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서 한국인 여성관광객 살해 부족장 징역 15년…“흉기로 11군데 찔려”

입력 2021.05.06 (11:28) 수정 2021.05.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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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현지 원주민 부족장이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6일 비랄볼리비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볼리비아 서부 라파스주 코파카바나 법원은 40대 한국인 여성 A씨의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차야(challa)족 족장 로헤르 초케 멘도사(38)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2018년 1월 11일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태양의 섬'(Isla del Sol)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은 목 등 11군데에서 발견된 자상으로 인한 저혈성 쇼크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관광지 코파카바나에 머물던 A씨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 태양의 섬을 방문했다가 연락이 끊겼는데 이후 태양의 섬에 사는 차야족의 한 원주민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태양의 섬은 부족 자치권이 강한 지역이어서 당초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한국 측 요청으로 재수사에 나선 현지 당국이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2019년 5월 멘도사를 용의자로 특정해 구속했습니다.

라파스주 검찰은 멘도사의 혐의를 충분히 입증했다면서 "목격자 여섯 명의 진술과 부검 결과, 현장 감식을 통해 얻은 증거들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멘도사는 사건이 발생한 날 사건 장소에 있던 무리 중 한 명으로 현재까지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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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6 11:28:22
    • 수정2021-05-06 13:46:35
    국제
볼리비아의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현지 원주민 부족장이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6일 비랄볼리비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볼리비아 서부 라파스주 코파카바나 법원은 40대 한국인 여성 A씨의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차야(challa)족 족장 로헤르 초케 멘도사(38)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2018년 1월 11일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태양의 섬'(Isla del Sol)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은 목 등 11군데에서 발견된 자상으로 인한 저혈성 쇼크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관광지 코파카바나에 머물던 A씨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 태양의 섬을 방문했다가 연락이 끊겼는데 이후 태양의 섬에 사는 차야족의 한 원주민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태양의 섬은 부족 자치권이 강한 지역이어서 당초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한국 측 요청으로 재수사에 나선 현지 당국이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2019년 5월 멘도사를 용의자로 특정해 구속했습니다.

라파스주 검찰은 멘도사의 혐의를 충분히 입증했다면서 "목격자 여섯 명의 진술과 부검 결과, 현장 감식을 통해 얻은 증거들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멘도사는 사건이 발생한 날 사건 장소에 있던 무리 중 한 명으로 현재까지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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