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인사청문회 종료…라임펀드 의혹 최대 쟁점

입력 2021.05.07 (21:13) 수정 2021.05.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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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7일) 오후 8시 40분쯤 종료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금은 코로나 19라는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국회가 임명 동의를 해서 총리가 되면 입법부, 행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 국민의 짐을 덜어드리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 목소리를 충실히 듣고 국정운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총리이자 국민의 총리로서 부끄러움 없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오는 10일 오후에 회의를 다시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심사할 예정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펀드 특혜 의혹이 여야 간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어제(6일)에 이어 오늘도 사위가 라임 펀드에 가입한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경제 활동의 주체가 제 사위인 셈인데 '김 후보자 딸의 가족'이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이라면서 "도저히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에 그림을 그려놓고, '이런데도 (사실이) 아니냐'고 하면 뭐라 하겠나"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야는 김 후보자 차녀와 사위, 손주들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테티스 11호'에 특혜 가입한 것인지를 두고 증인과 참고인을 상대로 상반된 답을 이끌어내며 대리전을 벌였습니다.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특혜 논란이 있다고 보나'라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특혜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회계사인 김 공동대표는 해당 펀드가 매일 환매 가능했고 환매 수수료와 성과 보수가 0%였다는 점에서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는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테티스11호 같은 펀드가 있다면 투자하겠나'라고 묻자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펀드"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펀드를 판매한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펀드 설정과 관련해 김 후보자의 부탁을 받은 적 있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질의에 "그런 적 없다"면서 김 후보자 차녀 일가가 피해자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역시 '펀드를 설정할 때 김 후보자 전화를 받은 적 있나'라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질의에 "경영진이 전화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총리가 마지막 저에게 주어진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일을 할 각오가 돼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선 "국민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이라며 단호하게 법 집행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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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7 21:13:43
    • 수정2021-05-07 21:14:11
    정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7일) 오후 8시 40분쯤 종료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금은 코로나 19라는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국회가 임명 동의를 해서 총리가 되면 입법부, 행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 국민의 짐을 덜어드리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 목소리를 충실히 듣고 국정운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총리이자 국민의 총리로서 부끄러움 없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오는 10일 오후에 회의를 다시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심사할 예정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펀드 특혜 의혹이 여야 간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어제(6일)에 이어 오늘도 사위가 라임 펀드에 가입한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경제 활동의 주체가 제 사위인 셈인데 '김 후보자 딸의 가족'이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이라면서 "도저히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에 그림을 그려놓고, '이런데도 (사실이) 아니냐'고 하면 뭐라 하겠나"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야는 김 후보자 차녀와 사위, 손주들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테티스 11호'에 특혜 가입한 것인지를 두고 증인과 참고인을 상대로 상반된 답을 이끌어내며 대리전을 벌였습니다.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특혜 논란이 있다고 보나'라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특혜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회계사인 김 공동대표는 해당 펀드가 매일 환매 가능했고 환매 수수료와 성과 보수가 0%였다는 점에서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는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테티스11호 같은 펀드가 있다면 투자하겠나'라고 묻자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펀드"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펀드를 판매한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펀드 설정과 관련해 김 후보자의 부탁을 받은 적 있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질의에 "그런 적 없다"면서 김 후보자 차녀 일가가 피해자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역시 '펀드를 설정할 때 김 후보자 전화를 받은 적 있나'라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질의에 "경영진이 전화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총리가 마지막 저에게 주어진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일을 할 각오가 돼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선 "국민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이라며 단호하게 법 집행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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