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방역 긴장 틈 타…제주지역 연쇄 감염↑

입력 2021.05.07 (21:38) 수정 2021.05.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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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도민 간 소규모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도 안 돼 4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사회 대유행 조짐이 보이는 건데요,

제주도는 거리 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확진자가 나온 제주 시내 한 유흥업소입니다.

이곳에서 현재까지 종업원 2명, 이용객 1명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곳 종업원이 최근 도내 한 노래방에 다녀갔는데, 이 노래방의 바로 직전 이용 손님이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제주국제대 레슬링 선수팀 학생이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비말에 의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어제(6일) 신규 확진자 12명에 이어 오늘 오후 5시까지 1명이 더 추가됐습니다.

제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상 나온 것은 올해 네 번째로, 이달 들어서만 두 번이나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6명꼴입니다.

5월 들어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이미 올해 2월과 3월 한 달 확진자 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생기는 연쇄 감염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이달 확진자 42명 중 26명이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방역 당국이 파악한 도내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는 모두 3가지로, 대학 운동부 관련, 제주시 일가족과 그 지인, 서귀포시 일가족 제사 모임입니다.

특히, 제사를 지내러 스무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인 정황이 역학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등 도민 사회에서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징후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 사례가 20명 이상으로, 이미 지역 사회 전파가 진행 중입니다.

올해 3월까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확진 사례가 대부분이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도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하고 싶은 건, '나 하나쯤 괜찮다'는 생각은…. 그런 인식에서 탈피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봄 관광 성수기에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도 잦은 요즘, 제주도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며칠 더 지켜보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즉시 격상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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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슨해진 방역 긴장 틈 타…제주지역 연쇄 감염↑
    • 입력 2021-05-07 21:38:42
    • 수정2021-05-07 22:33:38
    뉴스9(제주)
[앵커]

제주에서 도민 간 소규모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도 안 돼 4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사회 대유행 조짐이 보이는 건데요,

제주도는 거리 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확진자가 나온 제주 시내 한 유흥업소입니다.

이곳에서 현재까지 종업원 2명, 이용객 1명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곳 종업원이 최근 도내 한 노래방에 다녀갔는데, 이 노래방의 바로 직전 이용 손님이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제주국제대 레슬링 선수팀 학생이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비말에 의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어제(6일) 신규 확진자 12명에 이어 오늘 오후 5시까지 1명이 더 추가됐습니다.

제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상 나온 것은 올해 네 번째로, 이달 들어서만 두 번이나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6명꼴입니다.

5월 들어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이미 올해 2월과 3월 한 달 확진자 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생기는 연쇄 감염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이달 확진자 42명 중 26명이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방역 당국이 파악한 도내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는 모두 3가지로, 대학 운동부 관련, 제주시 일가족과 그 지인, 서귀포시 일가족 제사 모임입니다.

특히, 제사를 지내러 스무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인 정황이 역학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등 도민 사회에서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징후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 사례가 20명 이상으로, 이미 지역 사회 전파가 진행 중입니다.

올해 3월까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확진 사례가 대부분이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도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하고 싶은 건, '나 하나쯤 괜찮다'는 생각은…. 그런 인식에서 탈피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봄 관광 성수기에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도 잦은 요즘, 제주도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며칠 더 지켜보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즉시 격상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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