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말·휴일 25명 확진…“다중이용시설 매개로 확산”

입력 2021.05.09 (21:59) 수정 2021.05.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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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인 어제 제주에서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올들어 가장 많은 18명이 나온데 이어 오늘 7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한 목욕탕 출입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최근 이곳 여탕을 다녀간 이용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방역 당국은 같은 시간대 방문자들에 대해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주중앙고등학교는 내일(10일)부터 전체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합니다.

이 학교 1학년생 7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최근 도내 한 PC방을 다녀갔는데, 같은 시간대 이용객 중에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제주국제대 레슬링 선수팀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제(8일) 하루 동안 제주에선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18명이 나온 데 이어, 오늘(9일)도 오후 5시 기준 7명이 더 추가됐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9명꼴입니다.

제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상 나온 것은 올해 다섯 번째로, 이달 들어서만 세 번이나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최근 증가세인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도민 연쇄 감염입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노래연습장, PC방, 식당과 유흥주점 등 밀폐된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잇달아 일어난 사실이 역학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도내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이들 시설에 대해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임태봉/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밀폐된 실내 장소에 확진자가 머무른 이후에 다음 이용자에게 감염돼, 가정과 직장 내 연쇄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제주도는 거리 두기 상향 조정에 대해선 다른 업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론을 내비치면서도, 내일(10일) 도지사 주재 비상회의가 예정돼 보다 강화된 방역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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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주말·휴일 25명 확진…“다중이용시설 매개로 확산”
    • 입력 2021-05-09 21:59:03
    • 수정2021-05-09 22:06:47
    뉴스9(제주)
[앵커]

주말인 어제 제주에서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올들어 가장 많은 18명이 나온데 이어 오늘 7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한 목욕탕 출입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최근 이곳 여탕을 다녀간 이용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방역 당국은 같은 시간대 방문자들에 대해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주중앙고등학교는 내일(10일)부터 전체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합니다.

이 학교 1학년생 7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최근 도내 한 PC방을 다녀갔는데, 같은 시간대 이용객 중에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제주국제대 레슬링 선수팀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제(8일) 하루 동안 제주에선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18명이 나온 데 이어, 오늘(9일)도 오후 5시 기준 7명이 더 추가됐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9명꼴입니다.

제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상 나온 것은 올해 다섯 번째로, 이달 들어서만 세 번이나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최근 증가세인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도민 연쇄 감염입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노래연습장, PC방, 식당과 유흥주점 등 밀폐된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잇달아 일어난 사실이 역학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도내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이들 시설에 대해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임태봉/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밀폐된 실내 장소에 확진자가 머무른 이후에 다음 이용자에게 감염돼, 가정과 직장 내 연쇄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제주도는 거리 두기 상향 조정에 대해선 다른 업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론을 내비치면서도, 내일(10일) 도지사 주재 비상회의가 예정돼 보다 강화된 방역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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