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교수 “백신 간 우열 없어…공동체 위한 마음으로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

입력 2021.05.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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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단계 조치,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당분간 유지해야
-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100% 떨어뜨리는 건 아냐
- 부작용 무시할 수는 없지만 백신 접종의 이득이 훨씬 커
- 70% 집단면역 목표, 절대적인 수치는 아냐
- 원하는 사람부터 접종? 고위험군 접종이 충분히 완료되는 것이 우선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5월 10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오태훈 : 문재인 대통령 대국민 특별 연설 때문에 5분 정도 일찍 청취자 여러분과 만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3명 발생을 했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 오랜만에 400명대로 내려오기는 했습니다만 이게 주말 영향이다 이런 얘기들 많이 들으셨죠?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판단도 꽤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지금 코로나19 상황, 또 백신 접종 등에 대해서 좀 다양한 얘기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일주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떨어졌는데 이 확산세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지지난주에 한 700명대 후반까지 올라갔다가 지난주에 600명대에서 700명대 초반 수준 정도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게 조금 떨어진 상황이기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들은 어느 정도 꺾인 걸로 생각이 좀 들기는 하는데 아무튼 확실하게 이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 지역사회 내의 그런 감염 요인들 분석하고 또한 확진자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분들은 지속되어야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일주일의 그날그날 확진자 추이는 좀 변동성은 있지만 일주일 평균을 내보면 대략적으로 지금 우리 상황이 어떤 것이라는 거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잡힌 것 같기는 합니까?

▶ 이재갑 : 잡혔다기보다는 횡보라고 표현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 거고요. 이 상황에서 이제 꺾여서 떨어질 건지 아니면 다시 올라갈 건지는 앞으로 2, 3주의 또 상황이 더 중요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불명 사례 비율이 25%를 웃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재갑 : 일단 이 부분이 지금 제일 안 좋은 지표 중에 하나인데요. 지역사회 내에서 본인이 누구한테 전파됐는지 모르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에 아직도 꽤 많은 확진자들이 있다는 거고요. 또한 이제 그런 부분이 혹시라도 좀 큰 집단 발병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확진자가 갑자기 800명, 900명 이렇게 늘어나는 것도 금방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의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지금 일단 정부는 특별방역점검 주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이제 결정을 했다는 발표 나왔습니다. 지금 이제 우리가 2단계 오랫동안 계속되고는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지금이 코로나 상황 자체가 안정화된 건 아니고 그리고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게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에서의 중증 감염자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아직 충분하게 예방접종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75세 이상도 아직 안 끝났고 60세 이상은 이제 시작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분들이 1차 접종을 어느 정도 마칠 수 있는 6월 말까지는 유행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확진자가 늘어나면 당연히 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또한 이러면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무튼 6월 또는 7월까지는 최대한 유행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버티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2단계 조치라든가 아니면 5인 이상 집합금지 이거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보세요?

▶ 이재갑 : 네, 일단은 지금 그렇게 해도 지금 600명대, 700명대 간신히 유지하고 있잖아요. 그거를 만약에 완화시킨다면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불보듯이 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 적절한 억제책을 계속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이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지금으로써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것들을 잘 유지해야지 백신 접종에서도 영향을 던질 수 있거든요.

▷ 오태훈 : 5월이 가정의 달이고 어린이날 있었고 또 주말에 어버이날 있었고 계속해서 또 이제 부처님 오신 날이라든가 여러 가지 행사가 많은 달이거든요. 이럴 때 좀 어떻게 행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안 나갈 수 있으면 가장 좋은데 또 그러기도 쉽지 않아서.

▶ 이재갑 : 네, 쉽지는 않죠. 게다가 이제 가족들하고의 만남이 중요한 시기인데 지금 저희가 작년 추석도 그렇고 올해 설도 그렇고 가족들이 이렇게 좀 같이 모여서 편안하게 식사를 해보신 적이 없으시잖아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너무 길어졌어요.

▶ 이재갑 : 네, 그런데 어쩔 수 없지만 일단은 한결 어르신들이 예방접종을 다 하시고 나면 이런 가족들, 특히 어르신들 모시고 식사하고 이런 건 한결 더 나아질 거거든요. 그때까지만 좀 참아주시면 어떨까. 이제는 좀 시간이 정해진 참는 시간이거든요. 예전에는 한도 끝도 없이 계속 참아야 된다, 참아야 된다 얘기만 들으셨지만 일단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끝나는 시기가 되면 일단은 어르신들이 전반적으로 이제 코로나에 의한 중증 감염이 줄어들다 보니까 조금 더 안정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만이라도 조금만 더 노력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백신 얘기는 잠시 뒤에 좀 해보겠고요. 최근에 울산이라든가 부산, 경남 지역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지금 등장을 했고 이 확산세가 무섭다더라라는 얘기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특히 각 지역별로 좀 변이 바이러스 양상이 다릅니까?

▶ 이재갑 : 일단 아직까지는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패턴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전국 단위의 검사를 통해서 보면 아직 전국적으로 확산된 건 아닌데 대개 변이 바이러스가 국소적으로 유행하면서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패턴들을 보이게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그러니까 전국에서 확진자 발생할 때마다 이제 일부 환자들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고요, 질병관리청에서. 또 그런 부분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유행하는지를 모니터링을 잘해야 되고 또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 일부는 이제 지금 울산에서 유행하는 경우는 영국발 변이라서 전파력이 강해지는 변이도 있고 특히 또 이제 부천에서 집단 발병할 때 나온 남아공 변이 같은 경우에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종류가 유행하는지에 따라서 일단은 그런 방역의 방법이나 이런 부분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쨌든 전반적인 유행 상황들을 보고 앞으로의 방역 상황들에 대해서 정밀하게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남아공 변이라든가 뭐 영국 변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지역에 한정돼 있다고는 하더라도 공공연하게 많이 지금 들어와 있다 우리가 이렇게 볼 수밖에는 없겠네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점진적으로 분명히 확산은 될 건데요. 이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어차피 지역사회 내 감염이 많아지면 변이 바이러스도 더 빨리 주종으로 변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인 유행 상황을 가라앉히는 것 자체가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측면도 당연히 있게 되고요. 또한 백신 접종도 서둘러서 맞히는 것 자체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떨어뜨려도 100% 떨어뜨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쨌든 백신 접종도 잘하고 유행 상황을 철저히 막는 것 자체가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을 잡는 데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변이 바이러스 여부는 PCR 검사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까?

