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복’이 불평등? “학교별 협상력 달라”

입력 2021.05.06 (19:01) 수정 2021.05.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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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충북지역 중·고등학교 신입생은 교복을 무상으로 받는데요.

학교마다 받는 품목이나 개수가 달라 학부모들의 불만이 큽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중학교 신입생이 무상으로 받는 교복 품목입니다.

동복으로 셔츠와 바지 등을 받는데 같은 업체와 계약한 근처 중학교보다 품목 개수가 적습니다.

또 다른 업체와 계약한 두 학교는, 개별 품목 단가가 적게는 만 원에서 많게는 2만 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충북교육청은 올해부터 신입생 1명에게 교복비 30만 원을 똑같이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로 받는 품목은 제각각인 겁니다.

[이은주/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공동대표 : "교육청은 교복 기본 구성 품목을 실제 수에 맞게 확대하여 교복 무상지원 취지를 실현하라."]

교육청은 "학교마다 선택한 업체와 협상력이 달라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신우성/충청북도교육청 학교자치과 장학관 : "학교별로 중소업체를 배제하고 조금 브랜드 있는 업체를 선호한다든가 이래서 다소 (품목별) 금액의 차이는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부족한 교복 품목을 더 사는 과정에서도 불평등이 계속된다고 말합니다.

신입생 수가 적은 학교는 개별 단가가 높은 경우가 많아 다른 학교보다 추가 구입비가 더 든다는 겁니다.

[이수연/중학교 신입생 학부모 : "무상 교복의 취지와 많이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 배정이 되든,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 배정이 되든 어느 정도 차이가 없이 유지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무상 교복 제도가 또다른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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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교복’이 불평등? “학교별 협상력 달라”
    • 입력 2021-05-06 19:01:45
    • 수정2021-05-06 19:46:03
    뉴스7(청주)
[앵커]

올해부터 충북지역 중·고등학교 신입생은 교복을 무상으로 받는데요.

학교마다 받는 품목이나 개수가 달라 학부모들의 불만이 큽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중학교 신입생이 무상으로 받는 교복 품목입니다.

동복으로 셔츠와 바지 등을 받는데 같은 업체와 계약한 근처 중학교보다 품목 개수가 적습니다.

또 다른 업체와 계약한 두 학교는, 개별 품목 단가가 적게는 만 원에서 많게는 2만 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충북교육청은 올해부터 신입생 1명에게 교복비 30만 원을 똑같이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로 받는 품목은 제각각인 겁니다.

[이은주/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공동대표 : "교육청은 교복 기본 구성 품목을 실제 수에 맞게 확대하여 교복 무상지원 취지를 실현하라."]

교육청은 "학교마다 선택한 업체와 협상력이 달라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신우성/충청북도교육청 학교자치과 장학관 : "학교별로 중소업체를 배제하고 조금 브랜드 있는 업체를 선호한다든가 이래서 다소 (품목별) 금액의 차이는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부족한 교복 품목을 더 사는 과정에서도 불평등이 계속된다고 말합니다.

신입생 수가 적은 학교는 개별 단가가 높은 경우가 많아 다른 학교보다 추가 구입비가 더 든다는 겁니다.

[이수연/중학교 신입생 학부모 : "무상 교복의 취지와 많이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 배정이 되든,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 배정이 되든 어느 정도 차이가 없이 유지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무상 교복 제도가 또다른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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