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통과됐는데…송영길, 5·18 왜곡처벌법 놓고 “여야가 함께 통과시켜야”

입력 2021.05.07 (20:03) 수정 2021.05.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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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해 이미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5·18 왜곡처벌법을 놓고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도 같이 여야가 통과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7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발언하면서 "5·18 정신이 확실히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5·18 왜곡처벌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송 대표께서 5·18 왜곡처벌법이 이미 통과된 것을 착각하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송 대표는 오늘 오후 전남 나주의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찾은 자리에선 국제학교 유치 필요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송 대표는 "영어 하나 배우게 하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자기 마누라도 보내 부부가 떨어져 사니 남편이 혼자 술 먹다 돌아가시는 분도 있고 여자는 가서 바람이 나 가정이 깨져 '기러기 문제'가 사회 문제로 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족과 떨어져 사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지는 못할망정, '술 먹는 남자', '바람피우는 여자' 운운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낸 송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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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7 20:03:55
    • 수정2021-05-07 20:16:20
    정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해 이미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5·18 왜곡처벌법을 놓고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도 같이 여야가 통과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7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발언하면서 "5·18 정신이 확실히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5·18 왜곡처벌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송 대표께서 5·18 왜곡처벌법이 이미 통과된 것을 착각하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송 대표는 오늘 오후 전남 나주의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찾은 자리에선 국제학교 유치 필요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송 대표는 "영어 하나 배우게 하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자기 마누라도 보내 부부가 떨어져 사니 남편이 혼자 술 먹다 돌아가시는 분도 있고 여자는 가서 바람이 나 가정이 깨져 '기러기 문제'가 사회 문제로 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족과 떨어져 사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지는 못할망정, '술 먹는 남자', '바람피우는 여자' 운운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낸 송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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