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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른 모습도 ‘축복’이에요” 버려진 아이에서 세계적 모델로
입력 2021.05.09 (14:00) 수정 2021.05.09 (19:52) 취재K
“유전적 질환일 뿐 ‘저주’가 아니에요.”

창백한 피부와 머리카락부터 속눈썹까지 눈처럼 하얀 아이.

친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아이가 인기 모델로 주목받기까지는 그녀를 입양한 새 부모의 사랑이 함께했다.
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

■ 하얀 피부와 머리카락 색을 가져 버림받은 아이

16세 소녀 쉬에리 아빙(xueli abbing)은 알비노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친부모는 그녀를 낳고 보육원 문앞에 버리고 떠났습니다.

선천성 색소 결핍증인 알비노 증후군은 백색증이라고도 불리는데, 멜라닌 색소 분포와 합성 대사과정에 결함이 생겨 태어날 때부터 피부와 머리카락 등에서 색소 감소가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 질환입니다.

쉬에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했던 당시 중국에서는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아기가 태어나면 불운의 상징으로 여기며 버리기도 하고 집안에 가두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친부모가 쉬에리에 대한 정보를 전혀 남기지 않은 탓에 그녀는 자신의 생일은 물론 나이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1년 전 손 엑스레이 촬영으로 의사들이 판단해 '15살인 것 같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있는 쉬에리 / Biel Capllonch어머니와 함께 있는 쉬에리 / Biel Capllonch

■ 편견 없이 사랑으로 돌보고 키워... 그녀를 모델로 이끈 어머니

3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된 그녀의 이름은 보육원 직원들이 지어줬는데, 쉬에리를 입양한 어머니는 이보다 더 완벽한 이름은 생각할 수 없다며 감탄했습니다. 쉬에는 눈(雪), 리는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어머니는 쉬에리를 늘 사랑으로 돌보고 키웠으며 차별과 편견 없이 그녀를 대했고 덕분에 쉬에리는 밝고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11살 때 처음 모델 일을 시작한 쉬에리.

우연히 TV를 보다가 모델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매료된 그녀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고 어머니는 알고 지내던 홍콩 출신의 한 디자이너에게 연락했습니다.

당시 디자이너는 ‘결점을 보완하다(perfect imperfections)’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는데, 구순구개열(선천적으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리지는 증상)을 가지고 태어난 자신의 아들을 위한 옷을 디자인하며 탄생한 캠페인이었습니다.

이를 본 쉬에리의 어머니는 딸이 그 캠페인의 모델로 서길 바랬고 마침내 패션 화보 촬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

■ 자신만의 매력과 놀라운 재능에 패션쇼 러브콜 쇄도

디자이너는 낯선 카메라 앞에서 끼를 발산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내는 쉬에리의 놀라운 재능에 감탄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쉬에리는 각종 패션쇼와 잡지사의 러브콜을 받게 됐으며 다양한 화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희소병 환자들이나 장애인 모델을 패션 산업에 기용하는 모델 에이전시에서도 연락을 받았는데, 이때 촬영한 사진이 2019년 6월 패션지 ‘보그(Vogue)’ 에 등장하면서 쉬에리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패션쇼와 잡지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녀는 화보에서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며 끼를 발산했습니다.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지 않고 햇빛을 바라보기도 어려워 화보 촬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탓에 쉬에리는 현재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

자기 일에 만족한다는 쉬에리는 모델 일에서 '남과 다른 모습'은 저주가 아닌 축복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알비노 증후군을 저주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싶으며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능성'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 “남과 다른 모습도 ‘축복’이에요” 버려진 아이에서 세계적 모델로
    • 입력 2021-05-09 14:00:33
    • 수정2021-05-09 19:52:44
    취재K
“유전적 질환일 뿐 ‘저주’가 아니에요.”<br /><br />창백한 피부와 머리카락부터 속눈썹까지 눈처럼 하얀 아이.<br /><br />친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아이가 인기 모델로 주목받기까지는 그녀를 입양한 새 부모의 사랑이 함께했다.
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

■ 하얀 피부와 머리카락 색을 가져 버림받은 아이

16세 소녀 쉬에리 아빙(xueli abbing)은 알비노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친부모는 그녀를 낳고 보육원 문앞에 버리고 떠났습니다.

선천성 색소 결핍증인 알비노 증후군은 백색증이라고도 불리는데, 멜라닌 색소 분포와 합성 대사과정에 결함이 생겨 태어날 때부터 피부와 머리카락 등에서 색소 감소가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 질환입니다.

쉬에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했던 당시 중국에서는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아기가 태어나면 불운의 상징으로 여기며 버리기도 하고 집안에 가두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친부모가 쉬에리에 대한 정보를 전혀 남기지 않은 탓에 그녀는 자신의 생일은 물론 나이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1년 전 손 엑스레이 촬영으로 의사들이 판단해 '15살인 것 같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있는 쉬에리 / Biel Capllonch어머니와 함께 있는 쉬에리 / Biel Capllonch

■ 편견 없이 사랑으로 돌보고 키워... 그녀를 모델로 이끈 어머니

3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된 그녀의 이름은 보육원 직원들이 지어줬는데, 쉬에리를 입양한 어머니는 이보다 더 완벽한 이름은 생각할 수 없다며 감탄했습니다. 쉬에는 눈(雪), 리는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어머니는 쉬에리를 늘 사랑으로 돌보고 키웠으며 차별과 편견 없이 그녀를 대했고 덕분에 쉬에리는 밝고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11살 때 처음 모델 일을 시작한 쉬에리.

우연히 TV를 보다가 모델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매료된 그녀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고 어머니는 알고 지내던 홍콩 출신의 한 디자이너에게 연락했습니다.

당시 디자이너는 ‘결점을 보완하다(perfect imperfections)’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는데, 구순구개열(선천적으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리지는 증상)을 가지고 태어난 자신의 아들을 위한 옷을 디자인하며 탄생한 캠페인이었습니다.

이를 본 쉬에리의 어머니는 딸이 그 캠페인의 모델로 서길 바랬고 마침내 패션 화보 촬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

■ 자신만의 매력과 놀라운 재능에 패션쇼 러브콜 쇄도

디자이너는 낯선 카메라 앞에서 끼를 발산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내는 쉬에리의 놀라운 재능에 감탄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쉬에리는 각종 패션쇼와 잡지사의 러브콜을 받게 됐으며 다양한 화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희소병 환자들이나 장애인 모델을 패션 산업에 기용하는 모델 에이전시에서도 연락을 받았는데, 이때 촬영한 사진이 2019년 6월 패션지 ‘보그(Vogue)’ 에 등장하면서 쉬에리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패션쇼와 잡지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녀는 화보에서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며 끼를 발산했습니다.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지 않고 햇빛을 바라보기도 어려워 화보 촬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탓에 쉬에리는 현재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xueli abbing 인스타그램 / Biel Capllonch

자기 일에 만족한다는 쉬에리는 모델 일에서 '남과 다른 모습'은 저주가 아닌 축복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알비노 증후군을 저주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싶으며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능성'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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