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다시 밀착하나…베이징서 김정은 방중 3주기 기념전

입력 2021.05.08 (11:05) 수정 2021.05.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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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며 냉각됐던 북중 관계가 다시 강화될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쑹타오(宋濤) 부장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 방중 3주년 기념 사진전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쑹타오 부장은 사진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4차례 방중을 통해 북중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극찬하며 중국은 북한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도 북중 정상의 만남은 북중 우호 관계에 역사적인 전성기였다면서 북한도 중국과 함께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념 사진전에는 중련부 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외교부, 상무부, 문화·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고위급들이 총출동해 코로나19로 끊어졌던 북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부처는 경제난에 처한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경제, 무역, 여행을 담당하고 있어 조만간 북중간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비공식적으로 북중 국경 봉쇄가 일부 풀린 데 이어 주중북한대사관에서 김정은 위원장 방중 3주년 기념사진전이 열리고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응해 북중간 연대 분위기가 다시 형성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3차례를 방중했고 2019년 1월에도 중국에 와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 바 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그해 6월 방북해 북중 관계가 절정에 이르렀지만 이후 대북 제재를 둘러싼 갈등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북중관계가 냉각됐습니다.

한편, 지지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월 시행했던 중국과의 국경봉쇄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일부 해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은 이미 대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중 육로 교역을 위한 만반의 절차를 마쳤고 실제 5월 초부터 철로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일부 원조 물자 등의 운송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중련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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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며 냉각됐던 북중 관계가 다시 강화될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쑹타오(宋濤) 부장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 방중 3주년 기념 사진전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쑹타오 부장은 사진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4차례 방중을 통해 북중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극찬하며 중국은 북한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도 북중 정상의 만남은 북중 우호 관계에 역사적인 전성기였다면서 북한도 중국과 함께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념 사진전에는 중련부 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외교부, 상무부, 문화·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고위급들이 총출동해 코로나19로 끊어졌던 북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부처는 경제난에 처한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경제, 무역, 여행을 담당하고 있어 조만간 북중간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비공식적으로 북중 국경 봉쇄가 일부 풀린 데 이어 주중북한대사관에서 김정은 위원장 방중 3주년 기념사진전이 열리고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응해 북중간 연대 분위기가 다시 형성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3차례를 방중했고 2019년 1월에도 중국에 와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 바 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그해 6월 방북해 북중 관계가 절정에 이르렀지만 이후 대북 제재를 둘러싼 갈등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북중관계가 냉각됐습니다.

한편, 지지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월 시행했던 중국과의 국경봉쇄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일부 해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은 이미 대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중 육로 교역을 위한 만반의 절차를 마쳤고 실제 5월 초부터 철로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일부 원조 물자 등의 운송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중련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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