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한반도 비핵화 협력”…한일 현안 평행선

입력 2021.05.06 (08:09) 수정 2021.05.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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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세 나라 외교장관들이 영국 런던에서 만나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한일 외교장관들은 처음으로 별도 양자 회담도 가졌는데 위안부 소송과 방사능 오염수 등 현안에 대해선 일단,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디귿자로 마련된 회담장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가운데 두고 정의용 외교장관과 모테기 일본 외무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G7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들이 1년 3개월 만에 만난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검토를 끝낸 미국의 대북정책을 설명했고 한일 두 장관은 비핵화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한일 외교수장들은 곧바로 20분간 양자회담을 이어갔습니다.

공식 배포된 사진 속 두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했고 회담장엔 국기도 없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는 재확인했다지만 양국간 현안을 놓고는 내내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정 장관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정보 제공을 계속하겠다면서도 한국 정부 대응에 대해선 우려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위안부와 강제징용 소송에 대해선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한국 측이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일본 측의 올바른 역사 인식 없이는 과거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양국이 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한일 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제공:외교부/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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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한반도 비핵화 협력”…한일 현안 평행선
    • 입력 2021-05-06 08:09:30
    • 수정2021-05-06 08: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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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세 나라 외교장관들이 영국 런던에서 만나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한일 외교장관들은 처음으로 별도 양자 회담도 가졌는데 위안부 소송과 방사능 오염수 등 현안에 대해선 일단,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디귿자로 마련된 회담장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가운데 두고 정의용 외교장관과 모테기 일본 외무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G7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들이 1년 3개월 만에 만난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검토를 끝낸 미국의 대북정책을 설명했고 한일 두 장관은 비핵화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한일 외교수장들은 곧바로 20분간 양자회담을 이어갔습니다.

공식 배포된 사진 속 두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했고 회담장엔 국기도 없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는 재확인했다지만 양국간 현안을 놓고는 내내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정 장관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정보 제공을 계속하겠다면서도 한국 정부 대응에 대해선 우려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위안부와 강제징용 소송에 대해선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한국 측이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일본 측의 올바른 역사 인식 없이는 과거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양국이 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한일 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제공:외교부/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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