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입양 딸 학대’ 아버지 긴급체포

입력 2021.05.09 (21:18) 수정 2021.05.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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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하기조차 힘든, 영유야 학대 소식입니다.

두 살 아이를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30대 아버지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아이는 10달 전 입양됐는데, 심각한 뇌출혈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칭얼대서 때렸다, 아버지는 경찰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문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종합병원, 어제 저녁 7시 반쯤 만 2살 A 양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A양을 데리고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에 들렀다가 상태가 위중하자 대형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제 올때는 저희 병원에 엄마만 일단 왔고. 왔을때부터 (아이) 의식이 안 좋았죠."]

의료진은 인공호흡기 처치와 CT촬영을 하던 도중 아이 온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아동 학대를 의심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심각한 뇌출혈로 위독한 상태라 긴급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오늘(9일) 새벽 아버지 B 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칭얼대 손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며, '잠든 뒤 몇 시간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아 병원에 데려갔다'고 진술했습니다.

B 씨 부부는 A 양을 지난해 8월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학대 경위와 함께 이전에도 학대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이전에 접수된 학대 의심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A 양은 수술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의식은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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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살 입양 딸 학대’ 아버지 긴급체포
    • 입력 2021-05-09 21:18:51
    • 수정2021-05-09 21:52:11
    뉴스 9
[앵커]

전하기조차 힘든, 영유야 학대 소식입니다.

두 살 아이를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30대 아버지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아이는 10달 전 입양됐는데, 심각한 뇌출혈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칭얼대서 때렸다, 아버지는 경찰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문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종합병원, 어제 저녁 7시 반쯤 만 2살 A 양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A양을 데리고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에 들렀다가 상태가 위중하자 대형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제 올때는 저희 병원에 엄마만 일단 왔고. 왔을때부터 (아이) 의식이 안 좋았죠."]

의료진은 인공호흡기 처치와 CT촬영을 하던 도중 아이 온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아동 학대를 의심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심각한 뇌출혈로 위독한 상태라 긴급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오늘(9일) 새벽 아버지 B 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칭얼대 손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며, '잠든 뒤 몇 시간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아 병원에 데려갔다'고 진술했습니다.

B 씨 부부는 A 양을 지난해 8월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학대 경위와 함께 이전에도 학대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이전에 접수된 학대 의심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A 양은 수술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의식은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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