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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쇼핑하러 박물관 간다”…문화재 재탄생시킨 ‘굿즈 맛집’
입력 2021.05.06 (18:09) 수정 2021.05.06 (19:48)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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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6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문현상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팀 상품기획파트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0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국보 68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그리고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입니다. 한국의 대표 문화재가 새로운 용도와 디자인을 만나 아주 힙한 상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공식 기념품 굿즈인데요. 출시 후 품절 사태가 빚어질 만큼 입소문이 무성합니다. 오늘 그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현상 문화상품팀 파트장 함께하겠습니다. 파트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쇼핑 좀 즐기는 사람, 물건 좀 볼 줄 아는 분들 꼭 가는 곳이 박물관이 됐다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빈손으로 나오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던데 맞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과거에는 박물관 하면 단순히 방문했다는 거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품으로써 상품이 인식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예쁘기도 한데 의미까지 있다, 그래서 박물관 상품을 보면 지름신이 내린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앵커]
그렇게 소비자들 지갑 털어 간 대표적인 상품이 조금 전에 봤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잖아요. 오늘 실물 직접 갖고 오셨는데 직접 기획을 하신 상품인가요?

[답변]
네. 저희가 직접 기획해서 개발까지 한 상품입니다.

[앵커]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답변]
이 상품은 과거에는 반가사유상 본연의 재질이나 컬러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본다면 이 상품은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많이 심신도 외롭고 지치기도 했던 것들을 좀 바꿔드리기 위해서 산뜻한 컬러로 변화를 주는 상품이었거든요.

[앵커]
색상이 몇 가지 정도로 나왔어요?

[답변]
총 10가지로 나왔었는데 개발할 때 이렇게 한 30여 가지 컬러를 먼저 선정해놓고 여기에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컬러를 세심하게 골라서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앵커]
어렵게 만들었다?

[답변]
오죽하면 저희가 시중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수저에다가도 페인트칠을 해가면서 이 컬러는 어울리겠다,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앵커]
출시 후 반응이 어땠어요?

[답변]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는데요. 저희가 온라인 판매를 주로 했었는데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앵커]
완판이란 표현을 조금 전에 쓰셨는데 전량 다 판매가 됐다는 얘기죠?

[답변]
네, 전량 다 판매가 되고 구매하시는 분들이 추가로 예약까지 하실 정도로 계속 생산이 이루어지고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완판 행진, 반가사유상 말고 또 어떤 거 있습니까?

[답변]
얼마 전에 또 많이 기사화됐는데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해서 핸드폰 케이스나 이어폰 케이스 등이 개발이 됐거든요.

[앵커]
무선 이어폰.

[답변]
네, 맞습니다. 저도 사실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케이스. 고려청자에 있는 운학문 문양을 이렇게 실제 IT 제품에 적용한 상품입니다.

[앵커]
뚜껑 한번 열어 볼까요?

[답변]
이렇게 열면 그 안에 이어폰이 들어가 있는 형태입니다.

[앵커]
전통을 모티브로 해서 젊은 세대와 맞닿은 지점이 있었네요. 실용성이라는 거.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 소비하시는 분들 패턴이 단순히 상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장도 하고 남들 앞에서 자랑도 하고 싶고. 그 안에 의미나 문화적 가치가 있으면 더 많이 좋아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많이 주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고려청자의 비취색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가장 고민이었을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도자기에서 나오는 컬러하고 이런 플라스틱이나 종이에서 나오는 컬러가 많이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개발할 때는 도자기의 컬러랑 똑같이 맞추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컬러가 무엇일까. 새로운 컬러를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샘플만 100여 차례 정도 개발해서 테스트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앵커]
전통과 현대의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해서 100가지 색상을 테스트해 보신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왼쪽 주머니에서는 고려청자 무선 이어폰 케이스가 나왔는데 혹시 오른쪽 주머니에는 뭐 든 거 없습니까?

[답변]
마찬가지로 이렇게 고려청자 운학문을 활용한 마스크입니다.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실용적인 제품들이 많이 필요했었고 그중에 하나가 마스크였잖습니까? 그래서 전통 문양이나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실생활에서 밀접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했습니다.

[앵커]
마스크에서 기품이 느껴지는 것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박물관 기념품 하면 뭔가 약간 조악하다, 아니면 약간은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었잖아요. 그 인식을 바꾸게 된 그 시작점은 어디였어요?

