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재확산?…대책 없는 방역당국

입력 2021.05.05 (22:10) 수정 2021.05.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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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재확산 우려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제주도는 뚜렷한 대책 없이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만 부탁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지역이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파 속도를 숫자로 나타낸 제주지역 감염재생산지수는 올해 초 4.23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1명을 밑돌다 봄철 관광객이 늘어난 4월 중순부터 다시 1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1명이 1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전파하고 있는 겁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1명이 또 다른 1명에게, 또 다른 1명이 2명, 3명, 4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곧, 재확산을 우려할 수 있는."]

이번 주 들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흘 동안 2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상당 수가 제주도민 사이 n차 감염 형태입니다.

특히, 최근 공개된 확진자 동선에 학원과 식당 등 일상생활 속 공간 뿐만 아니라 밀집도가 높은 유흥업소 2곳도 포함돼 확산 우려는 더 큽니다.

[확진자 동선 유흥주점 관계자/음성변조 : "최대한 직원들부터 오셨던 손님분들까지 해서 다 (진단검사 받으라고) 연락을 하고 있거든요? 왜냐면 손님들이 연락을 하고 오는 손님들이라."]

하지만, 제주도는 당분간 사회적거리두기 격상 등 추가 방역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루 1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경우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사라졌습니다.

[임태봉/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추가 방역조치가) 확진자는 한 두 명 줄어들 게 할 수 있지만 지금 경제, 문화, 사회 참여 여러가지 부분들도 제한하는 역효과가 있어서."]

봄 관광 성수기에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임도 잦아지기 쉬운 요즘.

결국, 제주도의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 도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도내 3차 유행을 막을 유일한 길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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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코로나19 재확산?…대책 없는 방역당국
    • 입력 2021-05-05 22:10:15
    • 수정2021-05-05 22:36:45
    뉴스9(제주)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재확산 우려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제주도는 뚜렷한 대책 없이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만 부탁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지역이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파 속도를 숫자로 나타낸 제주지역 감염재생산지수는 올해 초 4.23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1명을 밑돌다 봄철 관광객이 늘어난 4월 중순부터 다시 1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1명이 1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전파하고 있는 겁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1명이 또 다른 1명에게, 또 다른 1명이 2명, 3명, 4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곧, 재확산을 우려할 수 있는."]

이번 주 들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흘 동안 2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상당 수가 제주도민 사이 n차 감염 형태입니다.

특히, 최근 공개된 확진자 동선에 학원과 식당 등 일상생활 속 공간 뿐만 아니라 밀집도가 높은 유흥업소 2곳도 포함돼 확산 우려는 더 큽니다.

[확진자 동선 유흥주점 관계자/음성변조 : "최대한 직원들부터 오셨던 손님분들까지 해서 다 (진단검사 받으라고) 연락을 하고 있거든요? 왜냐면 손님들이 연락을 하고 오는 손님들이라."]

하지만, 제주도는 당분간 사회적거리두기 격상 등 추가 방역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루 1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경우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사라졌습니다.

[임태봉/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추가 방역조치가) 확진자는 한 두 명 줄어들 게 할 수 있지만 지금 경제, 문화, 사회 참여 여러가지 부분들도 제한하는 역효과가 있어서."]

봄 관광 성수기에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임도 잦아지기 쉬운 요즘.

결국, 제주도의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 도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도내 3차 유행을 막을 유일한 길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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