회는 이번 연쇄 폭행사건은 명백한 아시아계 증오범죄이기 때문에 단순폭행 사건으로 처리돼선 안된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볼티모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기곤/자료조사:서혜준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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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美 한인상점 둔기 폭행 50대 한인상점 골라 난동…“증오범죄 대응”
    • 입력 2021-05-05 21:38:35
    • 수정2021-05-05 22: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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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주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인 자매가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이 직전에도 또 다른 한인 매장에서 행패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볼티모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의 한 주류 매장.

한인 여성이 가게 문을 닫으려는 찰나 둔기를 든 남성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머리를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다른 여성이 뛰어나와 저지하자 이 여성도 둔기로 마구 내리칩니다.

자매인 이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들어옵니다.

용의자는 50살 다릴 도일스, 경찰은 이 남성을 단순 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결과 가해자가 둔기 폭행을 저지르기 직전, 이곳에서 30미터 가량 떨어진 또다른 한인주류매장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길을 걷던 한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갑자기 매대를 힘껏 걷어찹니다.

[또다른 한인 피해자 : “세게 쳤죠, 물건이 다 흔들리고 병 몇 개는 부서질 정도로...”]

가게 주인이 행동을 저지하고 경고하자 이 남성은 욕을 퍼부었습니다.

[“욕을 했죠. (인종에 관한?) 네. 차이니즈 XX도 있었고. 그러고는 그냥 사고난 가게 방향으로 갔죠.”]

CCTV 화면 대조 결과, 두 사건의 용의자는 모두 다릴 도일스로, 한인 가게를 표적으로 한 정황이 뚜렷합니다.

[이태수/메릴랜드 한인회장 : “이건 한인이 당했고 또 한인이 당한 사건이거든요 한인이 타깃이었습니다. 사실은 그럼 이건 인종 차별범죄로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메릴랜드 한인회는 이번 연쇄 폭행사건은 명백한 아시아계 증오범죄이기 때문에 단순폭행 사건으로 처리돼선 안된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볼티모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기곤/자료조사:서혜준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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