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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온라인에 갇힌 아이들 “우리 얘기 들어주세요”
입력 2021.05.06 (06:56) 수정 2021.05.06 (07:01)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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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바꾼 삶의 풍경으로 문 닫은 학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친구들을 매일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신해 오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우리를 위한 정책인데 정작 당사자의 목소리가 없다는 아이들의 얘기, 들어보시죠.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사귄 친구와 팔짱 끼고 하교하는 길, 수정이가 고대하던 일상입니다.

코로나로 못했던 일들을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늘 나누는 대화입니다.

[염수정/14살 : "매일매일 학교에 나가고 싶은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수업에서 짝꿍이 생기는 것도 한번 해보고 싶고 체육대회도 한 번도 못해봐서 그런 것도 한번 해보고 싶고."]

올해 대면 수업을 완전히 중단 중인 학교는 100여 곳.

일부만 등교하는 학교는 2만 곳이 넘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아이들은 평일 여가시간 중 79%를 디지털 기기와 함께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온라인에 갇혀있던 아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책은 스스로 만들겠다며 열린 유니세프 아동의회, "왜 우리에게 묻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손영주 : "온라인 등교라는 통지만 있었고 그 전에 설문조사라든가 아동의 의견을 듣는 활동은 없었기 때문에..."]

[김성현 : "휴교 중의 어려움, 개교했을 때 어려움 이런 걸 조사하는 정책이 없는 것 같아서..."]

기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아쉬운 점도 이어집니다.

[최지원 : "아동들만을 위한 화상회의 플랫폼은 별로 없었습니다."]

[박소연 : "(수업 영상에서) 광고가 나와요. 그런 광고를 안 나오게 해주면 좋겠어요."]

2019년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한국의 정책에 "아동의 견해가 고려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선숙/아동권리보장원 정책평가센터장 : "이벤트성 영상들은 있었으나 실제 이 사회의 아동을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고려해서 (정책 결정) 과정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여러가지 노력들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유니세프 아동의회는 올해 안에 '온라인 속 아동 권리'를 위한 입법안을 만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고석훈
  • 코로나 시대 온라인에 갇힌 아이들 “우리 얘기 들어주세요”
    • 입력 2021-05-06 06:56:05
    • 수정2021-05-06 07:01:42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가 바꾼 삶의 풍경으로 문 닫은 학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친구들을 매일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신해 오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우리를 위한 정책인데 정작 당사자의 목소리가 없다는 아이들의 얘기, 들어보시죠.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사귄 친구와 팔짱 끼고 하교하는 길, 수정이가 고대하던 일상입니다.

코로나로 못했던 일들을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늘 나누는 대화입니다.

[염수정/14살 : "매일매일 학교에 나가고 싶은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수업에서 짝꿍이 생기는 것도 한번 해보고 싶고 체육대회도 한 번도 못해봐서 그런 것도 한번 해보고 싶고."]

올해 대면 수업을 완전히 중단 중인 학교는 100여 곳.

일부만 등교하는 학교는 2만 곳이 넘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아이들은 평일 여가시간 중 79%를 디지털 기기와 함께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온라인에 갇혀있던 아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책은 스스로 만들겠다며 열린 유니세프 아동의회, "왜 우리에게 묻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손영주 : "온라인 등교라는 통지만 있었고 그 전에 설문조사라든가 아동의 의견을 듣는 활동은 없었기 때문에..."]

[김성현 : "휴교 중의 어려움, 개교했을 때 어려움 이런 걸 조사하는 정책이 없는 것 같아서..."]

기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아쉬운 점도 이어집니다.

[최지원 : "아동들만을 위한 화상회의 플랫폼은 별로 없었습니다."]

[박소연 : "(수업 영상에서) 광고가 나와요. 그런 광고를 안 나오게 해주면 좋겠어요."]

2019년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한국의 정책에 "아동의 견해가 고려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선숙/아동권리보장원 정책평가센터장 : "이벤트성 영상들은 있었으나 실제 이 사회의 아동을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고려해서 (정책 결정) 과정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여러가지 노력들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유니세프 아동의회는 올해 안에 '온라인 속 아동 권리'를 위한 입법안을 만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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