▶ 이재갑 : 아직까지는 PCR 방법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유전자를 다 분석해야 되는 sequencing 방법을 동원해서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특정 변이에 대해서는 PCR 방법들에 대해 만들려고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sequencing 방법이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측면 때문에 많은 숫자 검사를 하고 있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앞서 영국발 변이는 뭐 전파력이 강하다고 하셨는데 또 일부 변이 바이러스는 중증도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더라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는 있거든요. 그러니까 무증상으로 퍼뜨린다더라 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좀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재갑 : 일단 영국발 변이의 특징 중에 하나가 일단은 전파력이 늘어난 이유 중에 하나를 바이러스의 배출 자체가 조금 더 길게 배출된다는 얘기가 있으면서 전파력이 좀 강해진 거라고 얘기가 나오고요. 다만 무증상 감염기에서도 바이러스 배출이 좀 더 오래 배출되더라 이런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게 이제 유행을 좀 더 강하게 한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일부 중증도도 좀 올리는 것 같다는 얘기가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증도를 올리는 부분이 헷갈리는 부분들은 전파력이 강해져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면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게 되면 그러면 당연히 사망자가 늘어나는 거하고도 겹치게 되기 때문에 이게 변이종 고유의 특성인지 아니면 이게 이제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 정도로 확진자가 많아서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구분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오태훈 :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을 해도 지금의 백신으로는 다 이걸 좀 잡을 수 있을까요?

▶ 이재갑 : 일단 영국발 변이는 백신의 효과를 많이 떨어뜨린다고 돼 있지는 않고요. 그다음에 남아공발 변이나 브라질발 변이는 한 20~30% 정도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일단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많이 떨어지지 않더라. 70~80% 정도의 중증 예방 효과는 남아 있다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어서 일단 현재까지 변이에 대해서는 지금 백신을 충분히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어느 정도의 억제 효과는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만한 변이가 나오든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항체가 떨어지게 되면 변이 바이러스에 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니까 중간에 부스터샷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부스터샷, 추가 접종 얘기가 공론화될 시기가 뭐 7, 8월 넘어가면 이제 그런 부분들이 공론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부스터샷이라고 하는 건 지금 현재로써는 백신을 두 번 접종하면 항체가 완전히 형성된다 이렇게 보고는 있는데 두 번으로 부족할 것 같으니 한 번 더 맞아야 된다 이런 뜻인 거죠?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우선은 이게 항체도 초반에 높이 형성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게 되잖아요. 그런데 항체가 많이 떨어지면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기존 바이러스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지니까 중간에 한 번 더 접종을 해서 항체가를 다시 올려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좀 더 키우겠다는 개념이 첫 번째 개념이고 두 번째는 아예 부스터샷을 맞을 때 변이 바이러스에 잘 듣는 형태로 업데이트 된 백신을 맞는 방법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 방법 다 정부 차원에서나 전 세계적으로 같이 논의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 오태훈 : 지금 뭐 선진국이라든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백신 접종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같은 경우에는 1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지금 40만 명대까지 올라서버리고 여기서는 정말 어떤 변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좀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 이재갑 : 일단 이제 인도 자체에서 이런 집단 발병, 그러니까 확진자가 늘어난 측면들은 3월 초에 1만 명까지 떨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급격히 완화시키면서. 이게 정치적인 이유도 있는데요. 그러면서 집단 수백 만이 모이는 그런 종교집회도 열리고 그다음에 정치집회도 계속 열리는 상황 때문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거의 30배, 40배가 넘는 지금 40만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백신 접종은 한 10% 정도 넘은 상황인데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너무 빨리 풀어서 생긴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타산지석 삼아야 됩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너무 완화시키면 인도처럼 확진자가 확 늘어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계속 올리는 그런 전략을 우리나라도 가져야 된다고 이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 오태훈 : 백신 얘기 좀 여쭤볼까 하는데 지금 오늘부터는 60대 대상으로 접종 예약 시작이 됩니다. 현재 온라인이라든가 주민센터 통해서 이제 도움 받고 내가 언제 맞겠습니다라는 예약을 하시면 되는 건데 많은 분들이 아니, 이거 맞으면 이상 반응이 걱정된다. 거기다가 뭐 여기저기서 막 아프다더라, 차라리 안 맞는 게 낫겠다 이런 얘기들 막 지금 들리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최근의 여론조사 보면 접종을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예전에 한 70% 내외였는데 60%까지 지금 떨어지고 있어서 좀 우려가 되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60세 이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는 상황인데 지금 최근에 나온 여러 가지 논문들을 보게 되면 60세 이상에서는 이상 반응의 사례도 상당히 적고, 젊은층에서 상당히 적고 그다음에 백신의 효과 자체는 화이자 백신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화이자 백신보다 나은 측면이 있다는 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60세 이상 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히려 어르신들한테도 훨씬 더 특화되고 훨씬 더 효과가 좋은 백신으로 증명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단 염려를 조금 내려놓고 일단 접종에 동참하시는 게 좋겠고요. 특히 60세 이상의 국내 사망자의 95% 이상이 다 60세 이상에서 발생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예방접종을 잘하는 것 자체가 일단은 그런 사망자도 줄이는 효과들도 되고 의료 체계를 보전하는 측면들도 강하기 때문에 공동체를 위한 마음으로, 또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예방접종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아니, 그러니까 여성들이 이상 반응이 더 많고 또 젊을수록 더 아프다더라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이건?

