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고정관념 ‘남〉녀’…“대학생 인식 차이가 가장 커”

입력 2021.05.06 (12:00) 수정 2021.05.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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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더 강한 성별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고, 특히 대학생 남녀 사이의 인식 차이가 다른 연령대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인원귀원회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만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성희롱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남자가 가족을 더 부양해야 한다’와 ‘여자는 외모에 신경 써야 된다’ 등의 문항에서는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성 평등 의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평균이 3.5점, 여성 평균이 2.48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성별 고정관념을 내면화하고 있는 정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대상별로는 대학생 남녀 사이의 응답 격차가 1.1점으로 가장 컸고, 중고생은 0.9점으로 가장 작았습니다.

‘남자가 일을 잘해 여자보다 승진이 빠르다’와 ‘여성은 동기 모임 등 비공식 네트워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등 성차별 의식을 조사한 문항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차별적 사고를 하는 비율이 높았고, 성 역할 고정관념도 견고했다고 인권위는 밝혔습니다.

성희롱에 대한 민감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는데, 같은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성희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희롱 대처방법은 ‘불쾌하다는 표정과 행동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는 비율이 74% 가까이 돼 가장 많았지만, ’모르는 척하거나 슬쩍 자리를 피한다‘는 응답도 30%가 넘었습니다.

성희롱으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5.9%가 피해자의 품행을 문제 삼거나 험담을 해 고립시키는 행위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한 성희롱에 대한 국민의식 개선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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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6 12:00:56
    • 수정2021-05-06 12:21:58
    사회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강한 성별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고, 특히 대학생 남녀 사이의 인식 차이가 다른 연령대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인원귀원회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만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성희롱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남자가 가족을 더 부양해야 한다’와 ‘여자는 외모에 신경 써야 된다’ 등의 문항에서는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성 평등 의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평균이 3.5점, 여성 평균이 2.48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성별 고정관념을 내면화하고 있는 정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대상별로는 대학생 남녀 사이의 응답 격차가 1.1점으로 가장 컸고, 중고생은 0.9점으로 가장 작았습니다.

‘남자가 일을 잘해 여자보다 승진이 빠르다’와 ‘여성은 동기 모임 등 비공식 네트워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등 성차별 의식을 조사한 문항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차별적 사고를 하는 비율이 높았고, 성 역할 고정관념도 견고했다고 인권위는 밝혔습니다.

성희롱에 대한 민감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는데, 같은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성희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희롱 대처방법은 ‘불쾌하다는 표정과 행동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는 비율이 74% 가까이 돼 가장 많았지만, ’모르는 척하거나 슬쩍 자리를 피한다‘는 응답도 30%가 넘었습니다.

성희롱으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5.9%가 피해자의 품행을 문제 삼거나 험담을 해 고립시키는 행위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한 성희롱에 대한 국민의식 개선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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