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장관 임명될까? “정책 역량이 핵심” “주말 여론 중요할듯”

입력 2021.05.07 (18:38) 수정 2021.05.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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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김형준 "김부겸 임명은 책임 총리-소신 총리의 길 가라는 것…정책 난맥상 풀어가려는 대통령 결단"
-장관 임명될까? 이택수 "과거 (인사청문회) 60% 이상 반대 여론 있으면 낙마 사례 있어"
-이택수 "주말 여론 흐름 중요할듯…국정지지율 반등 모양새에서 다시 내려간다면 청와대도 고민할 듯"
-김형준 "조국 관련 이미 국민 판단, 청문회에 나올 상황인가…국민, 백신·부동산 조율 등에 더 관심"
-김형준 "대선에 있어서 대표는 관리형 대표… 지역주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이택수 "4.7 재보선 후보 단일화 일찍 해 흥행 못 해, 내부 고민 있을 것"
-김형준 "2007년 새누리당도 경선 두 달 연기, 이재명 지사 큰 리더십 보여줘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 7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김형준 명지대 교수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10여 일 앞두고 여야 신임 지도자가 각각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한쪽에서는 쇄신을, 다른 한쪽에서는 사죄를 말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4월 재보선 이후 서로 민심 껴안기에 나서고 있는데, 당장 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 중심으로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정치권 소식 오늘은 이 두 분과 함께합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총회 정국입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지금 계속되고 있고요. 지금 장관 후보자 대부분이 관료 승진 출신이고 그리고 김부겸 후보자야 지금 4선의 국회의원 출신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무난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했었던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서 지금 파상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그 인사청문회, 이 상황을 예상을 당초에 좀 하셨습니까?

▼김형준 장관 청문회 같은 경우는 정말 저도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전문가 중심으로 해서 관료 그리고 학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넘어갈 거라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많은 의혹이 나왔고요. 김부겸 총리 내정자 같은 경우는 이제 대한민국 헌법 86조 2항에 나와 있잖아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내각을 총괄한다고 돼 있는데, 통상 보통 보면 임기 말에는 관료 출신들을 많이, 고건 전 총리라든지 한덕수 전 총리로 했는데 저는 김부겸 전 장관을 임명한 거를 보고 책임 총리, 소신 총리의 길을 가라고 저는 그런 거로 느꼈어요. 과거의 전 총리와는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통합과 협치 그리고 여러 정책적인 난맥상을 나름대로 김부겸 총리를 통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다고 보는 거고요. 이것이 이제 송영길 신임 대표와 만약에 이제 인준을 통과하면 김부겸 총리가 같이 함께 새로운 나름대로 마지막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의 변화라든지 또 민생이라든지 이런 쪽에다가 중점을 두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김부겸 내정자의 청문회와 관련돼서 총리직을 못 할 정도의 그러한 하자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오늘 뭐 참고인, 증인 청문회가 있었다고 하지만, 물론 이제 인준 투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오히려 저는 총리 내정자보다도 만약에 총리가 됐을 때 어떻게 마지막에 임기 말을 국민들이 원하는 이러한 민생 중심의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이택수 여론조사가 아직 나오진 않았는데요. 과거에 정세균 전 총리만 해도 찬성, 반대 여론조사를 했는데 5:3 정도 찬성이 높았습니다. 반면에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반대로 반대가 이제 5, 찬성이 3 정도 됐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한 60% 이상의 반대 여론이 있으면 낙마했던 사례가 있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여론조사가 있지는 않습니다만 반대가 60% 이상 나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부겸 후보자만 이제 국회의원 출신이고 나머지 분들은 사실 일반 국민들이 잘 모르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논란이 좀 과거에, 정치인들이 청문회 했을 때보다는 논란은 적고 반면에 국회의원들 출신이 이제 청문회를 하게 될 경우에는 논란은 많은데 국회의원을 불패 신화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는 조금 전문가 출신들의 장관 후보자들이 지금 적어도 한두 명 정도는 낙마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여론의 동향은 오늘 한국갤럽 조사도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라든지 민주당에 크게 부담이 되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의 고심이 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그 얘기는 잠시 뒤에 좀 더 자세히 해보도록 하고요. 지금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지금도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주요 장면 잠깐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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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조금 저로서는 억울합니다만 지적을 하신다면 부끄럽다고...이번의 지적 때문에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성 인지 감수성이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피해 호소인이라고 한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녹취>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좀 사과 많이 하십니다. 사과 총리, 반성 청문회가 되는 것 같아요.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현장에서 아마 일하러 오신 분들,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일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취>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그건 잘못된 거죠.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그게 사려 깊지 못한 일이라는...

<녹취>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누가 사진 찍자 해도 거절하셨어야죠.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의원님, 의원님 그 당시 현장이 어떤지 잘 아시잖아요.

<녹취>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쭉 특혜라는 설명을 해드렸어요. 그런데 이게 왜 특혜냐고 되묻는단 말입니다.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그 특혜하고 저하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말씀 안 하시고 계속 네 사위니까 특혜를 받았으니까 네가 책임을 져라.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슨 펀드에 가입한 적도 없고 뭘 한 적도 없습니다마는...

<녹취>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펀드 관련해서는 결국 핵심은 독립해서 생계를 꾸리는 한 가족의 일입니다.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예를 들면 경제 활동의 주체가 현재로서는 제 사위인 셈인데 김부겸 후보자 딸 가족,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저는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보는 거죠. 제가 만약에 그런 식으로 무슨 편법을 부리거나 혹은 권력형 어떤 행세를 해서 있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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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김형준 교수 조금 전에 말씀하실 때,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면 결정적인 흠결이라고 하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다 얘기를 하셨었는데, 또 보면 영상에서 봤듯이 사과할 건 사과를 하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또 강력하게 반박을 하지 않습니까? 이게 좀 관록 있는 정치인이라서 저렇게 인사청문회에서 저런 태도를 보이는 거겠죠?