▶ 이재갑 : 네, 그거는 이제 예방접종 자체가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면 초기에 한 하루, 이틀 정도는 열이 난다든지 근육통 같은 게 젊은층들이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니까 더 강하고 빈도도 높게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이런 이상 반응들은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대부분 회복이 되니까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뭐 해열제 준비해놓고 드시면 되니까 그 부분도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런 백신 맞을 때 해열제 미리 좀 챙겨놓으세요라는 것들은 다 안내가 되고 있습니까?

▶ 이재갑 : 네, 접종할 때도 안내가 되고 있고 질병관리청에서 백신과 관련돼 안내하는 여러 가지 사전 뉴스라든지 홍보물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언급돼 있는데요. 일단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하루나 이틀 정도 먹을 수 있는 분량을 가지고 있다가 열이 난다든지 좀 으슬으슬거리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거나 그러면 바로 드시고 푹 쉬시면 대개 한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니까 그런 부분들은 백신 접종의 중요한 팁이라고 얘기드릴 수 있겠습니다.

▷ 오태훈 : 한데 언론만 보면 계속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고 사지가 마비됐다더라 이런 보도가 계속 나와서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이 계시더라고요.

▶ 이재갑 : 사실 이제 그런 이상 반응을 겪고 계신 분들은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이 들고요. 또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 차원에서 이제 이게 아스트라제네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보상 방법들 논의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은 이제 해결을 해야 되기는 하는데 실제로 빈도는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그렇게 발생하시는 분 자체는. 그리고 또한 이상 반응 자체들도 대부분 초기에 빨리 이상 반응이 생겼을 때 병원에 내원하면 대부분 회복 가능한 상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그런 부분에 있어서, 또 그런 빈도에 비해서 훨씬 더 내가 코로나에 걸려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 또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 사망의 위험도를 훨씬 더 많이 낮춰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 고려해서 접종을 결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인데 한 번만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나는 차라리 코로나 무증상이라서 그냥 걸리고 말지 나는 백신은 안 맞겠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런 분에게는 어떻게 말씀하시는 게 바람직해요?

▶ 이재갑 : 지금 현재 60세 이상의 어르신들 중에서는 무증상으로 회복되시는 분들보다는 증상도 생기고 뭐 폐렴도 생기고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60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접종을 하셔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 위험도를 봤을 때 20대부터 50대에 해당되는 분들도 이제 사람에 따라서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리고 20대에서 이제 40대 정도 분들은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으니까 내가 꼭 맞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본인이 어떤 중증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뿐더러 본인이 접종을 통해서 본인과 같이 살고 있는 또는 본인이 만나야 하는 부모님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측면들도 또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공동체를 위한 마음까지 합쳐서 예방접종에 동참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또 젊은 분들 가운데서는 빨리 맞고 싶다, 또 여러 가지 2차 접종까지 맞게 되면 자가격리도 면제가 된다더라. 뭐 이렇기 때문에 업무상, 여러 가지 특성상 빨리 맞고 싶다고 하는데 순서는 안 오니 주변에 있는 의료기관 전화해서 노쇼 백신 저 맞게 해주십시오라고 하는 분들도 꽤 많이 늘었거든요. 이 노쇼 백신은 지금 어떤 상황인 거고 이거는 뭐예요?

