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사망자 하루 4천명 최고치…남부·시골로 확산

입력 2021.05.08 (14:49) 수정 2021.05.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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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현지시간 오늘(8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가 40만 천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은 뒤 2일부터 5일까지는 30만 명대 후반, 6일과 7일은 각각 41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189만2천676명으로 미국(3천300만여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23만8천270명입니다.

인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일쯤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AFP통신은 전문가들이 "인도의 코로나19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며 "이달 말까지도 급증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실과 치료제, 산소부족으로 '의료붕괴' 상황을 겪었던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는 다행히 최대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델리는 이달 10일까지 3주간 모든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하는 한편 특별 수송열차로 산소를 공급받으면서 병상을 계속 늘리고 있고 뭄바이도 통제 불능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코로나 폭증세는 인도 남부 지역과 시골로 번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주는 3일부터 2주간 봉쇄령을 내린 상태로, 벵갈루루의 중환자실은 빠른 속도로 빈 병상이 사라지고 있고,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시작된 인도의 코로나19 폭증의 원인으로는 느슨해진 방역과 이중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꼽힙니다.

인도에선 지난해 9월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며 1차 정점을 찍은 이후 확산세가 주춤하자,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등 축제장과 지방 선거 유세장 등에서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밀집하는 일이 계속됐습니다.

지난 3일에도 서부 구자라트주 나브푸라 마을에서는 수백 명의 여성이 물 항아리를 머리에 인 채 행진하는 종교 행사가 열렸고, 역시나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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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코로나 사망자 하루 4천명 최고치…남부·시골로 확산
    • 입력 2021-05-08 14:49:17
    • 수정2021-05-08 15:26:29
    국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현지시간 오늘(8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가 40만 천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은 뒤 2일부터 5일까지는 30만 명대 후반, 6일과 7일은 각각 41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189만2천676명으로 미국(3천300만여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23만8천270명입니다.

인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일쯤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AFP통신은 전문가들이 "인도의 코로나19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며 "이달 말까지도 급증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실과 치료제, 산소부족으로 '의료붕괴' 상황을 겪었던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는 다행히 최대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델리는 이달 10일까지 3주간 모든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하는 한편 특별 수송열차로 산소를 공급받으면서 병상을 계속 늘리고 있고 뭄바이도 통제 불능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코로나 폭증세는 인도 남부 지역과 시골로 번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주는 3일부터 2주간 봉쇄령을 내린 상태로, 벵갈루루의 중환자실은 빠른 속도로 빈 병상이 사라지고 있고,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시작된 인도의 코로나19 폭증의 원인으로는 느슨해진 방역과 이중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꼽힙니다.

인도에선 지난해 9월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며 1차 정점을 찍은 이후 확산세가 주춤하자,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등 축제장과 지방 선거 유세장 등에서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밀집하는 일이 계속됐습니다.

지난 3일에도 서부 구자라트주 나브푸라 마을에서는 수백 명의 여성이 물 항아리를 머리에 인 채 행진하는 종교 행사가 열렸고, 역시나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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