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예루살렘…라마단 마지막 금요일 시위로 200여 명 부상

입력 2021.05.08 (16:28) 수정 2021.05.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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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의 충돌로 200명 넘게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 등은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인 현지시간 어제(7일) 저녁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단지 등 예루살렘 곳곳에서 벌어진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05명과 이스라엘 경찰관 1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부상자 가운데 88명은 얼굴 등에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 파편을 맞아 적신월사가 현장에 설치한 임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에서 메카, 메디나에 이어 세 번째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에는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인 약 7만여 명이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수천 명은 예배가 끝난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 경찰을 향해 돌과 신발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 등으로 대응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충돌이 최근 예루살렘에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으며, 특히 동예루살렘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이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착촌의 유대인들은 셰이크 자라에서 부동산을 획득하려고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인들과 법정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7일 오전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제닌 인근에서 이스라엘 국경 경비대가 무장한 팔레스타인인 3명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죽고 1명이 다치기도 했고,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라마단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동예루살렘 내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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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의 충돌로 200명 넘게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 등은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인 현지시간 어제(7일) 저녁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단지 등 예루살렘 곳곳에서 벌어진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05명과 이스라엘 경찰관 1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부상자 가운데 88명은 얼굴 등에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 파편을 맞아 적신월사가 현장에 설치한 임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에서 메카, 메디나에 이어 세 번째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에는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인 약 7만여 명이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수천 명은 예배가 끝난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 경찰을 향해 돌과 신발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 등으로 대응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충돌이 최근 예루살렘에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으며, 특히 동예루살렘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이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착촌의 유대인들은 셰이크 자라에서 부동산을 획득하려고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인들과 법정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7일 오전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제닌 인근에서 이스라엘 국경 경비대가 무장한 팔레스타인인 3명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죽고 1명이 다치기도 했고,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라마단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동예루살렘 내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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