▶ 이재갑 : 일단은 지금 의원급이나 병원급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1병을 11명에서 12명을 맞힐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마감이 될 시기쯤에 그날 오기로 했던 분들이 서너 분 정도 안 오시게 되면 이거는 그냥 그 바이알 자체를 폐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예비 명단을 정해놓고 한두 시간 이내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폐기할 물량을 접종해서 폐기량을 줄이려고 하는 정책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본인이 한두 시간 내에 갈 수 있는 근처에 있는 의료기관 중에서 예비 명단을 받으면 이름을 올려놓으면 이제 그 의료기관에 백신이 남을 때 연락을 하면 접종을 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고요. 제 주변의 분들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예약을 해놓고 접종하신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고요.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인데 노쇼로 폐기될 백신을 맞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처럼 예약을 통해서 하고 누군가는 안 오고 이런 거보다 그냥 원하는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라는 지적도 나오던데 그거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그런데 이제 그렇게 됐을 때 문제는 미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특히 60세 이상의 어르신들 접종을 충분히 맞히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량을 풀다 보니까 양쪽 접종이 제대로 잘 안 되면서 그러면서 오히려 유행 상황이 악화된 주들이 미국에 꽤 있어요. 그런데 이제 미국에서 70세 이상이나 60세 이상이 한 70~80% 맞을 때까지 접종을 최대한 노력하고 그 이후에 풀었던 주들 같은 경우는 사망자도 감소하고 전반적인 유행도 많이 잡아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들도 그런 부분들을 적용해서 일단 충분하게 고위험군들의 접종이 마쳐질 때까지는 지금처럼 그런 폐기 물량에 대한 접종을 하도록 유도하고요. 충분히 접종이 끝나게 되면 그 이후, 뭐 8월, 9월 넘어가면서 충분히 백신 물량이 확보된다 그러면 그때는 조금 느슨하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푸는 방법들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네, 알겠습니다. 백신 종류가 크게 보면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이 화이자나 모더나는 좀 극저온에서 보관도 해야 되고 이런 mRNA 방식이라고 하고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데노바이러스 방식이다 이렇게 나오고는 있는데 화이자는 안전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좀 불안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말씀해주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아스트라제네카가 초반에 65세 이상 접종을 못했다가 풀고 또 60세 미만 접종을 안 했다가 또 풀고 이런 혈전증 사례까지 여러 가지 사례가 겹치면서 일종의 원죄 같은 느낌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뭐라도 하나 생기면 또 아스트라제네카냐 이런 상황들이 생기는 부분인데 사실 안전성에 관련된 측면에 있어서는 화이자나 뭐 모더나 백신은 또 다른 형태의 중증 부작용이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다른 게 있기 때문에 실제 전체적인 이상 반응의 숫자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효과 부분들도 예전에 이제 화이자나 모더나가 더 좋다고 나왔지만 리얼월드라 그래서 실제 접종 사례에서의 분석을 보면 화이자나 모더나나 아스트라제네카의 효과도 80~90% 정도 잘 유지가 되기 때문에 효과의 차이도 크게 없거든요. 그래서 백신 간에 우열은 없는 것 같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백신 간에 우열은 없다. 그리고 선택적으로 맞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일정에 맞춰서 백신을 맞는 게 바람직한 거죠?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접종률이 빨리 올라가는 것 자체가 그래도 우리가 지금의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 또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 생활에 제약을 받는 부분들이 나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같이 접종률을 올리는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 오태훈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에서 중국 시노팜이라는 이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는 하는데 이거는 우리는 뭐 아직 도입 가능성은 확인된 건 아닌데 저는 다른 게 아니고 지금 보면 중국에서 아니, 그렇게 코로나가 확산되고 엄청나게 문제가 많았는데 지금 보니까 중국은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도 워낙 많다고 그러고 코로나 다 끝난 것처럼 행동한다고 하던데 이거는 어떻게 된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은 워낙 국경 통제라든지 또한 환자가 몇 명이라도 발생하면 도시 전체를 락다운하면서 강력하게 조치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게 1년 이상 유지되면서 전반적인 코로나 발생 상황 자체가 안정이 된 상황이고요. 실제 접종률이 이제 10% 넘는 수준 정도로 다른 여타 국가보다 그렇게 접종률이 높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너무 코로나가 안정돼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도 잘 못 느끼고 있어서 접종률이 잘 안 오르고 있기는 하거든요. 어쨌든 강력한 통제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코로나로부터의 자유이기 때문에 이런 민주주의 국가, 우리나라나 이런 국가에서 활용하기는 그렇게 쉬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우리는 지금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집단면역이라는 거 없다더라. 계속해서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된다 이렇게 또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고는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떤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집단면역의 효과 부분, 그러니까 결과론적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요. 일단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코로나는 토착화될 거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겨울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살아남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 종식, 코로나가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거는 지금 모든 전문가들이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집단면역의 결과를 종식이라고 생각하지 말자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11월에 전 국민의 70%가 맞았으면 코로나가 없어져서 모든 사람이 마스크 벗고 모든 사람이 예전과 동일하게 생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절대 오지 않거든요. 당연히 코로나에 의한 산발적인 발생이나 또 겨울철에 재유행이나 이런 게 언제든 올 수도 있고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유행이 더 강화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하지만 그 정도의 접종을 하게 되면 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많이 줄게 되고 또한 대규모의 그런 확진자가 발생할 상황들은 그렇게 많이 없어지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한 상황에서 살 수 있다가 되는 게 집단면역의 목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집단면역이라고 하면 제가 수치가 맞는지 좀 확인해주세요. 전 국민의 한 70% 이상이 백신을 맞으면 그때가 좀 달성되는 겁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그거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요.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접종해야 될 상황이 될 수는 있어서 70%는 절대적인 숫자는 아닙니다. 어쨌든 많은 분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접종을 하게 되면 그만큼 코로나 상황이 사망자, 또 중증 질환자도 훨씬 감소할 거고 전반적인 유행 상황이 일부 접종을 안 한 분들이나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분들의 산발적인 감염 수준까지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하고 이런 건 계속되겠지만 어쨌든 전반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완화시킬 수 있는 상황은 될 거라는 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우리가 11월까지 목표로 했던 집단면역이 달성돼요.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그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건가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왜냐하면 백신 접종을 100% 한 것도 아니고 백신의 효과가 100%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이제 이런 고위험 시설이나 이런 데서의 마스크 착용은 아마도 내년까지는 계속 해야 될 상황들이 이어질 겁니다. 그런데 다만 5인 이상의 집합금지나 이런 것들은 백신 접종자들끼리는 서로 만날 수 있게 하고 요양병원에 면회 안 되던 거 면회도 가능하고 이제 이런 정도의 훨씬 더 나은 상황은 우리가 맞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죠.

▷ 오태훈 : 하지만 그때도 백신을 안 맞으신 분들은 그런 자가격리라든가 이런 조치들은 있을 수 있겠군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러니까 안 맞은 분들이나 효과가 떨어지는 분들은 코로나에 더 걸릴 수 있는 상황이 계속 발생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는 노력들은 계속 되어야 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끝으로 지금 이제 백신 접종 계속 시작되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께 하실 말씀 있으시다면요.