[답변]
2015년도에 광복 70주년 기념해서 저희가 별 헤는 밤 시리즈를 기획해서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윤동주 시인의 삶을 조명하는 뮤지컬이나 영화가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시점이었거든요. 그런 트렌드와 맞춰서 저희 상품들, 특히 별 헤는 밤 시리즈가 많이 알려졌고 그걸 계기로 해서 그동안 몰랐던 박물관 상품들이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앵커]
저 안에 음료를 담으면 글씨가 더 또렷하게 보이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음료의 컬러에 따라서 컵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나 감성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실제 저 상품 이후에 매출이 많이 늘었나요?

[답변]
물론입니다. 저 상품이 출시된 다음에 박물관 상품이 많이 알려지고 오프라인 매출 같은 경우는 매년 10% 이상, 온라인 같은 경우는 매년 30% 이상씩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상품이 나오기까지 과정도 궁금한데 제가 듣기로는 시각디자인 전공했다고 들었어요. 직접 도안, 디자인을 그리기도 하시나요?

[답변]
네, 물론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기획하는 단계에서도 스케치를 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요.

[앵커]
직접 도안을 갖고 오셨어요?

[답변]
네. 이거는 아직 정식 출시된 상품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획단계에서 러프하게 스케치도 많이 하고

[앵커]
뭘 그리신 거예요?

[답변]
이게 연말에 있을 옻칠전을 대비해서 조그마한 배지를 도안해본 겁니다.

[앵커]
아, 브로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예고편을 미리 보여주신 거네요. 이런 제품 하나 나오기까지 얼마 걸려요?

[답변]
통상 6개월 정도 걸리긴 하는데요. 좀 빨리 개발이 되는 경우에는 3개월 정도에도 개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통상 6개월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출시한 굿즈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애장품 1호 뭔가요?

[답변]
뭐니 뭐니 해도 작년에 출시됐던 상품 중에서 세한 평안 전시가 있었거든요. 그때 저희가 만든 유리잔이 있습니다.

[앵커]
유리잔이요? 소주잔이군요.

[답변]
소주잔으로 많이 생각하실 텐데요.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 만나기도 힘들었고 집에서 혼술도 많이 하다 보니까

[앵커]
혼자 먹는 술, 혼술.

[답변]
네, 혼술. 그래서 이 잔은 나오면 무조건 사야겠다 해서 저도 많이 사서 썼었고 주변 분들께도 많이 소개해드렸었는데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앵커]
전통에 기반을 두되 현대적인 스타일 그리고 요즘 말로 하는 B급 코드 같은 요소까지 다양하게 버무려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예쁘고 실용적이지만 약간 가격은 부담스럽다, 이런 반응도 있던데. 실제 가격대는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가격대가 시중보다는 한 3, 40% 정도 더 비싼 건 사실입니다. 그 이유가 국립박물관 상품 같은 경우에는 국가기관이 주도적으로 만들다 보니까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들만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곳에서 OEM 방식으로 만들면 좀 더 저렴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국내에서 만들다 보니까 사실 생산원가가 조금 비싼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떻게든 소비자분들 눈높이에 맞게끔 노력은 하고 있지만 다소 비싸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전통문화를 재해석하려는 시도는 그 전부터 쭉 있어왔는데 최근 갑자기 들어서 이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렇게 문화재 굿즈에 대한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답변]
상품이 과거부터 계속 재해석하는 노력은 있었지만 많이 알려지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박물관 굿즈를 실질적으로 사용해보신 분들이 그런 사용해봤던 경험이나 느낌 같은 것들을 SNS나 본인들이 운영하는 채널에 많이 소개도 하고 또 그러한 소개를 받으신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에 있어서 또 다른 분께 또 소개하고. 이렇게 반복, 확산되면서 어떻게 보면 박물관 굿즈를 사용하신 분들이 홍보대사 역할을 해 주시는. 그렇다 보니까 과거와는 달리 좀 더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올해 히트가 예감되는 상품, 미리 맛보기 가능할까요?

