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봉쇄 해제, 더 큰 위기 부를라”

입력 2021.05.06 (21:21) 수정 2021.05.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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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런 유럽 상황,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걸까요?

여전히 유럽에서 하루 10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에서 봉쇄 해제 움직임 괜찮은 건지, 베를린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귀수 특파원! 관광을 허용할만큼 유럽 상황이 호전됐을까요?

[기자]

그렇게 보긴 어렵습니다.

유럽 전체의 하루 확진자는 지금도 10만 명 안팎에 달합니다.

프랑스는 현지시간 5일 하루 확진자가 2만 6천 명, 독일은 2만 천 명에 달합니다.

관광 재개를 강력히 원하는 나라들이 갑자기 사정이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이탈리아는 9천 명에서 만 명 정도 스페인은 하루 4천에서 6천 명 정도, 그리스도 천명에서 2천 명 정도의 확진자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 산업을 주로 하는 남부 유럽과 그렇지 않은 북부 유럽은 온도차가 있는데요,

독일 등에선 관광 허용이 급한 게 아니라는 여론이 많습니다.

유럽 내 확산이 여전하고, 이제야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만큼 집단면역 달성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감소세에 있지만 상황이 호전된 건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도 백신 접종 속도를 아무리 빠르게 올린다 하더라도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경우 올여름 4차 유행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 연구소는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로타르 빌러/로베르트코흐 연구소 소장 : "전 세계가 코로나 대유행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국경 개방은 사실상 6월 중순 성인 인구의 70% 이상이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을 향한 겁니다.

백신이 남아도는 부자 나라를 상대로 빗장을 푼다는 것이어서 전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 심화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를린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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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섣부른 봉쇄 해제, 더 큰 위기 부를라”
    • 입력 2021-05-06 21:21:24
    • 수정2021-05-06 2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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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런 유럽 상황,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걸까요?

여전히 유럽에서 하루 10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에서 봉쇄 해제 움직임 괜찮은 건지, 베를린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귀수 특파원! 관광을 허용할만큼 유럽 상황이 호전됐을까요?

[기자]

그렇게 보긴 어렵습니다.

유럽 전체의 하루 확진자는 지금도 10만 명 안팎에 달합니다.

프랑스는 현지시간 5일 하루 확진자가 2만 6천 명, 독일은 2만 천 명에 달합니다.

관광 재개를 강력히 원하는 나라들이 갑자기 사정이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이탈리아는 9천 명에서 만 명 정도 스페인은 하루 4천에서 6천 명 정도, 그리스도 천명에서 2천 명 정도의 확진자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 산업을 주로 하는 남부 유럽과 그렇지 않은 북부 유럽은 온도차가 있는데요,

독일 등에선 관광 허용이 급한 게 아니라는 여론이 많습니다.

유럽 내 확산이 여전하고, 이제야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만큼 집단면역 달성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감소세에 있지만 상황이 호전된 건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도 백신 접종 속도를 아무리 빠르게 올린다 하더라도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경우 올여름 4차 유행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 연구소는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로타르 빌러/로베르트코흐 연구소 소장 : "전 세계가 코로나 대유행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국경 개방은 사실상 6월 중순 성인 인구의 70% 이상이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을 향한 겁니다.

백신이 남아도는 부자 나라를 상대로 빗장을 푼다는 것이어서 전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 심화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를린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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