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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에 콩알만 한 우박…수도권도 돌풍·벼락
입력 2021.05.07 (10:30) 취재K

오늘(7일) 오전 바깥 하늘 보고 놀라신 분들 많으시죠?

한창 밝아올 오전 시간에 하늘이 밤같이 어두컴컴해졌습니다. 여기에 돌풍과 벼락까지 품은 요란한 비도 쏟아졌습니다.

수상한 봄 날씨,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번 주말까지 '강풍'에 '황사'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 철원에 콩알만 한 우박…요란한 봄비


이 영상은 오전 9시 5분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에 거주하는 이광표 KBS 재난 통신원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콩알만 한 크기의 우박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땅바닥은 마치 눈이 쌓인 것처럼 하얗게 덮여 있습니다.


우박을 쏟은 비구름의 정체는 레이더 영상에 선명하게 잡혔습니다.

오전 9시대의 레이더 영상인데요. 경기 북부에서 강원 북부 지역으로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이 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해 공기가 위아래로 뒤섞이며 고도 10km까지 높다랗게 비구름이 발달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컴컴해진 아침 하늘의 비밀. 바로 이 구름에 있습니다.

구름이 워낙 두껍다 보니 햇빛을 가려 캄캄해진 거죠.

기상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에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는 등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비구름의 폭이 좁고, 이동 속도가 빨라서 비가 내리는 시간은 1~2시간으로 짧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지방은 오전 중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고, 오후에는 전북과 전남 동부 내륙, 경북과 경남 내륙 지역에 한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 비 그친 뒤엔 '황사'…전국 미세먼지 '나쁨'~'매우 나쁨'

비가 그친 뒤로도 화창한 봄 날씨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비구름에 이어 황사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 천리안 2A호에서 관측한 황사 영상오늘 오전 9시 40분 천리안 2A호에서 관측한 황사 영상

그제와 어제 몽골과 중국 북부에 걸쳐 있는 고비 사막에서 대규모 황사가 발원했는데요. 황사는 비구름의 뒤를 따로 한반도를 향해 남동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백령도에는 오전 9시부터 황사가 관측되기 시작했습니다. 미세먼지(PM10)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오전 9시 50분 현재 687㎍/㎥로 평소의 17배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의 영향으로 오늘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오후부터는 '매우 나쁨'까지 높아지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황사는 토요일인 내일도 이어져 인천과 경기 남부, 충남은 '매우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나쁨' 수준이 예상됩니다.


■ 수상한 '봄바람'도 가세…강원 영동엔 '태풍급 강풍'

봄바람답지 않은 '강풍'도 예보됐습니다. 오늘과 내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 강원 영동과 경북 동쪽 지역에는 최대 순간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걱정스러운 곳은 강원 영동 지역입니다. 일요일인 모레까지 순간 최대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이 예보됐는데요. 강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산불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오전 10시 현재 기상특보 발효 현황오전 10시 현재 기상특보 발효 현황

강원 영동 지역에는 계속해서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서쪽 지역에 비를 뿌린 구름대가 백두대간을 넘어가며 약해져 강원 동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5월은 나뭇잎과 풀이 물을 머금어 산불이 잦아드는 시기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고온 건조해지면서 대형 산불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올봄 산불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림 주변에서는 불씨를 다루지 말고, 농촌에서는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동을 절대 삼가야 합니다.
  • 철원에 콩알만 한 우박…수도권도 돌풍·벼락
    • 입력 2021-05-07 10:30:44
    취재K

오늘(7일) 오전 바깥 하늘 보고 놀라신 분들 많으시죠?

한창 밝아올 오전 시간에 하늘이 밤같이 어두컴컴해졌습니다. 여기에 돌풍과 벼락까지 품은 요란한 비도 쏟아졌습니다.

수상한 봄 날씨,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번 주말까지 '강풍'에 '황사'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 철원에 콩알만 한 우박…요란한 봄비


이 영상은 오전 9시 5분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에 거주하는 이광표 KBS 재난 통신원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콩알만 한 크기의 우박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땅바닥은 마치 눈이 쌓인 것처럼 하얗게 덮여 있습니다.


우박을 쏟은 비구름의 정체는 레이더 영상에 선명하게 잡혔습니다.

오전 9시대의 레이더 영상인데요. 경기 북부에서 강원 북부 지역으로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이 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해 공기가 위아래로 뒤섞이며 고도 10km까지 높다랗게 비구름이 발달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컴컴해진 아침 하늘의 비밀. 바로 이 구름에 있습니다.

구름이 워낙 두껍다 보니 햇빛을 가려 캄캄해진 거죠.

기상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에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는 등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비구름의 폭이 좁고, 이동 속도가 빨라서 비가 내리는 시간은 1~2시간으로 짧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지방은 오전 중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고, 오후에는 전북과 전남 동부 내륙, 경북과 경남 내륙 지역에 한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 비 그친 뒤엔 '황사'…전국 미세먼지 '나쁨'~'매우 나쁨'

비가 그친 뒤로도 화창한 봄 날씨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비구름에 이어 황사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 천리안 2A호에서 관측한 황사 영상오늘 오전 9시 40분 천리안 2A호에서 관측한 황사 영상

그제와 어제 몽골과 중국 북부에 걸쳐 있는 고비 사막에서 대규모 황사가 발원했는데요. 황사는 비구름의 뒤를 따로 한반도를 향해 남동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백령도에는 오전 9시부터 황사가 관측되기 시작했습니다. 미세먼지(PM10)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오전 9시 50분 현재 687㎍/㎥로 평소의 17배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의 영향으로 오늘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오후부터는 '매우 나쁨'까지 높아지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황사는 토요일인 내일도 이어져 인천과 경기 남부, 충남은 '매우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나쁨' 수준이 예상됩니다.


■ 수상한 '봄바람'도 가세…강원 영동엔 '태풍급 강풍'

봄바람답지 않은 '강풍'도 예보됐습니다. 오늘과 내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 강원 영동과 경북 동쪽 지역에는 최대 순간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걱정스러운 곳은 강원 영동 지역입니다. 일요일인 모레까지 순간 최대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이 예보됐는데요. 강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산불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오전 10시 현재 기상특보 발효 현황오전 10시 현재 기상특보 발효 현황

강원 영동 지역에는 계속해서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서쪽 지역에 비를 뿌린 구름대가 백두대간을 넘어가며 약해져 강원 동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5월은 나뭇잎과 풀이 물을 머금어 산불이 잦아드는 시기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고온 건조해지면서 대형 산불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올봄 산불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림 주변에서는 불씨를 다루지 말고, 농촌에서는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동을 절대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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