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농약병 무단투기 기승, 감독 관청은 뒷짐만

입력 2021.05.06 (08:12) 수정 2021.05.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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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고 남은 고독성 농약병들이 낙동강변 농경지 일대에 마구잡이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인근엔 상수원보호구역까지 있지만 자치단체는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변을 따라 곳곳에 농약병이 뒹굴고 있습니다.

일부 농약병에는 덜 쓴 농약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농민들이 농약을 사용한 뒤 주변에 그냥 버리고 있는 겁니다.

[박주덕/고령군 다산면 : "며칠 전에도 악취가 얼마나 심한지… (농약이) 남은 걸 버리면 안되거든요."]

유독물 용기인 폐농약병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영농폐기물 전용 공동집하장에 버려야 합니다.

무단 투기할 경우 최대 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농민들의 자율 수거에 맡겨둔 채 단속에 손을 놓았고, 마을 주민들의 자체 수거는 역부족입니다.

[조선태/주민 : "지금까지 열심히 줍는데도 불구하고 집이나 들에나 방치된 농약병은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2차 오염 피해, 바로 옆 낙동강으로 폐농약병이 날아가 용기 안에 남은 농약들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이곳에서 2km 거리에 상수원보호구역이 위치한 만큼 철저한 감독과 단속이 필요한 상황.

[박상원/계명대학교 환경과학 전공 교수 : "농약으로 인해서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매에서부터 사용, 폐기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폐농약용기는 약 7천만 개, 이 중 대구 경북에서는 17%에 달하는 천2백만 개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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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변 농약병 무단투기 기승, 감독 관청은 뒷짐만
    • 입력 2021-05-06 08:12:52
    • 수정2021-05-06 08:49:42
    뉴스광장(대구)
[앵커]

쓰고 남은 고독성 농약병들이 낙동강변 농경지 일대에 마구잡이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인근엔 상수원보호구역까지 있지만 자치단체는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변을 따라 곳곳에 농약병이 뒹굴고 있습니다.

일부 농약병에는 덜 쓴 농약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농민들이 농약을 사용한 뒤 주변에 그냥 버리고 있는 겁니다.

[박주덕/고령군 다산면 : "며칠 전에도 악취가 얼마나 심한지… (농약이) 남은 걸 버리면 안되거든요."]

유독물 용기인 폐농약병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영농폐기물 전용 공동집하장에 버려야 합니다.

무단 투기할 경우 최대 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농민들의 자율 수거에 맡겨둔 채 단속에 손을 놓았고, 마을 주민들의 자체 수거는 역부족입니다.

[조선태/주민 : "지금까지 열심히 줍는데도 불구하고 집이나 들에나 방치된 농약병은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2차 오염 피해, 바로 옆 낙동강으로 폐농약병이 날아가 용기 안에 남은 농약들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이곳에서 2km 거리에 상수원보호구역이 위치한 만큼 철저한 감독과 단속이 필요한 상황.

[박상원/계명대학교 환경과학 전공 교수 : "농약으로 인해서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매에서부터 사용, 폐기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폐농약용기는 약 7천만 개, 이 중 대구 경북에서는 17%에 달하는 천2백만 개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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