[답변]
연말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가사유상이 상설전시장에서 하나씩, 하나씩 번갈아 가면서 전시가 되고 있는데 올 하반기에는 2개가 나란히 전시되는 전용관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기념하기 위한 상품을 요즘에 열심히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품들은 연말쯤에 한 번 기대를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는 코로나도 잠잠해져서 많은 분들이 박물관에 가서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그런 기회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국립중앙박물관 문현상 파트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ET] “쇼핑하러 박물관 간다”…문화재 재탄생시킨 ‘굿즈 맛집’
    • 입력 2021-05-06 18:09:00
    • 수정2021-05-06 19: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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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6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문현상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팀 상품기획파트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0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국보 68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그리고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입니다. 한국의 대표 문화재가 새로운 용도와 디자인을 만나 아주 힙한 상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공식 기념품 굿즈인데요. 출시 후 품절 사태가 빚어질 만큼 입소문이 무성합니다. 오늘 그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현상 문화상품팀 파트장 함께하겠습니다. 파트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쇼핑 좀 즐기는 사람, 물건 좀 볼 줄 아는 분들 꼭 가는 곳이 박물관이 됐다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빈손으로 나오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던데 맞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과거에는 박물관 하면 단순히 방문했다는 거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품으로써 상품이 인식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예쁘기도 한데 의미까지 있다, 그래서 박물관 상품을 보면 지름신이 내린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앵커]
그렇게 소비자들 지갑 털어 간 대표적인 상품이 조금 전에 봤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잖아요. 오늘 실물 직접 갖고 오셨는데 직접 기획을 하신 상품인가요?

[답변]
네. 저희가 직접 기획해서 개발까지 한 상품입니다.

[앵커]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답변]
이 상품은 과거에는 반가사유상 본연의 재질이나 컬러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본다면 이 상품은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많이 심신도 외롭고 지치기도 했던 것들을 좀 바꿔드리기 위해서 산뜻한 컬러로 변화를 주는 상품이었거든요.

[앵커]
색상이 몇 가지 정도로 나왔어요?

[답변]
총 10가지로 나왔었는데 개발할 때 이렇게 한 30여 가지 컬러를 먼저 선정해놓고 여기에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컬러를 세심하게 골라서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앵커]
어렵게 만들었다?

[답변]
오죽하면 저희가 시중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수저에다가도 페인트칠을 해가면서 이 컬러는 어울리겠다,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앵커]
출시 후 반응이 어땠어요?

[답변]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는데요. 저희가 온라인 판매를 주로 했었는데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앵커]
완판이란 표현을 조금 전에 쓰셨는데 전량 다 판매가 됐다는 얘기죠?

[답변]
네, 전량 다 판매가 되고 구매하시는 분들이 추가로 예약까지 하실 정도로 계속 생산이 이루어지고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완판 행진, 반가사유상 말고 또 어떤 거 있습니까?

[답변]
얼마 전에 또 많이 기사화됐는데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해서 핸드폰 케이스나 이어폰 케이스 등이 개발이 됐거든요.

[앵커]
무선 이어폰.

[답변]
네, 맞습니다. 저도 사실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케이스. 고려청자에 있는 운학문 문양을 이렇게 실제 IT 제품에 적용한 상품입니다.

[앵커]
뚜껑 한번 열어 볼까요?

[답변]
이렇게 열면 그 안에 이어폰이 들어가 있는 형태입니다.

[앵커]
전통을 모티브로 해서 젊은 세대와 맞닿은 지점이 있었네요. 실용성이라는 거.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 소비하시는 분들 패턴이 단순히 상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장도 하고 남들 앞에서 자랑도 하고 싶고. 그 안에 의미나 문화적 가치가 있으면 더 많이 좋아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많이 주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고려청자의 비취색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가장 고민이었을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도자기에서 나오는 컬러하고 이런 플라스틱이나 종이에서 나오는 컬러가 많이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개발할 때는 도자기의 컬러랑 똑같이 맞추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컬러가 무엇일까. 새로운 컬러를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샘플만 100여 차례 정도 개발해서 테스트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앵커]
전통과 현대의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해서 100가지 색상을 테스트해 보신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왼쪽 주머니에서는 고려청자 무선 이어폰 케이스가 나왔는데 혹시 오른쪽 주머니에는 뭐 든 거 없습니까?

[답변]
마찬가지로 이렇게 고려청자 운학문을 활용한 마스크입니다.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실용적인 제품들이 많이 필요했었고 그중에 하나가 마스크였잖습니까? 그래서 전통 문양이나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실생활에서 밀접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했습니다.

[앵커]
마스크에서 기품이 느껴지는 것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박물관 기념품 하면 뭔가 약간 조악하다, 아니면 약간은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었잖아요. 그 인식을 바꾸게 된 그 시작점은 어디였어요?