▼김형준 먼저 사과와 반성에 대한 거를 분명히 얘기를 했던 부분들을 우리가 좀 관심 있게 봐야 될 거라고 보고요. 4선의 전 행정자치부 장관 그리고 경륜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청문회를 수없이 많이 또 목격도 했고 참여도 했고 또 장관 시절에 청문회도 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이제 나름대로 소신 있게 발언한 것에 대해서 평가를 하면서도 다만 어떠한 경우라도 언성을 높이고 막 감정을 노출하는 것은, 그것은 부족한 면이에요. 왜냐하면, 야당 의원이 물어보는 거는 야당 의원이 물어본 거 아니에요. 청문회에서는 국민이 물어본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저는 라임 펀드와 관련돼서는 핵심은 두 가지라고 봐요. 하나는 과연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에 김부겸 장관이 그 장관직을 이용을 해서 딸에게 어떤 특혜를 줬느냐, 안 줬느냐. 그게 핵심인 거지 단순하게 김부겸 전 장관의 딸이 라임 사태와 관련돼 있으니까 혹시 의혹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 아마 지금 내정자가 강력하게 얘기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당당하게 총리가 되고 나서도 아주 100% 투명하게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 앞에 밝히겠다고 얘기를 하고. 저 부분은 청문회가 끝났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저는 여야 공방을 넘어서서 저렇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한다면 다른 말로 얘기하면 총리가 돼서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나름대로의 조사가 필요하면 조사도 받을 것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의 큰 방어를 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서 총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합니다.


◎박찬형 오늘 참고인 조사에 김경율 회계사 나와서, 이 사안이 보니까 조사가 필요한 사항으로 보여진다는 의견을 진술을 한 게, 물론 특혜를 주는 것은 없지만, 일상적인 사모펀드에서 보여지지 않는 모습들, 그러니까 계약을, 환매를 하는 경우에 언제든지 환매를 할 수 있고 그것도 환매 수수료도 없고, 이런 게 일상적이지 않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그런 부분인데, 그러면 교수님 말씀은 자신이 있다면 이후에라도 조사를 하는 게 옳은 방향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형준 왜냐하면 제가 볼 때는 본인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하게 저는 김부겸 총리 내정자가 필요하다면 조사 받을 수 있겠다고 얘기하면 이 문제와 관련돼서, 이것 때문에 낙마하고 그런 상황까지는 아니지 않겠는가, 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박찬형 이 건 말고도 이제 조국 전 장관 관련 사태라든지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는데요.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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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정부에 가게 되면요. 그건 역시 국민의 삶, 국민의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되겠죠.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그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어떤 기대 수준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것들이 기대에 못 미쳤고, 그래서 국민들하고 특히 젊은 층들한테 여러 가지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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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문자 폭탄 관련해서 민주주의적인 방식이 아니라고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내 강성 지지자들에 대해서 좀 에둘러서 비판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총리 후보자로서 저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상된 답변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이택수 그렇죠. 지난 4월 7일 재보궐 선거 여파가 아직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회복은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30% 초중반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송영길 신임 대표도 그렇고 김부겸 총리 후보자도 그렇고 집토끼만 바라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중원에 있는 이른바 스윙보터라고 할 수 있는,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30% 정도의 부동층이 있는데 ARS 조사에서는 한 10%의 부동층이 나타나는데, 그 갭이 한 20% 정도인데요. 지난 4월 7일 재보궐 선거 때 한 20%p 안팎 지지 않았습니까? 그 계층들을 다시 지지층으로 회복시키려면 문자 폭탄 관련된 예민한 이슈에 대해서도 조금 열린 마음으로 얘기할 필요가 있는 것이겠죠. 그런 차원에서의 답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박찬형 조국 전 장관 논란 관련해서는 또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더 이상 옛날 문제로 자꾸 정부가 그것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고 그러진 않겠다는 의지로 봐야 될까요?

▼김형준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문제는 제가 볼 때는 국민 쪽 판단은 저는 이미 내려졌다고 보고요. 그리고 정경심 교수와 관련된 1심 판결도 지금 내려졌고요. 이제 물론 5월 10일 날 이후에 2차 판결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저 부분이 지금 청문회에서 나올 상황인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오히려...

◎박찬형 질문 자체에 좀 문제가 있으니까?

▼김형준 오히려 그것보다는 지금 내각을 어떻게 총괄하고 책임 총리로서의 길을 갈 것이냐. 지금도 백신 문제와 관련돼서 굉장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데 정말 상반기까지 1,200만 명이 접종이 과연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 부동산과 관련돼서 세제 문제와 관련돼서 여러 지금 여당 내에서도 혼선이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집권당과 같이 조율을 할 것이냐, 저는 이 문제가 훨씬 더 국민들에게 관심 있는 사항 아닌가요?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조국 전 장관 문제와 관련돼서...

◎박찬형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형준 저는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국민들을 더 피로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합니다.

◎박찬형 지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면 국민의힘에서는 3명에 대해서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요. 또 정의당에서 데스노트 해서 2명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그런 의견을 내놓는 상태인데, 지금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지금 미뤄진 상태인데, 주말 사이에 민주당이 어느 정도 야당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고, 통상 그렇게 과정을 거칩니까?

▼이택수 이제 야당하고 물밑 작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또 오히려 그렇게 시도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범여권이라고 하는 정의당에서도 2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부적격 판단을, 임명 철회를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고 1명은 부적격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일단 여론의 흐름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야당의 입장보다는. 야당은 이미 3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하고 있는 거고 여론조사 추이가 만약에 아까 말씀드린 이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도 있을 수 있고 또 당청 지지율이 조금 반등하는 모양새인데 다시 좀 꺾여가지고 내려간다면, 그러면 청와대에서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건데, 1명 내지 2명 정도는 낙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역시 주말 여론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김부겸 후보자가 총리가 된 뒤에 과연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역할 조정 그리고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 이런 부분이 굉장히 궁금한 부분인데, 여론조사 결과 하나가 이목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5년 차 들어갔는데, 오늘 나온 갤럽 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가 지금 반등을 했어요. 일단 반등한 이유가 뭔지 좀 궁금하고 저런 추세를 이어가려면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역할도 앞으로 중요하겠죠?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29%를 기록했던 게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 지난주 초중반에 굉장히 컸었고요. 그다음에 문자 폭탄 논란도 중반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이번 주 들어서는 조금 어떻게 보면 주식 시장에서 얘기하는 기계적 반등이라고 얘기할까요? 아니면 다른 조사 기관들이 한 30% 초중반 나오는 조사 결과들이 또 소개가 됐기 때문에 30% 초반을 다시 회복을 했는데, 일단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우려는 또 역시 줄어들면서 반등을 했는데 이번 주에 이제 부정적인 여론이 조금 늘어난 거는 인사 문제였습니다. 아무래도 청문회 정국이기 때문에 청문회가 있는 주간에는 또 이런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이 되는데.

