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어버이날 테라스 콘서트’

입력 2021.05.09 (21:30) 수정 2021.05.09 (2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정의 달을 맞았지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은 코로나19로 가족 면회가 금지돼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려 따뜻한 마음을 나눴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병원 앞마당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집니다.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정다운 가곡과 흥겨운 가요는 지친 환자들의 마음을 보듬습니다.

경남오페라단을 매개로 구성된 성악전문 예술단체 '아토오페라앙상블'이 경남메세나의 후원으로 마련한 무대.

[정인숙/'아토오페라앙상블' 대표 : "특히 이런 병원에 계신 분들은 가족과의 관계 단절에서 오는 소외감으로 더 외로운시간을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서 음악으로나마 위로의 선물을 드리고자 오늘 연주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1년 넘게 면회객을 맞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요양병원의 특성상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방문을 하더라도 유리벽을 사이에 둔 면회만 가능해 설날이나 추석, 어버이날에도 환자들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성진/○○ 요양병원 의사 : "1년 넘게 외박도 안 되고 외출이 어려워서 많이 섭섭해 하시기도 하고 서운해 하시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쯤 면회객과 환자 가운데 한 쪽이라도 백신 예방 접종을 완료할 경우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기태/요양병원 환자 : "(코로나19가) 시작된 지가 오래됐는데 저희가 면회도 못 보고 집에도 못 가고 해서 저희가 갑갑합니다….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의 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를 고대하는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가 잔잔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속 ‘어버이날 테라스 콘서트’
    • 입력 2021-05-09 21:30:21
    • 수정2021-05-09 21:38:17
    뉴스9(창원)
[앵커]

가정의 달을 맞았지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은 코로나19로 가족 면회가 금지돼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려 따뜻한 마음을 나눴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병원 앞마당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집니다.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정다운 가곡과 흥겨운 가요는 지친 환자들의 마음을 보듬습니다.

경남오페라단을 매개로 구성된 성악전문 예술단체 '아토오페라앙상블'이 경남메세나의 후원으로 마련한 무대.

[정인숙/'아토오페라앙상블' 대표 : "특히 이런 병원에 계신 분들은 가족과의 관계 단절에서 오는 소외감으로 더 외로운시간을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서 음악으로나마 위로의 선물을 드리고자 오늘 연주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1년 넘게 면회객을 맞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요양병원의 특성상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방문을 하더라도 유리벽을 사이에 둔 면회만 가능해 설날이나 추석, 어버이날에도 환자들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성진/○○ 요양병원 의사 : "1년 넘게 외박도 안 되고 외출이 어려워서 많이 섭섭해 하시기도 하고 서운해 하시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쯤 면회객과 환자 가운데 한 쪽이라도 백신 예방 접종을 완료할 경우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기태/요양병원 환자 : "(코로나19가) 시작된 지가 오래됐는데 저희가 면회도 못 보고 집에도 못 가고 해서 저희가 갑갑합니다….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의 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를 고대하는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가 잔잔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