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남양유업이 남긴 ‘혹독한 교훈’

입력 2021.05.06 (07:48) 수정 2021.05.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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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해설위원

이른바 '불가리스 파문'으로 결국 회장까지 자리를 내놓게된 남양유업 사태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우롱해 신뢰를 잃을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 지, 기업들은 긴장 속에 사태 추이를 지켜봤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남양유업 사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이윤에 앞서 환경과 사회적 가치 등을 중시하는 최근 경영계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자사 유제품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곧바로 허위 과장 발표 의혹이 제기되며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소비자들의 실망과 분노가 잇따랐습니다. 불매 운동에 경찰 수사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밀어내기 갑질에 마약 사건, 댓글 논란 등 과거의 불미스런 사건들이 일제히 언급되면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급기야 회장직 사퇴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올 상반기 재계의 화두는 단연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입니다.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실현, 투명한 경영 환경을 만들지 않고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개념입니다. ESG는 단순한 선언의 의미를 넘어 이미 전 세계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용등급처럼 기업의 ESG 등급을 따로 매기고 있고, 투자 결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SG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경영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햅니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다 최악의 사태를 불러온 남양유업의 사례는 기업들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신뢰가 곧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혹독한 교훈입니다. 기업들에게는 이번 남양유업 사태가 경영 전반을 점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불매운동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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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남양유업이 남긴 ‘혹독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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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불가리스 파문'으로 결국 회장까지 자리를 내놓게된 남양유업 사태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우롱해 신뢰를 잃을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 지, 기업들은 긴장 속에 사태 추이를 지켜봤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남양유업 사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이윤에 앞서 환경과 사회적 가치 등을 중시하는 최근 경영계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자사 유제품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곧바로 허위 과장 발표 의혹이 제기되며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소비자들의 실망과 분노가 잇따랐습니다. 불매 운동에 경찰 수사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밀어내기 갑질에 마약 사건, 댓글 논란 등 과거의 불미스런 사건들이 일제히 언급되면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급기야 회장직 사퇴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올 상반기 재계의 화두는 단연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입니다.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실현, 투명한 경영 환경을 만들지 않고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개념입니다. ESG는 단순한 선언의 의미를 넘어 이미 전 세계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용등급처럼 기업의 ESG 등급을 따로 매기고 있고, 투자 결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SG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경영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햅니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다 최악의 사태를 불러온 남양유업의 사례는 기업들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신뢰가 곧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혹독한 교훈입니다. 기업들에게는 이번 남양유업 사태가 경영 전반을 점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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