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곧 100일…“시민방위군 창설” vs “테러단체”

입력 2021.05.09 (21:29) 수정 2021.05.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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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이에 맞서는 시민 저항운동, 이른바 '봄의 혁명'이 일어난지 곧 100일이 됩니다.

임시 정부 격인 민족통합정부는 군부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방위군을 창설해 세를 키우고 있는데요.

군부는 이들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윤봄이 기잡니다.

[리포트]

모래주머니로 쌓은 바리케이드에 플라스틱 헬멧.

미얀마 시민들은 이렇게 군부의 무기에 맞서왔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미얀마 의원들이 정통성을 주장하며 구성한 내각인 민족통합정부는 군부의 폭력으로부터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방위군을 창설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민족통합정부를 '테러 단체'로 규정했습니다.

[미야와디TV/미얀마군 운영 매체 : "민족통합정부는 시민불복종운동(CDM) 참여자들의 파업과 폭력 사용을 부추겼습니다."]

민족통합정부는 소수민족 무장단체까지 아우르는 연방군 창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사/민족통합정부 국제협력장관 겸 대변인 : "(연방군 창설은) 미얀마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길입니다. 현재 군부는 명백한 테러 집단이 됐기 때문입니다."]

여러 지역에서 고위급 간부를 비롯한 군 장병들이 탈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시민방위군에 합류한 장교도 있습니다.

[린 텟 아웅/탈영 미얀마군 대위 :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군사 전략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공유하고,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새 정부와 새 인생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민족통합정부에서도 국가 고문으로 추대된 아웅 산 수 치의 행방은 구금 세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떼인 흘라인 툰/아웅 산 수 치 변호인 : "화상 접견 시간은 약 3분입니다. 그 3분 동안 재판 관련된 말만 할 수 있고, 다른 이야기는 아예 금지됐습니다."]

거리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봄의 혁명' 곧 100일.

사망자는 800명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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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시위 곧 100일…“시민방위군 창설” vs “테러단체”
    • 입력 2021-05-09 21:29:04
    • 수정2021-05-09 22:11:05
    뉴스 9
[앵커]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이에 맞서는 시민 저항운동, 이른바 '봄의 혁명'이 일어난지 곧 100일이 됩니다.

임시 정부 격인 민족통합정부는 군부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방위군을 창설해 세를 키우고 있는데요.

군부는 이들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윤봄이 기잡니다.

[리포트]

모래주머니로 쌓은 바리케이드에 플라스틱 헬멧.

미얀마 시민들은 이렇게 군부의 무기에 맞서왔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미얀마 의원들이 정통성을 주장하며 구성한 내각인 민족통합정부는 군부의 폭력으로부터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방위군을 창설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민족통합정부를 '테러 단체'로 규정했습니다.

[미야와디TV/미얀마군 운영 매체 : "민족통합정부는 시민불복종운동(CDM) 참여자들의 파업과 폭력 사용을 부추겼습니다."]

민족통합정부는 소수민족 무장단체까지 아우르는 연방군 창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사/민족통합정부 국제협력장관 겸 대변인 : "(연방군 창설은) 미얀마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길입니다. 현재 군부는 명백한 테러 집단이 됐기 때문입니다."]

여러 지역에서 고위급 간부를 비롯한 군 장병들이 탈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시민방위군에 합류한 장교도 있습니다.

[린 텟 아웅/탈영 미얀마군 대위 :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군사 전략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공유하고,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새 정부와 새 인생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민족통합정부에서도 국가 고문으로 추대된 아웅 산 수 치의 행방은 구금 세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떼인 흘라인 툰/아웅 산 수 치 변호인 : "화상 접견 시간은 약 3분입니다. 그 3분 동안 재판 관련된 말만 할 수 있고, 다른 이야기는 아예 금지됐습니다."]

거리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봄의 혁명' 곧 100일.

사망자는 800명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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