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5월엔 발포 안 한다더니…“이미 10명 사망”

입력 2021.05.06 (12:34) 수정 2021.05.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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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즉각적인 폭력의 중단을 약속했던 미얀마 군부가 실제 이달 5월에는 사회안정이 이뤄지면 발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총을 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 건너편에서 한 청년이 갑자기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번달엔 발포를 자제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10명의 시민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어려워진 가운데, 시민들은 순식간에 거리로 모여 구호를 외친 뒤 곧바로 흩어지는 게릴라식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평화로운 거리행진이 이어지는 도로 건너편으로 두대의 차량이 다가오고, 순식간의 경찰의 체포가 시작됩니다.

앞서 정차돼 있던 차량도 경찰 차량이었습니다.

큰 시위가 없는데도 곳곳에서 사복경찰들이 시민들을 연행합니다.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약속한 아세안 정상회담의 합의는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사 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변인 : "아세안 정상들이 어떻게 750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인 학살자를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합니까, 어떻게 이를 인정할 수 있습니까."]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군과의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군의 전략 거점 10여 곳을 장악했다고 밝힌 카친반군(KIA)은 미얀마군의 공격용 헬기를 격추시키기도 했습니다.

반군들이 장악한 국경지대에는 반군에 입대해 군사훈련을 받는 미얀마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 쿠데타 진영과 이들 반군과의 연방군이 만들어지면 본격적인 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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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5월엔 발포 안 한다더니…“이미 10명 사망”
    • 입력 2021-05-06 12:34:30
    • 수정2021-05-06 12: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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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즉각적인 폭력의 중단을 약속했던 미얀마 군부가 실제 이달 5월에는 사회안정이 이뤄지면 발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총을 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 건너편에서 한 청년이 갑자기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번달엔 발포를 자제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10명의 시민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어려워진 가운데, 시민들은 순식간에 거리로 모여 구호를 외친 뒤 곧바로 흩어지는 게릴라식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평화로운 거리행진이 이어지는 도로 건너편으로 두대의 차량이 다가오고, 순식간의 경찰의 체포가 시작됩니다.

앞서 정차돼 있던 차량도 경찰 차량이었습니다.

큰 시위가 없는데도 곳곳에서 사복경찰들이 시민들을 연행합니다.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약속한 아세안 정상회담의 합의는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사 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변인 : "아세안 정상들이 어떻게 750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인 학살자를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합니까, 어떻게 이를 인정할 수 있습니까."]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군과의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군의 전략 거점 10여 곳을 장악했다고 밝힌 카친반군(KIA)은 미얀마군의 공격용 헬기를 격추시키기도 했습니다.

반군들이 장악한 국경지대에는 반군에 입대해 군사훈련을 받는 미얀마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 쿠데타 진영과 이들 반군과의 연방군이 만들어지면 본격적인 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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