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할머니”…세대 뛰어넘는 공감

입력 2021.05.09 (23:05) 수정 2021.05.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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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대 이상의 할머니들이 초등학교에서 독서교사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인생 2막과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의 교육 현장을 박영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교단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며 독서교육에 열중인 63살 김동성 씨.

평생교육기관에서 익힌 동화구연 실력에 아이들이 할머니의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시커먼 연기는) 바람을 타고 마을로 마을로 내려갔어요. (콜록콜록...) 마을 사람들은 매운 연기를 마시고 너나없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어요.”]

생활 쓰레기와 기후 위기의 심각성 등을 다룬 동화를 들려준 뒤, 대화와 퀴즈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책 읽어주는 할머니 봉사단’의 올해 첫 공개 수업 현장입니다.

무엇보다 손자뻘의 아이들과 소통을 한다는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김동성/63세/책 읽어주는 할머니 봉사단 :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고, 저도 아이들과 눈을 맞추면 그게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그래서 40분이 어떻게 갔나 모를 정도로...”]

봉사단의 할머니는 모두 11명.

지난해 5차례의 연수와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정식으로 교단에 서게 됩니다.

할머니들은 올해 강북지역 초등학교 21곳을 돌며 1학년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독서교육 봉사활동에 나섭니다.

‘책 읽어주는 할머니 봉사단’은 당사자는 물론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은주/울산 강북교육지원청 담당 주무관 : “그림책을 매개로 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조손 세대가 같이 만나고 이렇게 운영을 하니까 학생들도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할머니들에겐 인생 2막을, 아이들에겐 재미와 교훈을 주는 독서교육.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새로운 교육 실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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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읽어주는 할머니”…세대 뛰어넘는 공감
    • 입력 2021-05-09 23:05:31
    • 수정2021-05-10 00:09:22
    뉴스9(울산)
[앵커]

60대 이상의 할머니들이 초등학교에서 독서교사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인생 2막과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의 교육 현장을 박영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교단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며 독서교육에 열중인 63살 김동성 씨.

평생교육기관에서 익힌 동화구연 실력에 아이들이 할머니의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시커먼 연기는) 바람을 타고 마을로 마을로 내려갔어요. (콜록콜록...) 마을 사람들은 매운 연기를 마시고 너나없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어요.”]

생활 쓰레기와 기후 위기의 심각성 등을 다룬 동화를 들려준 뒤, 대화와 퀴즈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책 읽어주는 할머니 봉사단’의 올해 첫 공개 수업 현장입니다.

무엇보다 손자뻘의 아이들과 소통을 한다는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김동성/63세/책 읽어주는 할머니 봉사단 :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고, 저도 아이들과 눈을 맞추면 그게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그래서 40분이 어떻게 갔나 모를 정도로...”]

봉사단의 할머니는 모두 11명.

지난해 5차례의 연수와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정식으로 교단에 서게 됩니다.

할머니들은 올해 강북지역 초등학교 21곳을 돌며 1학년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독서교육 봉사활동에 나섭니다.

‘책 읽어주는 할머니 봉사단’은 당사자는 물론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은주/울산 강북교육지원청 담당 주무관 : “그림책을 매개로 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조손 세대가 같이 만나고 이렇게 운영을 하니까 학생들도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할머니들에겐 인생 2막을, 아이들에겐 재미와 교훈을 주는 독서교육.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새로운 교육 실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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