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재활용까지’…전북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

입력 2021.05.06 (21:41) 수정 2021.05.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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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소산업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북이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도 선정됐는데요.

탄소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탄소 소재 재활용 업체도 올해 말쯤 전북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어서,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효성 전주공장 옆 부지에 조성 중인 탄소 국가산단.

올해 초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도 선정되면서, 탄소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 기업 대부분이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수명이 다한 제품이나 생산 과정에서 나온 불량품을 처리하기 어려웠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탄소 소재 재활용 업체.

공장 한쪽에 탄소 소재가 들어간 수소 탱크 등 부품들이 쌓여있습니다.

이 부품들을 파쇄하고 특수 첨가제가 섞인 물로 화학 분해해 탄소 섬유를 최대 90% 이상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처럼 소각해 처리할 때보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폐기물 발생량도 적은 것이 강점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4년 전 이전받아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최근엔 장수군과 협약을 맺고, 이르면 올해 말 4천여 톤 정도를 재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정진호/(주)카텍에이치 대표 : "(탄소 섬유 산업이)전라북도 쪽에 굉장히 많이 포진하면서 효성을 중심으로 많아지고 있는데, 경상도 쪽과 전라북도 쪽 (탄소 섬유 기업)에서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가장 적합지가 저희는 장수라고 판단을 한 거죠."

탄소 소재 재활용 업체가 들어서면, 기존의 생산 업체와 연계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탄소 소재 활용이 항공 등 일부 분야로 제한돼 시장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당장 폐기 처리할 물량이 많지 않고, 재활용된 탄소 섬유에 대한 수요도 얼마나 있을지 관건입니다.

[방윤혁/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 : "(전북에서) 탄소 관련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곳에서 불량 나는 것 있죠? (아직) 수명 다한 것은 없잖아요, 산업이 없는데. 그런 것(불량품)은 모아서 일괄적으로 이쪽에(재활용 업체로) 보낸다든지 이런 정책도 필요하다는 거죠."]

생산에서 폐기, 그리고 재활용까지, 지속가능한 탄소산업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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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부터 재활용까지’…전북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
    • 입력 2021-05-06 21:41:42
    • 수정2021-05-06 21:57:03
    뉴스9(전주)
[앵커]

탄소산업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북이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도 선정됐는데요.

탄소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탄소 소재 재활용 업체도 올해 말쯤 전북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어서,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효성 전주공장 옆 부지에 조성 중인 탄소 국가산단.

올해 초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도 선정되면서, 탄소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 기업 대부분이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수명이 다한 제품이나 생산 과정에서 나온 불량품을 처리하기 어려웠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탄소 소재 재활용 업체.

공장 한쪽에 탄소 소재가 들어간 수소 탱크 등 부품들이 쌓여있습니다.

이 부품들을 파쇄하고 특수 첨가제가 섞인 물로 화학 분해해 탄소 섬유를 최대 90% 이상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처럼 소각해 처리할 때보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폐기물 발생량도 적은 것이 강점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4년 전 이전받아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최근엔 장수군과 협약을 맺고, 이르면 올해 말 4천여 톤 정도를 재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정진호/(주)카텍에이치 대표 : "(탄소 섬유 산업이)전라북도 쪽에 굉장히 많이 포진하면서 효성을 중심으로 많아지고 있는데, 경상도 쪽과 전라북도 쪽 (탄소 섬유 기업)에서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가장 적합지가 저희는 장수라고 판단을 한 거죠."

탄소 소재 재활용 업체가 들어서면, 기존의 생산 업체와 연계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탄소 소재 활용이 항공 등 일부 분야로 제한돼 시장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당장 폐기 처리할 물량이 많지 않고, 재활용된 탄소 섬유에 대한 수요도 얼마나 있을지 관건입니다.

[방윤혁/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 : "(전북에서) 탄소 관련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곳에서 불량 나는 것 있죠? (아직) 수명 다한 것은 없잖아요, 산업이 없는데. 그런 것(불량품)은 모아서 일괄적으로 이쪽에(재활용 업체로) 보낸다든지 이런 정책도 필요하다는 거죠."]

생산에서 폐기, 그리고 재활용까지, 지속가능한 탄소산업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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