▶ 이재갑 : 일단 접종 동의율이 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가 모두 같이 코로나로부터 그래도 좀 더 나은 삶을 살자면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야 되거든요. 국민들께서도 여러 가지 이상 반응이나 이런 부분들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서 좀 설명을 제대로 들으시고 되도록 접종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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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교수 “백신 간 우열 없어…공동체 위한 마음으로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
    • 입력 2021-05-10 15:22:24
    최영일의 시사본부
- 2단계 조치,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당분간 유지해야
-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100% 떨어뜨리는 건 아냐
- 부작용 무시할 수는 없지만 백신 접종의 이득이 훨씬 커
- 70% 집단면역 목표, 절대적인 수치는 아냐
- 원하는 사람부터 접종? 고위험군 접종이 충분히 완료되는 것이 우선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5월 10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오태훈 : 문재인 대통령 대국민 특별 연설 때문에 5분 정도 일찍 청취자 여러분과 만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3명 발생을 했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 오랜만에 400명대로 내려오기는 했습니다만 이게 주말 영향이다 이런 얘기들 많이 들으셨죠?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판단도 꽤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지금 코로나19 상황, 또 백신 접종 등에 대해서 좀 다양한 얘기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일주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떨어졌는데 이 확산세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지지난주에 한 700명대 후반까지 올라갔다가 지난주에 600명대에서 700명대 초반 수준 정도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게 조금 떨어진 상황이기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들은 어느 정도 꺾인 걸로 생각이 좀 들기는 하는데 아무튼 확실하게 이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 지역사회 내의 그런 감염 요인들 분석하고 또한 확진자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분들은 지속되어야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일주일의 그날그날 확진자 추이는 좀 변동성은 있지만 일주일 평균을 내보면 대략적으로 지금 우리 상황이 어떤 것이라는 거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잡힌 것 같기는 합니까?

▶ 이재갑 : 잡혔다기보다는 횡보라고 표현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 거고요. 이 상황에서 이제 꺾여서 떨어질 건지 아니면 다시 올라갈 건지는 앞으로 2, 3주의 또 상황이 더 중요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불명 사례 비율이 25%를 웃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재갑 : 일단 이 부분이 지금 제일 안 좋은 지표 중에 하나인데요. 지역사회 내에서 본인이 누구한테 전파됐는지 모르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에 아직도 꽤 많은 확진자들이 있다는 거고요. 또한 이제 그런 부분이 혹시라도 좀 큰 집단 발병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확진자가 갑자기 800명, 900명 이렇게 늘어나는 것도 금방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의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지금 일단 정부는 특별방역점검 주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이제 결정을 했다는 발표 나왔습니다. 지금 이제 우리가 2단계 오랫동안 계속되고는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지금이 코로나 상황 자체가 안정화된 건 아니고 그리고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게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에서의 중증 감염자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아직 충분하게 예방접종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75세 이상도 아직 안 끝났고 60세 이상은 이제 시작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분들이 1차 접종을 어느 정도 마칠 수 있는 6월 말까지는 유행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확진자가 늘어나면 당연히 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또한 이러면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무튼 6월 또는 7월까지는 최대한 유행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버티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2단계 조치라든가 아니면 5인 이상 집합금지 이거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보세요?

▶ 이재갑 : 네, 일단은 지금 그렇게 해도 지금 600명대, 700명대 간신히 유지하고 있잖아요. 그거를 만약에 완화시킨다면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불보듯이 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 적절한 억제책을 계속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이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지금으로써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것들을 잘 유지해야지 백신 접종에서도 영향을 던질 수 있거든요.

▷ 오태훈 : 5월이 가정의 달이고 어린이날 있었고 또 주말에 어버이날 있었고 계속해서 또 이제 부처님 오신 날이라든가 여러 가지 행사가 많은 달이거든요. 이럴 때 좀 어떻게 행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안 나갈 수 있으면 가장 좋은데 또 그러기도 쉽지 않아서.

▶ 이재갑 : 네, 쉽지는 않죠. 게다가 이제 가족들하고의 만남이 중요한 시기인데 지금 저희가 작년 추석도 그렇고 올해 설도 그렇고 가족들이 이렇게 좀 같이 모여서 편안하게 식사를 해보신 적이 없으시잖아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너무 길어졌어요.

▶ 이재갑 : 네, 그런데 어쩔 수 없지만 일단은 한결 어르신들이 예방접종을 다 하시고 나면 이런 가족들, 특히 어르신들 모시고 식사하고 이런 건 한결 더 나아질 거거든요. 그때까지만 좀 참아주시면 어떨까. 이제는 좀 시간이 정해진 참는 시간이거든요. 예전에는 한도 끝도 없이 계속 참아야 된다, 참아야 된다 얘기만 들으셨지만 일단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끝나는 시기가 되면 일단은 어르신들이 전반적으로 이제 코로나에 의한 중증 감염이 줄어들다 보니까 조금 더 안정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만이라도 조금만 더 노력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백신 얘기는 잠시 뒤에 좀 해보겠고요. 최근에 울산이라든가 부산, 경남 지역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지금 등장을 했고 이 확산세가 무섭다더라라는 얘기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특히 각 지역별로 좀 변이 바이러스 양상이 다릅니까?

