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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로 봄 농구 지배 인삼공사…‘챔프전 세 번, 우승도 세 번’
입력 2021.05.09 (15:27) 수정 2021.05.09 (15:36) 연합뉴스
안양 KGC인삼공사가 '봄 농구의 제왕'으로 2020-2021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인삼공사는 9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에서 전주 KCC를 84-7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의 이번 우승에는 3월부터 팀에 합류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부쩍 성장한 국내 선수들의 공헌도를 빼놓을 수 없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7일 3차전을 15점 차 대승으로 끝낸 뒤 인터뷰에서 "제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팀이 된 느낌"이라며 "선수들이 그동안 노력해서 자기 것으로 만든 실력을 다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재도는 리딩과 득점, 변준형은 공격형 가드로 제 역할을 다해줬고, 문성곤은 수비와 리바운드, 전성현은 슈팅에서 1등 선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또 팀의 간판인 오세근에 대해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발톱을 드러내 보여 기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설린저가 들어오며 팀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기는 했지만 인삼공사는 설린저 합류 이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호시탐탐 선두 경쟁을 넘보던 팀이었다.

김승기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 "올 한해 빙 돌아온 것 같은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정규리그 3위까지 올라왔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의미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재도(30)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정규리그 최고 성적인 12.7점에 5.6어시스트, 3.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년차 가드 변준형(25) 역시 돌파와 외곽, 패스에 두루 눈을 떴다는 평을 들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문성곤(28)과 전성현(30)은 특출난 장기가 하나씩 있는 '스페셜리스트'들이다.

문성곤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전담하던 팀 선배 양희종(37)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성장했고, 전성현은 설린저로부터 "최고의 슈터"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의 정확성을 자랑했다.

여기에 오세근(34)과 양희종 등 두 고참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런 인삼공사에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외국인 선수 쪽이었다.

얼 클락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로 시즌을 시작한 인삼공사는 클락을 지난해 12월 크리스 맥컬러로 교체했지만 골밑 존재감이나 득점력 부문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기에 부족했다.

그래서 다시 3월에 맥컬러를 내보내고 설린저를 데려왔는데 이것이 바로 '신의 한 수'가 됐다.

또 정규리그에서는 6경기에 결장했고 평균 23분 07초를 뛰며 경기당 득점도 10점이었던 오세근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평균 20점으로 득점이 2배 증가하며 전성기 시절의 위력을 재현했다.

인삼공사는 이런 국내 선수들의 성장과 절묘한 조화에 '설교수' 설린저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면서 사상 초유의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10전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2016-2017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세 번 올라 세 번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챔피언결정전 세 번 진출에 100% 승률은 인삼공사가 최초다.

2011-2012시즌 때는 '인삼신기'로 불린 김태술, 이정현, 박찬희, 양희종, 오세근 등이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2016-2017시즌에는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오세근, 이정현에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6차전 때 3점슛 8개를 혼자 넣은 양희종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의 우승은 '설교수와 조교들'이 이뤄냈다는 평가가 대세다.

설린저는 다음 시즌 KBL보다 더 수준 높은 리그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는 가운데 이번 시즌 국내 선수들인 '조교들'이 보인 성장세에 인삼공사의 다음 시즌 정상 수성 가능성도 밝아 보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완전체로 봄 농구 지배 인삼공사…‘챔프전 세 번, 우승도 세 번’
    • 입력 2021-05-09 15:27:53
    • 수정2021-05-09 15: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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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가 '봄 농구의 제왕'으로 2020-2021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인삼공사는 9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에서 전주 KCC를 84-7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의 이번 우승에는 3월부터 팀에 합류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부쩍 성장한 국내 선수들의 공헌도를 빼놓을 수 없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7일 3차전을 15점 차 대승으로 끝낸 뒤 인터뷰에서 "제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팀이 된 느낌"이라며 "선수들이 그동안 노력해서 자기 것으로 만든 실력을 다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재도는 리딩과 득점, 변준형은 공격형 가드로 제 역할을 다해줬고, 문성곤은 수비와 리바운드, 전성현은 슈팅에서 1등 선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또 팀의 간판인 오세근에 대해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발톱을 드러내 보여 기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설린저가 들어오며 팀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기는 했지만 인삼공사는 설린저 합류 이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호시탐탐 선두 경쟁을 넘보던 팀이었다.

김승기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 "올 한해 빙 돌아온 것 같은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정규리그 3위까지 올라왔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의미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재도(30)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정규리그 최고 성적인 12.7점에 5.6어시스트, 3.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년차 가드 변준형(25) 역시 돌파와 외곽, 패스에 두루 눈을 떴다는 평을 들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문성곤(28)과 전성현(30)은 특출난 장기가 하나씩 있는 '스페셜리스트'들이다.

문성곤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전담하던 팀 선배 양희종(37)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성장했고, 전성현은 설린저로부터 "최고의 슈터"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의 정확성을 자랑했다.

여기에 오세근(34)과 양희종 등 두 고참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런 인삼공사에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외국인 선수 쪽이었다.

얼 클락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로 시즌을 시작한 인삼공사는 클락을 지난해 12월 크리스 맥컬러로 교체했지만 골밑 존재감이나 득점력 부문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기에 부족했다.

그래서 다시 3월에 맥컬러를 내보내고 설린저를 데려왔는데 이것이 바로 '신의 한 수'가 됐다.

또 정규리그에서는 6경기에 결장했고 평균 23분 07초를 뛰며 경기당 득점도 10점이었던 오세근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평균 20점으로 득점이 2배 증가하며 전성기 시절의 위력을 재현했다.

인삼공사는 이런 국내 선수들의 성장과 절묘한 조화에 '설교수' 설린저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면서 사상 초유의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10전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2016-2017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세 번 올라 세 번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챔피언결정전 세 번 진출에 100% 승률은 인삼공사가 최초다.

2011-2012시즌 때는 '인삼신기'로 불린 김태술, 이정현, 박찬희, 양희종, 오세근 등이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2016-2017시즌에는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오세근, 이정현에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6차전 때 3점슛 8개를 혼자 넣은 양희종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의 우승은 '설교수와 조교들'이 이뤄냈다는 평가가 대세다.

설린저는 다음 시즌 KBL보다 더 수준 높은 리그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는 가운데 이번 시즌 국내 선수들인 '조교들'이 보인 성장세에 인삼공사의 다음 시즌 정상 수성 가능성도 밝아 보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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