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하다하다 이젠 ‘무인방’에서 마약 밀매

입력 2021.05.06 (19:40) 수정 2021.05.06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비대면 영업, 이른바,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무인방에서 마약 밀매를 하던 일당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골목길, 검은색 승용차 1대가 주차돼있습니다.

지나가던 남성들이 이 승용차를 덮치고, 다른 차량들이 골목을 포위합니다.

잠시 뒤 차에서 남성 한 명이 끌려나옵니다.

이 남성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마약 판매 조직, '사라김'의 국내 판매책이었습니다.

이들이 쓰던 오피스텔입니다.

돈다발과 미처 팔지 못한 마약 봉투가 발견됐습니다.

필로폰과 케타민 1,100그램, 시가 22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2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주택가에 비대면 마약 밀거래 장소, 속칭 '무인방'을 차려놓고, 신뢰 관계가 쌓인 고객에게 마약을 팔아 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방에 마약을 놔두면, 고객이 돈을 놓고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이들의 범행은 마약 투약자를 조사하던 경찰이 구매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줄줄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기존의 마약 밀거래는 공중화장실이나 지하철 사물함 등을 통해 마약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붙잡힌 조직은 도심 한복판에 고정된 마약 판매소를 차린 겁니다.

[이영길/강원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무인거래소를 이용하면, 그동안 거래를 계속 유지해왔던 사람들이 편리하게."]

경찰은 '무인방' 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17살 청소년 등 마약 투약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 속 하다하다 이젠 ‘무인방’에서 마약 밀매
    • 입력 2021-05-06 19:40:57
    • 수정2021-05-06 19:45:48
    뉴스7(춘천)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비대면 영업, 이른바,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무인방에서 마약 밀매를 하던 일당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골목길, 검은색 승용차 1대가 주차돼있습니다.

지나가던 남성들이 이 승용차를 덮치고, 다른 차량들이 골목을 포위합니다.

잠시 뒤 차에서 남성 한 명이 끌려나옵니다.

이 남성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마약 판매 조직, '사라김'의 국내 판매책이었습니다.

이들이 쓰던 오피스텔입니다.

돈다발과 미처 팔지 못한 마약 봉투가 발견됐습니다.

필로폰과 케타민 1,100그램, 시가 22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2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주택가에 비대면 마약 밀거래 장소, 속칭 '무인방'을 차려놓고, 신뢰 관계가 쌓인 고객에게 마약을 팔아 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방에 마약을 놔두면, 고객이 돈을 놓고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이들의 범행은 마약 투약자를 조사하던 경찰이 구매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줄줄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기존의 마약 밀거래는 공중화장실이나 지하철 사물함 등을 통해 마약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붙잡힌 조직은 도심 한복판에 고정된 마약 판매소를 차린 겁니다.

[이영길/강원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무인거래소를 이용하면, 그동안 거래를 계속 유지해왔던 사람들이 편리하게."]

경찰은 '무인방' 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17살 청소년 등 마약 투약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