▶ 이재갑 : 일단 아직까지는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패턴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전국 단위의 검사를 통해서 보면 아직 전국적으로 확산된 건 아닌데 대개 변이 바이러스가 국소적으로 유행하면서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패턴들을 보이게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그러니까 전국에서 확진자 발생할 때마다 이제 일부 환자들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고요, 질병관리청에서. 또 그런 부분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유행하는지를 모니터링을 잘해야 되고 또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 일부는 이제 지금 울산에서 유행하는 경우는 영국발 변이라서 전파력이 강해지는 변이도 있고 특히 또 이제 부천에서 집단 발병할 때 나온 남아공 변이 같은 경우에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종류가 유행하는지에 따라서 일단은 그런 방역의 방법이나 이런 부분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쨌든 전반적인 유행 상황들을 보고 앞으로의 방역 상황들에 대해서 정밀하게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남아공 변이라든가 뭐 영국 변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지역에 한정돼 있다고는 하더라도 공공연하게 많이 지금 들어와 있다 우리가 이렇게 볼 수밖에는 없겠네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점진적으로 분명히 확산은 될 건데요. 이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어차피 지역사회 내 감염이 많아지면 변이 바이러스도 더 빨리 주종으로 변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인 유행 상황을 가라앉히는 것 자체가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측면도 당연히 있게 되고요. 또한 백신 접종도 서둘러서 맞히는 것 자체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떨어뜨려도 100% 떨어뜨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쨌든 백신 접종도 잘하고 유행 상황을 철저히 막는 것 자체가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을 잡는 데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변이 바이러스 여부는 PCR 검사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까?

▶ 이재갑 : 아직까지는 PCR 방법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유전자를 다 분석해야 되는 sequencing 방법을 동원해서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특정 변이에 대해서는 PCR 방법들에 대해 만들려고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sequencing 방법이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측면 때문에 많은 숫자 검사를 하고 있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앞서 영국발 변이는 뭐 전파력이 강하다고 하셨는데 또 일부 변이 바이러스는 중증도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더라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는 있거든요. 그러니까 무증상으로 퍼뜨린다더라 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좀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재갑 : 일단 영국발 변이의 특징 중에 하나가 일단은 전파력이 늘어난 이유 중에 하나를 바이러스의 배출 자체가 조금 더 길게 배출된다는 얘기가 있으면서 전파력이 좀 강해진 거라고 얘기가 나오고요. 다만 무증상 감염기에서도 바이러스 배출이 좀 더 오래 배출되더라 이런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게 이제 유행을 좀 더 강하게 한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일부 중증도도 좀 올리는 것 같다는 얘기가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증도를 올리는 부분이 헷갈리는 부분들은 전파력이 강해져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면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게 되면 그러면 당연히 사망자가 늘어나는 거하고도 겹치게 되기 때문에 이게 변이종 고유의 특성인지 아니면 이게 이제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 정도로 확진자가 많아서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구분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오태훈 :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을 해도 지금의 백신으로는 다 이걸 좀 잡을 수 있을까요?

▶ 이재갑 : 일단 영국발 변이는 백신의 효과를 많이 떨어뜨린다고 돼 있지는 않고요. 그다음에 남아공발 변이나 브라질발 변이는 한 20~30% 정도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일단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많이 떨어지지 않더라. 70~80% 정도의 중증 예방 효과는 남아 있다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어서 일단 현재까지 변이에 대해서는 지금 백신을 충분히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어느 정도의 억제 효과는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만한 변이가 나오든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항체가 떨어지게 되면 변이 바이러스에 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니까 중간에 부스터샷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부스터샷, 추가 접종 얘기가 공론화될 시기가 뭐 7, 8월 넘어가면 이제 그런 부분들이 공론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부스터샷이라고 하는 건 지금 현재로써는 백신을 두 번 접종하면 항체가 완전히 형성된다 이렇게 보고는 있는데 두 번으로 부족할 것 같으니 한 번 더 맞아야 된다 이런 뜻인 거죠?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우선은 이게 항체도 초반에 높이 형성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게 되잖아요. 그런데 항체가 많이 떨어지면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기존 바이러스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지니까 중간에 한 번 더 접종을 해서 항체가를 다시 올려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좀 더 키우겠다는 개념이 첫 번째 개념이고 두 번째는 아예 부스터샷을 맞을 때 변이 바이러스에 잘 듣는 형태로 업데이트 된 백신을 맞는 방법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 방법 다 정부 차원에서나 전 세계적으로 같이 논의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 오태훈 : 지금 뭐 선진국이라든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백신 접종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같은 경우에는 1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지금 40만 명대까지 올라서버리고 여기서는 정말 어떤 변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좀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 이재갑 : 일단 이제 인도 자체에서 이런 집단 발병, 그러니까 확진자가 늘어난 측면들은 3월 초에 1만 명까지 떨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급격히 완화시키면서. 이게 정치적인 이유도 있는데요. 그러면서 집단 수백 만이 모이는 그런 종교집회도 열리고 그다음에 정치집회도 계속 열리는 상황 때문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거의 30배, 40배가 넘는 지금 40만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백신 접종은 한 10% 정도 넘은 상황인데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너무 빨리 풀어서 생긴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타산지석 삼아야 됩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너무 완화시키면 인도처럼 확진자가 확 늘어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계속 올리는 그런 전략을 우리나라도 가져야 된다고 이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 오태훈 : 백신 얘기 좀 여쭤볼까 하는데 지금 오늘부터는 60대 대상으로 접종 예약 시작이 됩니다. 현재 온라인이라든가 주민센터 통해서 이제 도움 받고 내가 언제 맞겠습니다라는 예약을 하시면 되는 건데 많은 분들이 아니, 이거 맞으면 이상 반응이 걱정된다. 거기다가 뭐 여기저기서 막 아프다더라, 차라리 안 맞는 게 낫겠다 이런 얘기들 막 지금 들리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최근의 여론조사 보면 접종을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예전에 한 70% 내외였는데 60%까지 지금 떨어지고 있어서 좀 우려가 되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60세 이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는 상황인데 지금 최근에 나온 여러 가지 논문들을 보게 되면 60세 이상에서는 이상 반응의 사례도 상당히 적고, 젊은층에서 상당히 적고 그다음에 백신의 효과 자체는 화이자 백신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화이자 백신보다 나은 측면이 있다는 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60세 이상 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히려 어르신들한테도 훨씬 더 특화되고 훨씬 더 효과가 좋은 백신으로 증명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단 염려를 조금 내려놓고 일단 접종에 동참하시는 게 좋겠고요. 특히 60세 이상의 국내 사망자의 95% 이상이 다 60세 이상에서 발생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예방접종을 잘하는 것 자체가 일단은 그런 사망자도 줄이는 효과들도 되고 의료 체계를 보전하는 측면들도 강하기 때문에 공동체를 위한 마음으로, 또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예방접종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아니, 그러니까 여성들이 이상 반응이 더 많고 또 젊을수록 더 아프다더라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이건?