◎박찬형 통상 그렇게 돼요.

▼이택수 그런데 이제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워낙 떨어졌기 때문에 좀 반등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찬형 이어서 정치권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 앞두고 오늘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광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차를 두고 또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광주를 찾았습니다. 잠깐 영상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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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국민의힘은 제대로 의원들 제명하지 않고서 이곳에 발을 들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정치쇼로 국민을 기만하는 국민의힘 당장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을 대표해서 온 오늘의 감회는 또 남다른 아픈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참혹했고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를 잘 치유하고 민주 영령들의 그 뜻을 승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국민이 해야 될 역사적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녹취>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지난번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5.18 참배하시고 오늘 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과 지도부 일행이 5.18 참배한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환영을 드리는 바입니다. 여야가 모두가 하나가 돼서 5·18 정신을 기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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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초선 의원들도 10일에 광주를 찾는다고 하는데 이게 보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광주를 찾아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고요. 이후에 과연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뜻을 따라서 계속 행동으로 옮길까, 하는 부분에 있어서 따라서 하는 것처럼 지금 보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앞으로도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속해서 광주를 찾는 것, 광주 민심을 계속해서 얻겠다는 것으로 보여집니까?

▼김형준 저는 뭐 표심, 민심이라는 용어 자체가 아니라고 봐요. 이거는 정말 역사와 관련돼서 참여할 것은 참여하고, 그리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정말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했는데 2019년 2월 27일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등장하면서 그때 기억나시잖아요. 5.18 막말 3인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더 정말 강성 보수로 가면서, 저 정당이 정말 대한민국의 제대로 된 정당인가, 라는 부분을 의심 받았는데 정확하게 2년이 지나고 나서 이제는 국민의힘이 조금조금씩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은 들고요. 송영길 대표 말대로 이거는 감사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그렇고 해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한다면 5.18 민주 정신, 광주 정신이 꼭 호남분들만 위한 건가요?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거라는 의미에서 봤을 때 저거는 지속돼야만 하고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 한국 민주주의를 더 계승 발전시키는 데는 저는 여야,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광주를 찾는 것, 어떤 행동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게 바뀌어야 된다는 목소리를 이제 여당에서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요즘 한참 일고 있는 도로영남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시선도 있어요. 진정성을 얻으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택수 당내에서 이견이 있을 수는 있는데 광주 항쟁과 관련해서는 아까 말씀하셨던 2019년에 이제 국회에서 북한군 개입설까지 공론장으로 끌어들였던 이런 사례들이 다시 반복이 돼서는 안 될 것 같고요. 또 이와 관련된 당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없겠죠. 그런데 이제 간혹 광주에, 호남에 공들인 다음에도 가끔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다시 재발되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일단 호남 민심이 중요하죠. 특히 이제 수도권에도 호남 출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하고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도 하고요. 좀 일관성이 있어야 된다는 부분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박찬형 지금 오늘 김기현 원내대표가 찾아간 모습이, 지금 당 대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당 대표가 되는지도 지금 관심인데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거 보면 나경원 전 의원이 아직 출사표도 내지 않았는데 지금 1위에 올랐다, 이런 소식입니다.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이야 워낙에 유명인이기 때문에 인지도도 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이제 국민의힘 전대 룰상 보면 이게 일반 시민 여론조사 비율이 30%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게 당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인지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이택수 그렇죠. 이제 일반 시민 여론조사 30%는 정해진 룰이고요. 이거를 이제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좀 더 늘리고 싶어 할 겁니다. 왜냐하면, 대중적인 인지도가, 특히 4월 7일 재보궐 선거하면서 워낙 인지도가 높았던 분이 더 높아졌거든요. 주호영 원내대표도 인지도가 높은 분이죠. 그런데 그분보다 더 언론 노출도가 높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형 그런데 이전에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서울시장 출마했을 때도 초반에는 굉장히 좋았잖아요. 당연히 되는 듯한 그런 분위기였다가 막판에 역전이 됐는데, 인지도 싸움 외에 다른 변수가 또 어떤 게 있을까요?

▼김형준 실제로 당 대표 선거하고 서울시장 후보 선거는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당원 70%로 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도 보면 당심은 이겼지만, 민심은 실은 졌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100%로 하니까 져버렸는데요. 저는 왜 자꾸만 도로영남당이라든지 이런 거를, 자꾸만 그 프레임이 나오는지에 대해서 좀 걱정스러운데요. 그러면 민주당은 도로호남당 아닌가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프레임 전쟁은 결국은 좋지 않고요. 선택은 당원이 하는 겁니다. 저는 다 나왔으면 좋겠어요.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 다 나와라. 나와서 당원의 선택을 받으면 그분이 이제 결국은 제일 중요한 건 관리형 대표거든요. 이 대선에 있어서의 대표는 관리형 대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간에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어떻게 할 것이냐, 윤석열 전 총장의 영입을 어떻게 할 것이냐. 정책과 관련돼서 어떻게 보수의 가치를 더 높이 할 것이냐, 이런 문제에 집중되는 거기 때문에 이걸 자꾸만 수도권이라든지 아니면 영남, 자꾸만 지역주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별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라고 봅니다.


◎박찬형 그러면 지금 황교안 전 대표가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처럼 말하면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교수님 의원대로라면 황교안 전 대표가 다시 예를 들어서 당 대표에 나온다, 이런 것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시나요?

