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치료 안돼요”…발달장애아 부모 부담 커져

입력 2021.05.07 (21:44) 수정 2021.05.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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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 청소년 지원 실태와 제도적 한계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 마지막 순섭니다.

발달장애 학생은 교육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요.

학교 안에서 받던 치료 기회가 줄어 보호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이고 대안은 없는지,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딸을 둔 변혜선 씨.

아이를 특수학교에 보내고 있지만 걱정이 많습니다.

학교 안에서 받던 치료 기회가 줄어 외부에서 치료를 받는 일이 늘었는데 비용 부담이 커져섭니다.

[변혜선/발달 장애아 보호자 : "일부만 지원을 해주시니까, 나머지는 학부모들이 자부담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래서 경제적으로는 그게 제일 힘들어요."]

또 다른 발달 장애아 학부모도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몸을 가누기 어려운 아이를 데리고 재활 치료 기관에 다녀오는 일이 힘에 부쳐섭니다.

[발달 장애아 보호자 : "막내 아이가 있고 큰 아이가 이제 8살이거든요. 아이들을 다 같이 데리고 나가야 하니까 이런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1994년, 관련법 개정 이후 장애 학생들은 학교에서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아왔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수업 시간에 치료를 함께 받는 치료와 교육 협력 모델이 이상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법이 바뀐 이후 치료가 교육 과정에서 대부분 제외됐습니다.

재활 등의 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커져섭니다.

[이승환/ 충청북도교육청 특수교육팀 장학사 : "2020년부터 교과 시간 외에 치료 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되, 학교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열어놓고…."]

전문가들은 치료와 교육을 분리한 제도가 이미 정착한 만큼 교육 당국이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바우처 사용이 가능한 치료 기관을 꼼꼼히 검증해 관리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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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서 치료 안돼요”…발달장애아 부모 부담 커져
    • 입력 2021-05-07 21:44:14
    • 수정2021-05-07 22:00:54
    뉴스9(청주)
[앵커]

장애 청소년 지원 실태와 제도적 한계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 마지막 순섭니다.

발달장애 학생은 교육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요.

학교 안에서 받던 치료 기회가 줄어 보호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이고 대안은 없는지,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딸을 둔 변혜선 씨.

아이를 특수학교에 보내고 있지만 걱정이 많습니다.

학교 안에서 받던 치료 기회가 줄어 외부에서 치료를 받는 일이 늘었는데 비용 부담이 커져섭니다.

[변혜선/발달 장애아 보호자 : "일부만 지원을 해주시니까, 나머지는 학부모들이 자부담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래서 경제적으로는 그게 제일 힘들어요."]

또 다른 발달 장애아 학부모도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몸을 가누기 어려운 아이를 데리고 재활 치료 기관에 다녀오는 일이 힘에 부쳐섭니다.

[발달 장애아 보호자 : "막내 아이가 있고 큰 아이가 이제 8살이거든요. 아이들을 다 같이 데리고 나가야 하니까 이런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1994년, 관련법 개정 이후 장애 학생들은 학교에서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아왔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수업 시간에 치료를 함께 받는 치료와 교육 협력 모델이 이상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법이 바뀐 이후 치료가 교육 과정에서 대부분 제외됐습니다.

재활 등의 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커져섭니다.

[이승환/ 충청북도교육청 특수교육팀 장학사 : "2020년부터 교과 시간 외에 치료 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되, 학교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열어놓고…."]

전문가들은 치료와 교육을 분리한 제도가 이미 정착한 만큼 교육 당국이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바우처 사용이 가능한 치료 기관을 꼼꼼히 검증해 관리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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