▶ 이재갑 : 네, 그거는 이제 예방접종 자체가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면 초기에 한 하루, 이틀 정도는 열이 난다든지 근육통 같은 게 젊은층들이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니까 더 강하고 빈도도 높게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이런 이상 반응들은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대부분 회복이 되니까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뭐 해열제 준비해놓고 드시면 되니까 그 부분도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런 백신 맞을 때 해열제 미리 좀 챙겨놓으세요라는 것들은 다 안내가 되고 있습니까?

▶ 이재갑 : 네, 접종할 때도 안내가 되고 있고 질병관리청에서 백신과 관련돼 안내하는 여러 가지 사전 뉴스라든지 홍보물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언급돼 있는데요. 일단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하루나 이틀 정도 먹을 수 있는 분량을 가지고 있다가 열이 난다든지 좀 으슬으슬거리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거나 그러면 바로 드시고 푹 쉬시면 대개 한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니까 그런 부분들은 백신 접종의 중요한 팁이라고 얘기드릴 수 있겠습니다.

▷ 오태훈 : 한데 언론만 보면 계속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고 사지가 마비됐다더라 이런 보도가 계속 나와서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이 계시더라고요.

▶ 이재갑 : 사실 이제 그런 이상 반응을 겪고 계신 분들은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이 들고요. 또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 차원에서 이제 이게 아스트라제네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보상 방법들 논의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은 이제 해결을 해야 되기는 하는데 실제로 빈도는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그렇게 발생하시는 분 자체는. 그리고 또한 이상 반응 자체들도 대부분 초기에 빨리 이상 반응이 생겼을 때 병원에 내원하면 대부분 회복 가능한 상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그런 부분에 있어서, 또 그런 빈도에 비해서 훨씬 더 내가 코로나에 걸려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 또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 사망의 위험도를 훨씬 더 많이 낮춰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 고려해서 접종을 결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인데 한 번만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나는 차라리 코로나 무증상이라서 그냥 걸리고 말지 나는 백신은 안 맞겠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런 분에게는 어떻게 말씀하시는 게 바람직해요?

▶ 이재갑 : 지금 현재 60세 이상의 어르신들 중에서는 무증상으로 회복되시는 분들보다는 증상도 생기고 뭐 폐렴도 생기고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60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접종을 하셔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 위험도를 봤을 때 20대부터 50대에 해당되는 분들도 이제 사람에 따라서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리고 20대에서 이제 40대 정도 분들은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으니까 내가 꼭 맞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본인이 어떤 중증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뿐더러 본인이 접종을 통해서 본인과 같이 살고 있는 또는 본인이 만나야 하는 부모님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측면들도 또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공동체를 위한 마음까지 합쳐서 예방접종에 동참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또 젊은 분들 가운데서는 빨리 맞고 싶다, 또 여러 가지 2차 접종까지 맞게 되면 자가격리도 면제가 된다더라. 뭐 이렇기 때문에 업무상, 여러 가지 특성상 빨리 맞고 싶다고 하는데 순서는 안 오니 주변에 있는 의료기관 전화해서 노쇼 백신 저 맞게 해주십시오라고 하는 분들도 꽤 많이 늘었거든요. 이 노쇼 백신은 지금 어떤 상황인 거고 이거는 뭐예요?