▼김형준 나오면 땡큐죠.

◎박찬형 오히려 좋다?

▼김형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드리는 거예요, 국민들이, 당원들이. 절대로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박찬형 동의하지 않는다?

▼김형준 동의하지 않죠. 그렇게 해서 나온다고 했을 때는 그거는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자해 정치를 하는 거다, 라고 단적으로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경륜이 있는 의원들이 있는 반면에 지금 김웅 의원이 초선 의원인데 당 대표에 지금 나서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김웅 의원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누군가의 계파의 꼬붕, 그러니까 이제 수하가 되는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만의 정치를 하고 세게 붙어라, 이런 조언을 했다고 하는데 이제 관건이 초선 의원이 많긴 하지만 초선 의원들이 같은 초선 의원이라고 김웅 의원한테 다 가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관건이 뭐라고 보세요?

▼이택수 논리적으로 보면 101명 중 56명이 초선이라서 초선 의원이 다 지지를 해 주면 당선 가능성이 높죠.

◎박찬형 다 하지 않겠죠, 그런데.

▼이택수 그런데 초선이 당 대표 된 적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없습니다. 실제 현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데 일단 김웅 의원이 주목을 받는 것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관계, 또 윤석열 전 총장과의 관계 때문인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워낙 지지율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김웅 의원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일단 현재로서는 주호영 대 나경원 혹은 홍문표 이런 중진 의원들의 대결 구도가 되지 않을까, 이런 전망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찬형 국민의힘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고, 이제 민주당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는 대선 경선 시기를 두고 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당헌대로라면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결정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재 여론 조사상으로는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한 상황인데, 오늘 친문 주자인 전재수 의원이 대선 경선론을 다시 한 번 꺼내 들었습니다. 잠깐 보고서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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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론을 전재수 의원이 꺼내 들었는데요. 검증과 흥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상 이재명 지사를 겨냥했다는 의심에 친이재명계는 발끈했습니다.

<녹취>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칙을 망가뜨린다고 하는 것은 저는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명분도 별로 없고, 또 실리도 따져보면 많지 않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요?

<녹취>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달 28일)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하겠죠. 당이 정하면 우리야 따라야죠, 뭐.

이낙연 전 대표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출마 선언을 미뤘는데요.

<녹취>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일)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지난 3일)
당무 보고를 들어보고 당헌 당규 문제도 체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흥행과 원칙 사이에서 송 대표의 결단이 주목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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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지금 현재대로라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대선 주자를 2개월 먼저 뽑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 그렇게 되면 검증을 더 많이 받아야 되고 또 흥행에서도 이롭지 않다. 그런 논리 때문에 대선 경선 시기를 미뤄야 된다는 그런 주장인데, 그러면 당헌을 또 바꿔야 돼요. 이전에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이것 때문에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게 과연 여론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굉장히 궁금하고요.

▼이택수 지난 재보궐 선거는 책임론이 민주당 당시 시장들한테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 부분은 이제 이재명 지사가 가장 지지율을 많이 보고 있고 이재명 지사의 동의만 있다면 민주당 당헌 88조 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 그런데 이재명 지사가 이걸 동의한다고 하면 연기가 되는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지난 4월 7일 재보궐 선거 때 박영선, 김진애, 우상호, 또 시대전환 후보까지 단일화되는 과정이 사실 국민의힘 혹은 보수 전체로 봤을 때보다 너무 일찍 결정이 됐었기 때문에 흥행을 하지 못했죠. 흥행을 조금밖에 하지 못했지만, 또 그 시기적으로 너무 빨랐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내부에서도 아마 조금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본선에서, 결승에서 이기려면 흥행을 해야 되는데, 그런데 문제는 준결승에서 떨어지면 결승을 못 올라가니까, 왜냐하면 친문 진영에서 비토 정서가 여전히 있다고 이제 아마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빨리 결정이 되는 게 사실 마음이 편하죠. 그런데 흥행을 고려한다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그런데 당장 지금 친이재명계로 불리는 의원들 지금 반발하고 있는 그런 모양새인데, 실제로 대선을 앞둔 그런 시점에서 한 달 정도 그 시기를 미루는 사이에 판이 확 뒤바뀐다거나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까?

▼김형준 14년 전이랑 똑같아요.

◎박찬형 14년 전, 어느 때죠?

▼김형준 2007년도 새누리당, 한나라당 기억이 나시잖아요. 이명박, 박근혜.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원칙대로 6월에 경선 치러야 된다고 했을 때 박근혜 측에서 그러면 당 깨진다고 해서 할 수 없이 6월 선거가, 당헌상으로는 6월에 하게 돼 있었어요. 7월 22일로 옮겨지고 8월 20일 날, 딱 두 달 연기되거든요. 저는 정말 이재명 지사가 큰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본인이 저는 오히려 제안할 것 같아요. 그렇게 원하신다면 당헌대로 합시다. 연기, 자신 있다. 이렇게 나가면...

◎박찬형 오히려 여론도 더 끌어들일 수 있다, 이 얘기이신 거죠?

▼김형준 오히려 역으로, 역으로 해야 된다는 거예요. 이건 어차피 이건 연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찬형 분명히 연기될 것으로 예상을 하신다?

