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올리고, 중대 단위 휴가”…SNS 불만 폭발에 군 긴급대책

입력 2021.05.07 (21:34) 수정 2021.05.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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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를 예방하기 위해 군 장병들을 열악한 환경에서 격리시키고 있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군이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중대 단위로 한꺼번에 휴가를 보내고, 복귀하면 원래 생활하던 곳에서 함께 격리한다는 겁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SNS에 올라온 격리 장병들의 부실 급식과 열악한 격리 환경 문제.

폭로가 계속되자, 국방부가 장관 주재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이달 10일부터 생활관 한 층을 같이 쓰는 중대 단위별로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별도 격리시설을 마련할 필요 없이 부대원들이 함께 휴가를 다녀온 뒤, 기존 생활관에서 함께 격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부대 병력의 20%까지 허용하던 휴가자 비율을 35%까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열악한 격리시설은 즉시 보수하고, 화장실 사용 제한으로 논란이 됐던 육군훈련소의 경우, 샤워 컨테이너와 이동식 화장실 등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부실급식 개선책도 나왔습니다.

[김성준/국방부 인사복지실장 :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 닭, 오리 등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 운영범위를 확대하여...”]

또 격리 기간 PX 방문이 어려운 장병들을 위해 휴대전화로 주문을 받아 물품을 배달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한 끼에 2,930원인 급식비를 내년에 3천5백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군 부실급식 문제 등이 외부 SNS를 통해 알려진 상황에 대해선 군 내 고충처리 체계를 점검하고, 익명 신고가 가능한 휴대전화 앱을 개설하겠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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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비 올리고, 중대 단위 휴가”…SNS 불만 폭발에 군 긴급대책
    • 입력 2021-05-07 21:34:10
    • 수정2021-05-07 21: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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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를 예방하기 위해 군 장병들을 열악한 환경에서 격리시키고 있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군이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중대 단위로 한꺼번에 휴가를 보내고, 복귀하면 원래 생활하던 곳에서 함께 격리한다는 겁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SNS에 올라온 격리 장병들의 부실 급식과 열악한 격리 환경 문제.

폭로가 계속되자, 국방부가 장관 주재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이달 10일부터 생활관 한 층을 같이 쓰는 중대 단위별로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별도 격리시설을 마련할 필요 없이 부대원들이 함께 휴가를 다녀온 뒤, 기존 생활관에서 함께 격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부대 병력의 20%까지 허용하던 휴가자 비율을 35%까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열악한 격리시설은 즉시 보수하고, 화장실 사용 제한으로 논란이 됐던 육군훈련소의 경우, 샤워 컨테이너와 이동식 화장실 등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부실급식 개선책도 나왔습니다.

[김성준/국방부 인사복지실장 :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 닭, 오리 등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 운영범위를 확대하여...”]

또 격리 기간 PX 방문이 어려운 장병들을 위해 휴대전화로 주문을 받아 물품을 배달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한 끼에 2,930원인 급식비를 내년에 3천5백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군 부실급식 문제 등이 외부 SNS를 통해 알려진 상황에 대해선 군 내 고충처리 체계를 점검하고, 익명 신고가 가능한 휴대전화 앱을 개설하겠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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