[답변]
2015년도에 광복 70주년 기념해서 저희가 별 헤는 밤 시리즈를 기획해서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윤동주 시인의 삶을 조명하는 뮤지컬이나 영화가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시점이었거든요. 그런 트렌드와 맞춰서 저희 상품들, 특히 별 헤는 밤 시리즈가 많이 알려졌고 그걸 계기로 해서 그동안 몰랐던 박물관 상품들이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앵커]
저 안에 음료를 담으면 글씨가 더 또렷하게 보이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음료의 컬러에 따라서 컵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나 감성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실제 저 상품 이후에 매출이 많이 늘었나요?

[답변]
물론입니다. 저 상품이 출시된 다음에 박물관 상품이 많이 알려지고 오프라인 매출 같은 경우는 매년 10% 이상, 온라인 같은 경우는 매년 30% 이상씩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상품이 나오기까지 과정도 궁금한데 제가 듣기로는 시각디자인 전공했다고 들었어요. 직접 도안, 디자인을 그리기도 하시나요?

[답변]
네, 물론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기획하는 단계에서도 스케치를 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요.

[앵커]
직접 도안을 갖고 오셨어요?

[답변]
네. 이거는 아직 정식 출시된 상품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획단계에서 러프하게 스케치도 많이 하고

[앵커]
뭘 그리신 거예요?

[답변]
이게 연말에 있을 옻칠전을 대비해서 조그마한 배지를 도안해본 겁니다.

[앵커]
아, 브로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예고편을 미리 보여주신 거네요. 이런 제품 하나 나오기까지 얼마 걸려요?

[답변]
통상 6개월 정도 걸리긴 하는데요. 좀 빨리 개발이 되는 경우에는 3개월 정도에도 개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통상 6개월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출시한 굿즈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애장품 1호 뭔가요?

[답변]
뭐니 뭐니 해도 작년에 출시됐던 상품 중에서 세한 평안 전시가 있었거든요. 그때 저희가 만든 유리잔이 있습니다.

[앵커]
유리잔이요? 소주잔이군요.

[답변]
소주잔으로 많이 생각하실 텐데요.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 만나기도 힘들었고 집에서 혼술도 많이 하다 보니까

[앵커]
혼자 먹는 술, 혼술.

[답변]
네, 혼술. 그래서 이 잔은 나오면 무조건 사야겠다 해서 저도 많이 사서 썼었고 주변 분들께도 많이 소개해드렸었는데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앵커]
전통에 기반을 두되 현대적인 스타일 그리고 요즘 말로 하는 B급 코드 같은 요소까지 다양하게 버무려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예쁘고 실용적이지만 약간 가격은 부담스럽다, 이런 반응도 있던데. 실제 가격대는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가격대가 시중보다는 한 3, 40% 정도 더 비싼 건 사실입니다. 그 이유가 국립박물관 상품 같은 경우에는 국가기관이 주도적으로 만들다 보니까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들만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곳에서 OEM 방식으로 만들면 좀 더 저렴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국내에서 만들다 보니까 사실 생산원가가 조금 비싼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떻게든 소비자분들 눈높이에 맞게끔 노력은 하고 있지만 다소 비싸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전통문화를 재해석하려는 시도는 그 전부터 쭉 있어왔는데 최근 갑자기 들어서 이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렇게 문화재 굿즈에 대한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답변]
상품이 과거부터 계속 재해석하는 노력은 있었지만 많이 알려지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박물관 굿즈를 실질적으로 사용해보신 분들이 그런 사용해봤던 경험이나 느낌 같은 것들을 SNS나 본인들이 운영하는 채널에 많이 소개도 하고 또 그러한 소개를 받으신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에 있어서 또 다른 분께 또 소개하고. 이렇게 반복, 확산되면서 어떻게 보면 박물관 굿즈를 사용하신 분들이 홍보대사 역할을 해 주시는. 그렇다 보니까 과거와는 달리 좀 더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올해 히트가 예감되는 상품, 미리 맛보기 가능할까요?

[답변]
연말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가사유상이 상설전시장에서 하나씩, 하나씩 번갈아 가면서 전시가 되고 있는데 올 하반기에는 2개가 나란히 전시되는 전용관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기념하기 위한 상품을 요즘에 열심히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품들은 연말쯤에 한 번 기대를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는 코로나도 잠잠해져서 많은 분들이 박물관에 가서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그런 기회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국립중앙박물관 문현상 파트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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