▼김형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가 굉장히, 잘못하면 당이 깨져요. 그래서 그때도, 한나라당도 할 수 없이 그렇게 해서 두 달을 연기해서 8월 20일 날 결국은 최종적으로 후보 경선을 한 것처럼, 그럴 바에는 저는 이재명 지사가 통 크게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화합이 우선이고 통합이 우선이라고 한다면 선제적 공격을 할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을 한번 좀 기대해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경선 일자 같은 경우는 사실 당 차원의 전략인 거고 사실 국민들이 관심 있는 거는 그런 개별 후보자들이 국가적 이슈에 어떤 통찰력을 갖고 있는가 이 부분인데 그동안 여러 주요 이슈에 말을 내놓긴 했는데 앞으로 이런 후보군들이 국가적 이슈에 어떤 말을 내놓는지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택수 대표, 김형준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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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장관 임명될까? “정책 역량이 핵심” “주말 여론 중요할듯”
    • 입력 2021-05-07 18:38:29
    • 수정2021-05-07 21:30:35
    정치
-김형준 "김부겸 임명은 책임 총리-소신 총리의 길 가라는 것…정책 난맥상 풀어가려는 대통령 결단"<br />-장관 임명될까? 이택수 "과거 (인사청문회) 60% 이상 반대 여론 있으면 낙마 사례 있어"<br />-이택수 "주말 여론 흐름 중요할듯…국정지지율 반등 모양새에서 다시 내려간다면 청와대도 고민할 듯"<br />-김형준 "조국 관련 이미 국민 판단, 청문회에 나올 상황인가…국민, 백신·부동산 조율 등에 더 관심"<br />-김형준 "대선에 있어서 대표는 관리형 대표… 지역주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br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이택수 "4.7 재보선 후보 단일화 일찍 해 흥행 못 해, 내부 고민 있을 것"<br />-김형준 "2007년 새누리당도 경선 두 달 연기, 이재명 지사 큰 리더십 보여줘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 7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김형준 명지대 교수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10여 일 앞두고 여야 신임 지도자가 각각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한쪽에서는 쇄신을, 다른 한쪽에서는 사죄를 말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4월 재보선 이후 서로 민심 껴안기에 나서고 있는데, 당장 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 중심으로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정치권 소식 오늘은 이 두 분과 함께합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총회 정국입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지금 계속되고 있고요. 지금 장관 후보자 대부분이 관료 승진 출신이고 그리고 김부겸 후보자야 지금 4선의 국회의원 출신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무난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했었던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서 지금 파상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그 인사청문회, 이 상황을 예상을 당초에 좀 하셨습니까?

▼김형준 장관 청문회 같은 경우는 정말 저도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전문가 중심으로 해서 관료 그리고 학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넘어갈 거라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많은 의혹이 나왔고요. 김부겸 총리 내정자 같은 경우는 이제 대한민국 헌법 86조 2항에 나와 있잖아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내각을 총괄한다고 돼 있는데, 통상 보통 보면 임기 말에는 관료 출신들을 많이, 고건 전 총리라든지 한덕수 전 총리로 했는데 저는 김부겸 전 장관을 임명한 거를 보고 책임 총리, 소신 총리의 길을 가라고 저는 그런 거로 느꼈어요. 과거의 전 총리와는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통합과 협치 그리고 여러 정책적인 난맥상을 나름대로 김부겸 총리를 통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다고 보는 거고요. 이것이 이제 송영길 신임 대표와 만약에 이제 인준을 통과하면 김부겸 총리가 같이 함께 새로운 나름대로 마지막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의 변화라든지 또 민생이라든지 이런 쪽에다가 중점을 두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김부겸 내정자의 청문회와 관련돼서 총리직을 못 할 정도의 그러한 하자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오늘 뭐 참고인, 증인 청문회가 있었다고 하지만, 물론 이제 인준 투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오히려 저는 총리 내정자보다도 만약에 총리가 됐을 때 어떻게 마지막에 임기 말을 국민들이 원하는 이러한 민생 중심의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이택수 여론조사가 아직 나오진 않았는데요. 과거에 정세균 전 총리만 해도 찬성, 반대 여론조사를 했는데 5:3 정도 찬성이 높았습니다. 반면에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반대로 반대가 이제 5, 찬성이 3 정도 됐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한 60% 이상의 반대 여론이 있으면 낙마했던 사례가 있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여론조사가 있지는 않습니다만 반대가 60% 이상 나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부겸 후보자만 이제 국회의원 출신이고 나머지 분들은 사실 일반 국민들이 잘 모르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논란이 좀 과거에, 정치인들이 청문회 했을 때보다는 논란은 적고 반면에 국회의원들 출신이 이제 청문회를 하게 될 경우에는 논란은 많은데 국회의원을 불패 신화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는 조금 전문가 출신들의 장관 후보자들이 지금 적어도 한두 명 정도는 낙마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여론의 동향은 오늘 한국갤럽 조사도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라든지 민주당에 크게 부담이 되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의 고심이 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그 얘기는 잠시 뒤에 좀 더 자세히 해보도록 하고요. 지금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지금도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주요 장면 잠깐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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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조금 저로서는 억울합니다만 지적을 하신다면 부끄럽다고...이번의 지적 때문에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성 인지 감수성이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피해 호소인이라고 한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녹취>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좀 사과 많이 하십니다. 사과 총리, 반성 청문회가 되는 것 같아요.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현장에서 아마 일하러 오신 분들,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일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취>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그건 잘못된 거죠.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그게 사려 깊지 못한 일이라는...

<녹취>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누가 사진 찍자 해도 거절하셨어야죠.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의원님, 의원님 그 당시 현장이 어떤지 잘 아시잖아요.

<녹취>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쭉 특혜라는 설명을 해드렸어요. 그런데 이게 왜 특혜냐고 되묻는단 말입니다.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그 특혜하고 저하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말씀 안 하시고 계속 네 사위니까 특혜를 받았으니까 네가 책임을 져라.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슨 펀드에 가입한 적도 없고 뭘 한 적도 없습니다마는...

<녹취>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펀드 관련해서는 결국 핵심은 독립해서 생계를 꾸리는 한 가족의 일입니다.

<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예를 들면 경제 활동의 주체가 현재로서는 제 사위인 셈인데 김부겸 후보자 딸 가족,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저는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보는 거죠. 제가 만약에 그런 식으로 무슨 편법을 부리거나 혹은 권력형 어떤 행세를 해서 있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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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김형준 교수 조금 전에 말씀하실 때,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면 결정적인 흠결이라고 하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다 얘기를 하셨었는데, 또 보면 영상에서 봤듯이 사과할 건 사과를 하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또 강력하게 반박을 하지 않습니까? 이게 좀 관록 있는 정치인이라서 저렇게 인사청문회에서 저런 태도를 보이는 거겠죠?