▶ 이재갑 : 일단은 지금 의원급이나 병원급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1병을 11명에서 12명을 맞힐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마감이 될 시기쯤에 그날 오기로 했던 분들이 서너 분 정도 안 오시게 되면 이거는 그냥 그 바이알 자체를 폐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예비 명단을 정해놓고 한두 시간 이내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폐기할 물량을 접종해서 폐기량을 줄이려고 하는 정책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본인이 한두 시간 내에 갈 수 있는 근처에 있는 의료기관 중에서 예비 명단을 받으면 이름을 올려놓으면 이제 그 의료기관에 백신이 남을 때 연락을 하면 접종을 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고요. 제 주변의 분들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예약을 해놓고 접종하신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고요.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인데 노쇼로 폐기될 백신을 맞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처럼 예약을 통해서 하고 누군가는 안 오고 이런 거보다 그냥 원하는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라는 지적도 나오던데 그거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그런데 이제 그렇게 됐을 때 문제는 미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특히 60세 이상의 어르신들 접종을 충분히 맞히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량을 풀다 보니까 양쪽 접종이 제대로 잘 안 되면서 그러면서 오히려 유행 상황이 악화된 주들이 미국에 꽤 있어요. 그런데 이제 미국에서 70세 이상이나 60세 이상이 한 70~80% 맞을 때까지 접종을 최대한 노력하고 그 이후에 풀었던 주들 같은 경우는 사망자도 감소하고 전반적인 유행도 많이 잡아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들도 그런 부분들을 적용해서 일단 충분하게 고위험군들의 접종이 마쳐질 때까지는 지금처럼 그런 폐기 물량에 대한 접종을 하도록 유도하고요. 충분히 접종이 끝나게 되면 그 이후, 뭐 8월, 9월 넘어가면서 충분히 백신 물량이 확보된다 그러면 그때는 조금 느슨하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푸는 방법들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네, 알겠습니다. 백신 종류가 크게 보면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이 화이자나 모더나는 좀 극저온에서 보관도 해야 되고 이런 mRNA 방식이라고 하고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데노바이러스 방식이다 이렇게 나오고는 있는데 화이자는 안전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좀 불안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말씀해주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아스트라제네카가 초반에 65세 이상 접종을 못했다가 풀고 또 60세 미만 접종을 안 했다가 또 풀고 이런 혈전증 사례까지 여러 가지 사례가 겹치면서 일종의 원죄 같은 느낌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뭐라도 하나 생기면 또 아스트라제네카냐 이런 상황들이 생기는 부분인데 사실 안전성에 관련된 측면에 있어서는 화이자나 뭐 모더나 백신은 또 다른 형태의 중증 부작용이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다른 게 있기 때문에 실제 전체적인 이상 반응의 숫자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효과 부분들도 예전에 이제 화이자나 모더나가 더 좋다고 나왔지만 리얼월드라 그래서 실제 접종 사례에서의 분석을 보면 화이자나 모더나나 아스트라제네카의 효과도 80~90% 정도 잘 유지가 되기 때문에 효과의 차이도 크게 없거든요. 그래서 백신 간에 우열은 없는 것 같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백신 간에 우열은 없다. 그리고 선택적으로 맞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일정에 맞춰서 백신을 맞는 게 바람직한 거죠?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접종률이 빨리 올라가는 것 자체가 그래도 우리가 지금의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 또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 생활에 제약을 받는 부분들이 나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같이 접종률을 올리는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 오태훈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에서 중국 시노팜이라는 이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는 하는데 이거는 우리는 뭐 아직 도입 가능성은 확인된 건 아닌데 저는 다른 게 아니고 지금 보면 중국에서 아니, 그렇게 코로나가 확산되고 엄청나게 문제가 많았는데 지금 보니까 중국은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도 워낙 많다고 그러고 코로나 다 끝난 것처럼 행동한다고 하던데 이거는 어떻게 된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은 워낙 국경 통제라든지 또한 환자가 몇 명이라도 발생하면 도시 전체를 락다운하면서 강력하게 조치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게 1년 이상 유지되면서 전반적인 코로나 발생 상황 자체가 안정이 된 상황이고요. 실제 접종률이 이제 10% 넘는 수준 정도로 다른 여타 국가보다 그렇게 접종률이 높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너무 코로나가 안정돼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도 잘 못 느끼고 있어서 접종률이 잘 안 오르고 있기는 하거든요. 어쨌든 강력한 통제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코로나로부터의 자유이기 때문에 이런 민주주의 국가, 우리나라나 이런 국가에서 활용하기는 그렇게 쉬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우리는 지금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집단면역이라는 거 없다더라. 계속해서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된다 이렇게 또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고는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떤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집단면역의 효과 부분, 그러니까 결과론적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요. 일단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코로나는 토착화될 거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겨울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살아남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 종식, 코로나가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거는 지금 모든 전문가들이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집단면역의 결과를 종식이라고 생각하지 말자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11월에 전 국민의 70%가 맞았으면 코로나가 없어져서 모든 사람이 마스크 벗고 모든 사람이 예전과 동일하게 생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절대 오지 않거든요. 당연히 코로나에 의한 산발적인 발생이나 또 겨울철에 재유행이나 이런 게 언제든 올 수도 있고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유행이 더 강화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하지만 그 정도의 접종을 하게 되면 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많이 줄게 되고 또한 대규모의 그런 확진자가 발생할 상황들은 그렇게 많이 없어지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한 상황에서 살 수 있다가 되는 게 집단면역의 목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집단면역이라고 하면 제가 수치가 맞는지 좀 확인해주세요. 전 국민의 한 70% 이상이 백신을 맞으면 그때가 좀 달성되는 겁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그거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요.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접종해야 될 상황이 될 수는 있어서 70%는 절대적인 숫자는 아닙니다. 어쨌든 많은 분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접종을 하게 되면 그만큼 코로나 상황이 사망자, 또 중증 질환자도 훨씬 감소할 거고 전반적인 유행 상황이 일부 접종을 안 한 분들이나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분들의 산발적인 감염 수준까지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하고 이런 건 계속되겠지만 어쨌든 전반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완화시킬 수 있는 상황은 될 거라는 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우리가 11월까지 목표로 했던 집단면역이 달성돼요.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그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건가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왜냐하면 백신 접종을 100% 한 것도 아니고 백신의 효과가 100%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이제 이런 고위험 시설이나 이런 데서의 마스크 착용은 아마도 내년까지는 계속 해야 될 상황들이 이어질 겁니다. 그런데 다만 5인 이상의 집합금지나 이런 것들은 백신 접종자들끼리는 서로 만날 수 있게 하고 요양병원에 면회 안 되던 거 면회도 가능하고 이제 이런 정도의 훨씬 더 나은 상황은 우리가 맞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죠.

▷ 오태훈 : 하지만 그때도 백신을 안 맞으신 분들은 그런 자가격리라든가 이런 조치들은 있을 수 있겠군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러니까 안 맞은 분들이나 효과가 떨어지는 분들은 코로나에 더 걸릴 수 있는 상황이 계속 발생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는 노력들은 계속 되어야 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끝으로 지금 이제 백신 접종 계속 시작되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께 하실 말씀 있으시다면요.

▶ 이재갑 : 일단 접종 동의율이 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가 모두 같이 코로나로부터 그래도 좀 더 나은 삶을 살자면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야 되거든요. 국민들께서도 여러 가지 이상 반응이나 이런 부분들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서 좀 설명을 제대로 들으시고 되도록 접종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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