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제주 유흥주점 밤 11시까지 영업제한…어기면 형사고발

최근 제주지역 유흥주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제주도가 내일(9일) 정오부터 23일까지 15일 동안, 제주지역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제주시 내 한 유흥업소와 관련해 종사자와 이용객 등 모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5일 해당 유흥주점 확진자 동선 공개 이후 현재까지 총 71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이 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 방문자의 경우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출입자 파악이 쉽지 않은 데다 동선을 공개하더라도 코로나19 검사를 꺼리면서 가족과 직장 등 일상생활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확산 방지를 위한 보다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영업시간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지역 유흥업소는 776곳, 단란주점은 582곳, 노래연습장은 318곳으로, 제주도는 영업제한을 어기면 감염병예방관리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나 형사고발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엔 방역조치 비용과 확진자 진료비 등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오는 23일까지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정해 방역수칙 특별점검에 나서고, 유흥업소·노래연습장뿐만 아니라 다른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과태료 부과뿐만 아니라 집합금지 명령도 고려한다는 방침으로 지속적인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운영 중단과 시설 폐쇄 명령까지 내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제주에선 오늘 오전 11시 기준, 어제(7일) 5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60명으로 늘었고,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57명(5.1 ~ 5. 7. 46명 발생)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