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위 출범도 못 한 채 50일 넘게 헛심만

입력 2021.05.09 (21:35) 수정 2021.05.09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지역 정치권은 부동산 특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는데요,

선출직을 포함한 공무원들의 부동산 비리를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50일이 흐르도록 특위는 출범도 하지 않았고, 정치권은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LH 사태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들끓던 지난 3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은 너나 할 것 없이 선출직 공직자까지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투기 특별기구 구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비리를 뿌리 뽑고,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그 다짐, 50일 넘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조사는커녕 출범조차 하지 못한 '부산시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위원회'.

국민의힘이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특위 참여를 문제 삼으며 갈등을 빚더니, 김 전 최고위원이 참여를 철회한 뒤에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첫 단추격인 지난 5일, 부산시와 여야의 첫 간사회의도 하루 전에 취소됐습니다.

부산시가 위원 3명을 모두 교체한 데 대해 민주당이 반발하며 불참을 선언한 겁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특위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쳤고, 수장이 바뀐 부산시는 이해충돌 논란으로 교체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여야의 반복되는 싸움, 지역 사회의 시선이 고울 리 없습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 "시민들은 이런 정치인들의 행위에 대해서 불신이나 불만, 신뢰를 더 떨어트리는 행위로서 귀결되지 않겠느냔 우려가 드는 건 사실입니다."]

금방이라도 출범할듯했던 특위가 답보상태인 사이 정치권은 진전없는 책임 공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보궐선거를 앞둔 생색내기용에 그쳤다는 비판을 정치권이 자초하는 모양이 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동산특위 출범도 못 한 채 50일 넘게 헛심만
    • 입력 2021-05-09 21:35:24
    • 수정2021-05-09 22:04:58
    뉴스9(부산)
[앵커]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지역 정치권은 부동산 특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는데요,

선출직을 포함한 공무원들의 부동산 비리를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50일이 흐르도록 특위는 출범도 하지 않았고, 정치권은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LH 사태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들끓던 지난 3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은 너나 할 것 없이 선출직 공직자까지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투기 특별기구 구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비리를 뿌리 뽑고,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그 다짐, 50일 넘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조사는커녕 출범조차 하지 못한 '부산시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위원회'.

국민의힘이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특위 참여를 문제 삼으며 갈등을 빚더니, 김 전 최고위원이 참여를 철회한 뒤에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첫 단추격인 지난 5일, 부산시와 여야의 첫 간사회의도 하루 전에 취소됐습니다.

부산시가 위원 3명을 모두 교체한 데 대해 민주당이 반발하며 불참을 선언한 겁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특위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쳤고, 수장이 바뀐 부산시는 이해충돌 논란으로 교체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여야의 반복되는 싸움, 지역 사회의 시선이 고울 리 없습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 "시민들은 이런 정치인들의 행위에 대해서 불신이나 불만, 신뢰를 더 떨어트리는 행위로서 귀결되지 않겠느냔 우려가 드는 건 사실입니다."]

금방이라도 출범할듯했던 특위가 답보상태인 사이 정치권은 진전없는 책임 공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보궐선거를 앞둔 생색내기용에 그쳤다는 비판을 정치권이 자초하는 모양이 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