▼김형준 먼저 사과와 반성에 대한 거를 분명히 얘기를 했던 부분들을 우리가 좀 관심 있게 봐야 될 거라고 보고요. 4선의 전 행정자치부 장관 그리고 경륜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청문회를 수없이 많이 또 목격도 했고 참여도 했고 또 장관 시절에 청문회도 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이제 나름대로 소신 있게 발언한 것에 대해서 평가를 하면서도 다만 어떠한 경우라도 언성을 높이고 막 감정을 노출하는 것은, 그것은 부족한 면이에요. 왜냐하면, 야당 의원이 물어보는 거는 야당 의원이 물어본 거 아니에요. 청문회에서는 국민이 물어본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저는 라임 펀드와 관련돼서는 핵심은 두 가지라고 봐요. 하나는 과연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에 김부겸 장관이 그 장관직을 이용을 해서 딸에게 어떤 특혜를 줬느냐, 안 줬느냐. 그게 핵심인 거지 단순하게 김부겸 전 장관의 딸이 라임 사태와 관련돼 있으니까 혹시 의혹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 아마 지금 내정자가 강력하게 얘기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당당하게 총리가 되고 나서도 아주 100% 투명하게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 앞에 밝히겠다고 얘기를 하고. 저 부분은 청문회가 끝났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저는 여야 공방을 넘어서서 저렇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한다면 다른 말로 얘기하면 총리가 돼서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나름대로의 조사가 필요하면 조사도 받을 것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의 큰 방어를 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서 총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합니다.


◎박찬형 오늘 참고인 조사에 김경율 회계사 나와서, 이 사안이 보니까 조사가 필요한 사항으로 보여진다는 의견을 진술을 한 게, 물론 특혜를 주는 것은 없지만, 일상적인 사모펀드에서 보여지지 않는 모습들, 그러니까 계약을, 환매를 하는 경우에 언제든지 환매를 할 수 있고 그것도 환매 수수료도 없고, 이런 게 일상적이지 않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그런 부분인데, 그러면 교수님 말씀은 자신이 있다면 이후에라도 조사를 하는 게 옳은 방향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형준 왜냐하면 제가 볼 때는 본인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하게 저는 김부겸 총리 내정자가 필요하다면 조사 받을 수 있겠다고 얘기하면 이 문제와 관련돼서, 이것 때문에 낙마하고 그런 상황까지는 아니지 않겠는가, 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박찬형 이 건 말고도 이제 조국 전 장관 관련 사태라든지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는데요.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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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정부에 가게 되면요. 그건 역시 국민의 삶, 국민의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되겠죠.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그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어떤 기대 수준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것들이 기대에 못 미쳤고, 그래서 국민들하고 특히 젊은 층들한테 여러 가지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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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문자 폭탄 관련해서 민주주의적인 방식이 아니라고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내 강성 지지자들에 대해서 좀 에둘러서 비판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총리 후보자로서 저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상된 답변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이택수 그렇죠. 지난 4월 7일 재보궐 선거 여파가 아직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회복은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30% 초중반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송영길 신임 대표도 그렇고 김부겸 총리 후보자도 그렇고 집토끼만 바라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중원에 있는 이른바 스윙보터라고 할 수 있는,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30% 정도의 부동층이 있는데 ARS 조사에서는 한 10%의 부동층이 나타나는데, 그 갭이 한 20% 정도인데요. 지난 4월 7일 재보궐 선거 때 한 20%p 안팎 지지 않았습니까? 그 계층들을 다시 지지층으로 회복시키려면 문자 폭탄 관련된 예민한 이슈에 대해서도 조금 열린 마음으로 얘기할 필요가 있는 것이겠죠. 그런 차원에서의 답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박찬형 조국 전 장관 논란 관련해서는 또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더 이상 옛날 문제로 자꾸 정부가 그것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고 그러진 않겠다는 의지로 봐야 될까요?

▼김형준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문제는 제가 볼 때는 국민 쪽 판단은 저는 이미 내려졌다고 보고요. 그리고 정경심 교수와 관련된 1심 판결도 지금 내려졌고요. 이제 물론 5월 10일 날 이후에 2차 판결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저 부분이 지금 청문회에서 나올 상황인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오히려...

◎박찬형 질문 자체에 좀 문제가 있으니까?

▼김형준 오히려 그것보다는 지금 내각을 어떻게 총괄하고 책임 총리로서의 길을 갈 것이냐. 지금도 백신 문제와 관련돼서 굉장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데 정말 상반기까지 1,200만 명이 접종이 과연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 부동산과 관련돼서 세제 문제와 관련돼서 여러 지금 여당 내에서도 혼선이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집권당과 같이 조율을 할 것이냐, 저는 이 문제가 훨씬 더 국민들에게 관심 있는 사항 아닌가요?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조국 전 장관 문제와 관련돼서...

◎박찬형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형준 저는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국민들을 더 피로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합니다.

◎박찬형 지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면 국민의힘에서는 3명에 대해서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요. 또 정의당에서 데스노트 해서 2명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그런 의견을 내놓는 상태인데, 지금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지금 미뤄진 상태인데, 주말 사이에 민주당이 어느 정도 야당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고, 통상 그렇게 과정을 거칩니까?

▼이택수 이제 야당하고 물밑 작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또 오히려 그렇게 시도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범여권이라고 하는 정의당에서도 2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부적격 판단을, 임명 철회를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고 1명은 부적격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일단 여론의 흐름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야당의 입장보다는. 야당은 이미 3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하고 있는 거고 여론조사 추이가 만약에 아까 말씀드린 이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도 있을 수 있고 또 당청 지지율이 조금 반등하는 모양새인데 다시 좀 꺾여가지고 내려간다면, 그러면 청와대에서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건데, 1명 내지 2명 정도는 낙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역시 주말 여론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김부겸 후보자가 총리가 된 뒤에 과연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역할 조정 그리고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 이런 부분이 굉장히 궁금한 부분인데, 여론조사 결과 하나가 이목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5년 차 들어갔는데, 오늘 나온 갤럽 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가 지금 반등을 했어요. 일단 반등한 이유가 뭔지 좀 궁금하고 저런 추세를 이어가려면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역할도 앞으로 중요하겠죠?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29%를 기록했던 게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 지난주 초중반에 굉장히 컸었고요. 그다음에 문자 폭탄 논란도 중반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이번 주 들어서는 조금 어떻게 보면 주식 시장에서 얘기하는 기계적 반등이라고 얘기할까요? 아니면 다른 조사 기관들이 한 30% 초중반 나오는 조사 결과들이 또 소개가 됐기 때문에 30% 초반을 다시 회복을 했는데, 일단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우려는 또 역시 줄어들면서 반등을 했는데 이번 주에 이제 부정적인 여론이 조금 늘어난 거는 인사 문제였습니다. 아무래도 청문회 정국이기 때문에 청문회가 있는 주간에는 또 이런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이 되는데.

