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의 손길로 만든다’ 한지장 명인
입력 2021.05.09 (21:30)
수정 2021.05.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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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 한지는 사람의 손이 100번을 닿아야 만들어진다고 '백지'라고도 불릴 정도로 정성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 한지를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온 장인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는데요,
60년 된 한지장의 복잡하고도 고된 작업 과정을,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자락 아래 작은 밭.
그루터기에서 솟아나는 새순은 바로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입니다.
1년 동안 자란 닥나무를 11월쯤 베어내서 껍질을 벗겨내고 삶으면 한지를 만들 수 있는 백닥이 됩니다.
백닥을 다시 삶아 짜낸 원료에 닥풀뿌리를 섞어 종이물을 만들고 그 물에 여러 차례 발을 걸러서 종이를 뜹니다.
할아버지 대부터 직접 닥나무를 재배하고 전통 한지를 만들어 온 이상옥 장인.
14살 때부터 60년째 해오는 작업에 손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이상옥/'한지장' 명인 : "국민학교 졸업하고 14살 먹어서 시작한 게…. 하다 보니까 60년 세월이 흘러갔네요. 강산이 6번 안 변했겠습니까."]
겨울철 차디찬 물로 뜨는 종이가 더 질이 좋아 공방 바로 옆 개울물이 작업장.
여러 번 뜰수록 종이가 더 곱고 질이 좋아져 반복해서 작업합니다.
요즘 한지는 닥나무 껍질 대신 수입 펄프 등을 사용하기도 해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제작하는 기술은 날로 명맥이 끊어지고 있어 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권희/'한지장' 전수 : "아버님 종이가 사찰 불상에도 들어가고 문화재 보수하는데 탱화 보물 같은데 80점 정도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닥나무를 찌고 삶고 말리고 종이를 뜨고 말리는 복잡하고도 고된 작업.
[이상옥/'한지장' 장인 : "닥을 키워가지고 닥무질을 해서 가공을 해서 종이를 떠서 건조가 돼서…. 그만큼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100번에 한 번 빠질 정도로 손이 가요."]
경상남도는 한지 제작 전통의 명맥을 잇기 위해 이상옥 장인과 신현세 장인 한지장 2명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전통 한지는 사람의 손이 100번을 닿아야 만들어진다고 '백지'라고도 불릴 정도로 정성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 한지를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온 장인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는데요,
60년 된 한지장의 복잡하고도 고된 작업 과정을,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자락 아래 작은 밭.
그루터기에서 솟아나는 새순은 바로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입니다.
1년 동안 자란 닥나무를 11월쯤 베어내서 껍질을 벗겨내고 삶으면 한지를 만들 수 있는 백닥이 됩니다.
백닥을 다시 삶아 짜낸 원료에 닥풀뿌리를 섞어 종이물을 만들고 그 물에 여러 차례 발을 걸러서 종이를 뜹니다.
할아버지 대부터 직접 닥나무를 재배하고 전통 한지를 만들어 온 이상옥 장인.
14살 때부터 60년째 해오는 작업에 손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이상옥/'한지장' 명인 : "국민학교 졸업하고 14살 먹어서 시작한 게…. 하다 보니까 60년 세월이 흘러갔네요. 강산이 6번 안 변했겠습니까."]
겨울철 차디찬 물로 뜨는 종이가 더 질이 좋아 공방 바로 옆 개울물이 작업장.
여러 번 뜰수록 종이가 더 곱고 질이 좋아져 반복해서 작업합니다.
요즘 한지는 닥나무 껍질 대신 수입 펄프 등을 사용하기도 해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제작하는 기술은 날로 명맥이 끊어지고 있어 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권희/'한지장' 전수 : "아버님 종이가 사찰 불상에도 들어가고 문화재 보수하는데 탱화 보물 같은데 80점 정도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닥나무를 찌고 삶고 말리고 종이를 뜨고 말리는 복잡하고도 고된 작업.
[이상옥/'한지장' 장인 : "닥을 키워가지고 닥무질을 해서 가공을 해서 종이를 떠서 건조가 돼서…. 그만큼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100번에 한 번 빠질 정도로 손이 가요."]
