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문턱 막힌 장애 청소년…“체계적 교육 필요”

입력 2021.05.06 (08:28) 수정 2021.05.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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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 청소년들에게도 최고의 자립 대책은 사회 진출, 바로 취업인데요.

전문 교육과 훈련, 구직과 적응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지적 장애 3급, 오진원 학생.

처음엔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일을 했지만 업무가 낯설고 대인 관계도 어려워 부서를 옮겼습니다.

[오진원/발달 장애인 : "처음에는 솔직히 막 부모님과 되게 울기도 했고 힘든 부분들이 많았는데... 미리 연습을 하고 나갔으면 그나마 수월했을 텐데, 그런 아쉬움도 있어요."]

언제 또 이런 취업 기회가 올지 몰라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오한현/발달 장애인 학부모 : "도저히 못 다니겠다는 거예요, 저한테. 준비가 안 된 상태로 간 거죠. 그런 (적응) 교육이 좀 필요하죠."]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보은, 옥천, 영동엔 특수학교도,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할 전공과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무상으로 직업 교육을 하는 전공과는 충북 11개 학교에만 개설돼있습니다.

겨우 300여 명만 진학할 수 있는 데다, 졸업 후 취업률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문은경/충청북도교육청 특수교육팀장 : "남부 3군에는 2024년 3월 1일을 입학 목표로 해서 전공과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요. 향후 요구가 있고 수요가 있으면 지속적으로 확대할 생각도 물론 있습니다."]

민간·공공 일자리 연계를 돕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청주, 음성, 옥천 등 5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산과 인력난, 기업의 참여 부족 등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봉기/옥천군 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 "센터에서 기획해서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의 영역이 아니라 기업체라든지 종사자들의 협조라든지 이런 인식이 변화가 되면..."]

장애 청소년들이 학교 밖 울타리를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열심히 살아서 반드시 훌륭한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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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문턱 막힌 장애 청소년…“체계적 교육 필요”
    • 입력 2021-05-06 08:28:06
    • 수정2021-05-06 08:36:45
    뉴스광장(청주)
[앵커]

장애 청소년들에게도 최고의 자립 대책은 사회 진출, 바로 취업인데요.

전문 교육과 훈련, 구직과 적응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지적 장애 3급, 오진원 학생.

처음엔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일을 했지만 업무가 낯설고 대인 관계도 어려워 부서를 옮겼습니다.

[오진원/발달 장애인 : "처음에는 솔직히 막 부모님과 되게 울기도 했고 힘든 부분들이 많았는데... 미리 연습을 하고 나갔으면 그나마 수월했을 텐데, 그런 아쉬움도 있어요."]

언제 또 이런 취업 기회가 올지 몰라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오한현/발달 장애인 학부모 : "도저히 못 다니겠다는 거예요, 저한테. 준비가 안 된 상태로 간 거죠. 그런 (적응) 교육이 좀 필요하죠."]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보은, 옥천, 영동엔 특수학교도,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할 전공과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무상으로 직업 교육을 하는 전공과는 충북 11개 학교에만 개설돼있습니다.

겨우 300여 명만 진학할 수 있는 데다, 졸업 후 취업률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문은경/충청북도교육청 특수교육팀장 : "남부 3군에는 2024년 3월 1일을 입학 목표로 해서 전공과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요. 향후 요구가 있고 수요가 있으면 지속적으로 확대할 생각도 물론 있습니다."]

민간·공공 일자리 연계를 돕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청주, 음성, 옥천 등 5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산과 인력난, 기업의 참여 부족 등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봉기/옥천군 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 "센터에서 기획해서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의 영역이 아니라 기업체라든지 종사자들의 협조라든지 이런 인식이 변화가 되면..."]

장애 청소년들이 학교 밖 울타리를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열심히 살아서 반드시 훌륭한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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