◎박찬형 통상 그렇게 돼요.

▼이택수 그런데 이제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워낙 떨어졌기 때문에 좀 반등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찬형 이어서 정치권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 앞두고 오늘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광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차를 두고 또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광주를 찾았습니다. 잠깐 영상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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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국민의힘은 제대로 의원들 제명하지 않고서 이곳에 발을 들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정치쇼로 국민을 기만하는 국민의힘 당장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을 대표해서 온 오늘의 감회는 또 남다른 아픈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참혹했고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를 잘 치유하고 민주 영령들의 그 뜻을 승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국민이 해야 될 역사적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녹취>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지난번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5.18 참배하시고 오늘 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과 지도부 일행이 5.18 참배한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환영을 드리는 바입니다. 여야가 모두가 하나가 돼서 5·18 정신을 기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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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초선 의원들도 10일에 광주를 찾는다고 하는데 이게 보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광주를 찾아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고요. 이후에 과연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뜻을 따라서 계속 행동으로 옮길까, 하는 부분에 있어서 따라서 하는 것처럼 지금 보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앞으로도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속해서 광주를 찾는 것, 광주 민심을 계속해서 얻겠다는 것으로 보여집니까?

▼김형준 저는 뭐 표심, 민심이라는 용어 자체가 아니라고 봐요. 이거는 정말 역사와 관련돼서 참여할 것은 참여하고, 그리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정말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했는데 2019년 2월 27일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등장하면서 그때 기억나시잖아요. 5.18 막말 3인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더 정말 강성 보수로 가면서, 저 정당이 정말 대한민국의 제대로 된 정당인가, 라는 부분을 의심 받았는데 정확하게 2년이 지나고 나서 이제는 국민의힘이 조금조금씩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은 들고요. 송영길 대표 말대로 이거는 감사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그렇고 해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한다면 5.18 민주 정신, 광주 정신이 꼭 호남분들만 위한 건가요?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거라는 의미에서 봤을 때 저거는 지속돼야만 하고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 한국 민주주의를 더 계승 발전시키는 데는 저는 여야,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광주를 찾는 것, 어떤 행동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게 바뀌어야 된다는 목소리를 이제 여당에서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요즘 한참 일고 있는 도로영남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시선도 있어요. 진정성을 얻으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택수 당내에서 이견이 있을 수는 있는데 광주 항쟁과 관련해서는 아까 말씀하셨던 2019년에 이제 국회에서 북한군 개입설까지 공론장으로 끌어들였던 이런 사례들이 다시 반복이 돼서는 안 될 것 같고요. 또 이와 관련된 당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없겠죠. 그런데 이제 간혹 광주에, 호남에 공들인 다음에도 가끔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다시 재발되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일단 호남 민심이 중요하죠. 특히 이제 수도권에도 호남 출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하고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도 하고요. 좀 일관성이 있어야 된다는 부분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박찬형 지금 오늘 김기현 원내대표가 찾아간 모습이, 지금 당 대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당 대표가 되는지도 지금 관심인데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거 보면 나경원 전 의원이 아직 출사표도 내지 않았는데 지금 1위에 올랐다, 이런 소식입니다.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이야 워낙에 유명인이기 때문에 인지도도 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이제 국민의힘 전대 룰상 보면 이게 일반 시민 여론조사 비율이 30%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게 당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인지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이택수 그렇죠. 이제 일반 시민 여론조사 30%는 정해진 룰이고요. 이거를 이제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좀 더 늘리고 싶어 할 겁니다. 왜냐하면, 대중적인 인지도가, 특히 4월 7일 재보궐 선거하면서 워낙 인지도가 높았던 분이 더 높아졌거든요. 주호영 원내대표도 인지도가 높은 분이죠. 그런데 그분보다 더 언론 노출도가 높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형 그런데 이전에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서울시장 출마했을 때도 초반에는 굉장히 좋았잖아요. 당연히 되는 듯한 그런 분위기였다가 막판에 역전이 됐는데, 인지도 싸움 외에 다른 변수가 또 어떤 게 있을까요?

▼김형준 실제로 당 대표 선거하고 서울시장 후보 선거는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당원 70%로 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도 보면 당심은 이겼지만, 민심은 실은 졌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100%로 하니까 져버렸는데요. 저는 왜 자꾸만 도로영남당이라든지 이런 거를, 자꾸만 그 프레임이 나오는지에 대해서 좀 걱정스러운데요. 그러면 민주당은 도로호남당 아닌가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프레임 전쟁은 결국은 좋지 않고요. 선택은 당원이 하는 겁니다. 저는 다 나왔으면 좋겠어요.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 다 나와라. 나와서 당원의 선택을 받으면 그분이 이제 결국은 제일 중요한 건 관리형 대표거든요. 이 대선에 있어서의 대표는 관리형 대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간에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어떻게 할 것이냐, 윤석열 전 총장의 영입을 어떻게 할 것이냐. 정책과 관련돼서 어떻게 보수의 가치를 더 높이 할 것이냐, 이런 문제에 집중되는 거기 때문에 이걸 자꾸만 수도권이라든지 아니면 영남, 자꾸만 지역주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별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라고 봅니다.


◎박찬형 그러면 지금 황교안 전 대표가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처럼 말하면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교수님 의원대로라면 황교안 전 대표가 다시 예를 들어서 당 대표에 나온다, 이런 것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시나요?