경상남도는 한지 제작 전통의 명맥을 잇기 위해 이상옥 장인과 신현세 장인 한지장 2명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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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번의 손길로 만든다’ 한지장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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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09 21: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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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 한지는 사람의 손이 100번을 닿아야 만들어진다고 '백지'라고도 불릴 정도로 정성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 한지를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온 장인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는데요,
60년 된 한지장의 복잡하고도 고된 작업 과정을,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자락 아래 작은 밭.
그루터기에서 솟아나는 새순은 바로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입니다.
1년 동안 자란 닥나무를 11월쯤 베어내서 껍질을 벗겨내고 삶으면 한지를 만들 수 있는 백닥이 됩니다.
백닥을 다시 삶아 짜낸 원료에 닥풀뿌리를 섞어 종이물을 만들고 그 물에 여러 차례 발을 걸러서 종이를 뜹니다.
할아버지 대부터 직접 닥나무를 재배하고 전통 한지를 만들어 온 이상옥 장인.
14살 때부터 60년째 해오는 작업에 손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이상옥/'한지장' 명인 : "국민학교 졸업하고 14살 먹어서 시작한 게…. 하다 보니까 60년 세월이 흘러갔네요. 강산이 6번 안 변했겠습니까."]
겨울철 차디찬 물로 뜨는 종이가 더 질이 좋아 공방 바로 옆 개울물이 작업장.
여러 번 뜰수록 종이가 더 곱고 질이 좋아져 반복해서 작업합니다.
요즘 한지는 닥나무 껍질 대신 수입 펄프 등을 사용하기도 해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제작하는 기술은 날로 명맥이 끊어지고 있어 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권희/'한지장' 전수 : "아버님 종이가 사찰 불상에도 들어가고 문화재 보수하는데 탱화 보물 같은데 80점 정도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닥나무를 찌고 삶고 말리고 종이를 뜨고 말리는 복잡하고도 고된 작업.
[이상옥/'한지장' 장인 : "닥을 키워가지고 닥무질을 해서 가공을 해서 종이를 떠서 건조가 돼서…. 그만큼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100번에 한 번 빠질 정도로 손이 가요."]
경상남도는 한지 제작 전통의 명맥을 잇기 위해 이상옥 장인과 신현세 장인 한지장 2명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전통 한지는 사람의 손이 100번을 닿아야 만들어진다고 '백지'라고도 불릴 정도로 정성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 한지를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온 장인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는데요,
60년 된 한지장의 복잡하고도 고된 작업 과정을,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자락 아래 작은 밭.
그루터기에서 솟아나는 새순은 바로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입니다.
1년 동안 자란 닥나무를 11월쯤 베어내서 껍질을 벗겨내고 삶으면 한지를 만들 수 있는 백닥이 됩니다.
백닥을 다시 삶아 짜낸 원료에 닥풀뿌리를 섞어 종이물을 만들고 그 물에 여러 차례 발을 걸러서 종이를 뜹니다.
할아버지 대부터 직접 닥나무를 재배하고 전통 한지를 만들어 온 이상옥 장인.
14살 때부터 60년째 해오는 작업에 손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이상옥/'한지장' 명인 : "국민학교 졸업하고 14살 먹어서 시작한 게…. 하다 보니까 60년 세월이 흘러갔네요. 강산이 6번 안 변했겠습니까."]
겨울철 차디찬 물로 뜨는 종이가 더 질이 좋아 공방 바로 옆 개울물이 작업장.
여러 번 뜰수록 종이가 더 곱고 질이 좋아져 반복해서 작업합니다.
요즘 한지는 닥나무 껍질 대신 수입 펄프 등을 사용하기도 해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제작하는 기술은 날로 명맥이 끊어지고 있어 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권희/'한지장' 전수 : "아버님 종이가 사찰 불상에도 들어가고 문화재 보수하는데 탱화 보물 같은데 80점 정도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닥나무를 찌고 삶고 말리고 종이를 뜨고 말리는 복잡하고도 고된 작업.
[이상옥/'한지장' 장인 : "닥을 키워가지고 닥무질을 해서 가공을 해서 종이를 떠서 건조가 돼서…. 그만큼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100번에 한 번 빠질 정도로 손이 가요."]
경상남도는 한지 제작 전통의 명맥을 잇기 위해 이상옥 장인과 신현세 장인 한지장 2명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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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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