▼김형준 나오면 땡큐죠.

◎박찬형 오히려 좋다?

▼김형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드리는 거예요, 국민들이, 당원들이. 절대로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박찬형 동의하지 않는다?

▼김형준 동의하지 않죠. 그렇게 해서 나온다고 했을 때는 그거는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자해 정치를 하는 거다, 라고 단적으로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경륜이 있는 의원들이 있는 반면에 지금 김웅 의원이 초선 의원인데 당 대표에 지금 나서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김웅 의원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누군가의 계파의 꼬붕, 그러니까 이제 수하가 되는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만의 정치를 하고 세게 붙어라, 이런 조언을 했다고 하는데 이제 관건이 초선 의원이 많긴 하지만 초선 의원들이 같은 초선 의원이라고 김웅 의원한테 다 가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관건이 뭐라고 보세요?

▼이택수 논리적으로 보면 101명 중 56명이 초선이라서 초선 의원이 다 지지를 해 주면 당선 가능성이 높죠.

◎박찬형 다 하지 않겠죠, 그런데.

▼이택수 그런데 초선이 당 대표 된 적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없습니다. 실제 현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데 일단 김웅 의원이 주목을 받는 것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관계, 또 윤석열 전 총장과의 관계 때문인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워낙 지지율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김웅 의원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일단 현재로서는 주호영 대 나경원 혹은 홍문표 이런 중진 의원들의 대결 구도가 되지 않을까, 이런 전망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찬형 국민의힘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고, 이제 민주당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는 대선 경선 시기를 두고 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당헌대로라면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결정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재 여론 조사상으로는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한 상황인데, 오늘 친문 주자인 전재수 의원이 대선 경선론을 다시 한 번 꺼내 들었습니다. 잠깐 보고서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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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론을 전재수 의원이 꺼내 들었는데요. 검증과 흥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상 이재명 지사를 겨냥했다는 의심에 친이재명계는 발끈했습니다.

<녹취>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칙을 망가뜨린다고 하는 것은 저는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명분도 별로 없고, 또 실리도 따져보면 많지 않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요?

<녹취>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달 28일)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하겠죠. 당이 정하면 우리야 따라야죠, 뭐.

이낙연 전 대표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출마 선언을 미뤘는데요.

<녹취>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일)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지난 3일)
당무 보고를 들어보고 당헌 당규 문제도 체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흥행과 원칙 사이에서 송 대표의 결단이 주목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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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지금 현재대로라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대선 주자를 2개월 먼저 뽑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 그렇게 되면 검증을 더 많이 받아야 되고 또 흥행에서도 이롭지 않다. 그런 논리 때문에 대선 경선 시기를 미뤄야 된다는 그런 주장인데, 그러면 당헌을 또 바꿔야 돼요. 이전에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이것 때문에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게 과연 여론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굉장히 궁금하고요.

▼이택수 지난 재보궐 선거는 책임론이 민주당 당시 시장들한테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 부분은 이제 이재명 지사가 가장 지지율을 많이 보고 있고 이재명 지사의 동의만 있다면 민주당 당헌 88조 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 그런데 이재명 지사가 이걸 동의한다고 하면 연기가 되는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지난 4월 7일 재보궐 선거 때 박영선, 김진애, 우상호, 또 시대전환 후보까지 단일화되는 과정이 사실 국민의힘 혹은 보수 전체로 봤을 때보다 너무 일찍 결정이 됐었기 때문에 흥행을 하지 못했죠. 흥행을 조금밖에 하지 못했지만, 또 그 시기적으로 너무 빨랐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내부에서도 아마 조금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본선에서, 결승에서 이기려면 흥행을 해야 되는데, 그런데 문제는 준결승에서 떨어지면 결승을 못 올라가니까, 왜냐하면 친문 진영에서 비토 정서가 여전히 있다고 이제 아마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빨리 결정이 되는 게 사실 마음이 편하죠. 그런데 흥행을 고려한다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그런데 당장 지금 친이재명계로 불리는 의원들 지금 반발하고 있는 그런 모양새인데, 실제로 대선을 앞둔 그런 시점에서 한 달 정도 그 시기를 미루는 사이에 판이 확 뒤바뀐다거나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까?

▼김형준 14년 전이랑 똑같아요.

◎박찬형 14년 전, 어느 때죠?

▼김형준 2007년도 새누리당, 한나라당 기억이 나시잖아요. 이명박, 박근혜.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원칙대로 6월에 경선 치러야 된다고 했을 때 박근혜 측에서 그러면 당 깨진다고 해서 할 수 없이 6월 선거가, 당헌상으로는 6월에 하게 돼 있었어요. 7월 22일로 옮겨지고 8월 20일 날, 딱 두 달 연기되거든요. 저는 정말 이재명 지사가 큰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본인이 저는 오히려 제안할 것 같아요. 그렇게 원하신다면 당헌대로 합시다. 연기, 자신 있다. 이렇게 나가면...

◎박찬형 오히려 여론도 더 끌어들일 수 있다, 이 얘기이신 거죠?

▼김형준 오히려 역으로, 역으로 해야 된다는 거예요. 이건 어차피 이건 연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찬형 분명히 연기될 것으로 예상을 하신다?

▼김형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가 굉장히, 잘못하면 당이 깨져요. 그래서 그때도, 한나라당도 할 수 없이 그렇게 해서 두 달을 연기해서 8월 20일 날 결국은 최종적으로 후보 경선을 한 것처럼, 그럴 바에는 저는 이재명 지사가 통 크게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화합이 우선이고 통합이 우선이라고 한다면 선제적 공격을 할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을 한번 좀 기대해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경선 일자 같은 경우는 사실 당 차원의 전략인 거고 사실 국민들이 관심 있는 거는 그런 개별 후보자들이 국가적 이슈에 어떤 통찰력을 갖고 있는가 이 부분인데 그동안 여러 주요 이슈에 말을 내놓긴 했는데 앞으로 이런 후보군들이 국가적 이슈에 어떤 말을 내놓는지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택수 대표, 김형준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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