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올해 여름휴가, 해외로 갈 수 있을까?
입력 2021.05.10 (19:07)
수정 2021.05.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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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마스크를 끼고 비행기에 탄 사람들, 일본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 모습입니다.
요즘 해외여행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바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착륙 비행상품'입니다.
말그대로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외국 하늘길을 오가는 여행 상품인데요.
코로나19로 1년 넘게 해외여행이 어려워졌죠.
이제는 비행기라도 타면서 외국가는 기분 내고 싶다, 이런 사람들 마음 읽은 겁니다.
[신혜린·이영애/탑승객 : "우선 비행기를 타니깐 너무 설레고요. 오랜만에 딸들하고 같이 약간 여행 간다는 그런 느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껴야하고, 자리 이동은 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비행기 여행에 설레는 표정, 감추지 못합니다.
지난 넉달 간 인천국제공항에서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에 탑승한 관광객만 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와 김포국제공항도 잇따라 운항을 시작했고요, 대구국제공항에서도 오는 22일부터 무착륙 관광 비행이 가능해집니다.
'진짜' 해외여행 기다리시는 분들에게도 곳곳에서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 해 자가격리 면제 방침을 부여했죠.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하거나 외국 방문했더라도,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다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백신 여권도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부터 백신여권 '쿠브'를 발급하기 시작했는데요.
백신을 맞았다는 공식적인 정부의 확인서인 셈인데, 해외 출국시 이 백신 여권이 필수 준비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대감 속에 '진짜' 해외여행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 국내 여행사에서는 오는 7월부터 괌으로 가는 패키지 상품을 내놨는데, 벌써부터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요.
다른 여행사들도 '진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이미 해외여행을 다시 시작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전세계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은 오는 23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겠다고 선언했고요,
영국에서도 이달 중순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끼리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을 시작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를 종식하려는 전략을 유지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이번 트래블 버블은 세계를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 달 완전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고요,
타이완과 팔라우 역시 아시아 지역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재 트래블 버블 대상 국가로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등과 실무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 여전히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여권에 대해 시기상조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는데다, 코로나19 백신이 전염을 막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집단면역 형성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약 7% 정도인데, 집단면역 목표치인 70%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지가 23개 나라 과학자 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 토착화될 거라고 본 학자가 8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명돈/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 "집단면역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접종률 70%에 도달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곧 사라지고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일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으며 함께 살아야 하고,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잘 돼도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했을 때, 예전처럼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가까운 시일 내에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쇼 백신', 들어보셨나요?
백신 접종 예약을 하고도 접종을 하지 않아 남는 백신을 말하는데요.
원하는 사람 누구나 '노쇼 백신' 대기자 명단에 올리면 백신을 바로 맞을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 '노쇼 백신'을 맞으려는 대기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노쇼 백신 알림 앱'까지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하루 빨리 백신 맞고 마음 편히 일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겠죠.
다가오는 여름 휴가, 벌써부터 휴가 계획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분명한 건, '해외로 떠나는 여름휴가', 그 꿈이 실현될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희영/그래픽:김현정
마스크를 끼고 비행기에 탄 사람들, 일본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 모습입니다.
요즘 해외여행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바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착륙 비행상품'입니다.
말그대로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외국 하늘길을 오가는 여행 상품인데요.
코로나19로 1년 넘게 해외여행이 어려워졌죠.
이제는 비행기라도 타면서 외국가는 기분 내고 싶다, 이런 사람들 마음 읽은 겁니다.
[신혜린·이영애/탑승객 : "우선 비행기를 타니깐 너무 설레고요. 오랜만에 딸들하고 같이 약간 여행 간다는 그런 느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껴야하고, 자리 이동은 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비행기 여행에 설레는 표정, 감추지 못합니다.
지난 넉달 간 인천국제공항에서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에 탑승한 관광객만 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와 김포국제공항도 잇따라 운항을 시작했고요, 대구국제공항에서도 오는 22일부터 무착륙 관광 비행이 가능해집니다.
'진짜' 해외여행 기다리시는 분들에게도 곳곳에서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 해 자가격리 면제 방침을 부여했죠.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하거나 외국 방문했더라도,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다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백신 여권도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부터 백신여권 '쿠브'를 발급하기 시작했는데요.
백신을 맞았다는 공식적인 정부의 확인서인 셈인데, 해외 출국시 이 백신 여권이 필수 준비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대감 속에 '진짜' 해외여행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 국내 여행사에서는 오는 7월부터 괌으로 가는 패키지 상품을 내놨는데, 벌써부터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요.
다른 여행사들도 '진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이미 해외여행을 다시 시작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전세계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은 오는 23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겠다고 선언했고요,
영국에서도 이달 중순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끼리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을 시작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를 종식하려는 전략을 유지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이번 트래블 버블은 세계를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 달 완전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고요,
타이완과 팔라우 역시 아시아 지역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재 트래블 버블 대상 국가로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등과 실무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 여전히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여권에 대해 시기상조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는데다, 코로나19 백신이 전염을 막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집단면역 형성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약 7% 정도인데, 집단면역 목표치인 70%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지가 23개 나라 과학자 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 토착화될 거라고 본 학자가 8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명돈/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 "집단면역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접종률 70%에 도달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곧 사라지고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일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으며 함께 살아야 하고,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잘 돼도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했을 때, 예전처럼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가까운 시일 내에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쇼 백신', 들어보셨나요?
백신 접종 예약을 하고도 접종을 하지 않아 남는 백신을 말하는데요.
원하는 사람 누구나 '노쇼 백신' 대기자 명단에 올리면 백신을 바로 맞을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 '노쇼 백신'을 맞으려는 대기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노쇼 백신 알림 앱'까지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하루 빨리 백신 맞고 마음 편히 일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겠죠.
다가오는 여름 휴가, 벌써부터 휴가 계획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분명한 건, '해외로 떠나는 여름휴가', 그 꿈이 실현될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희영/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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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맥] 올해 여름휴가, 해외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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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10 19:07:30
- 수정2021-05-10 20:01:04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마스크를 끼고 비행기에 탄 사람들, 일본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 모습입니다.
요즘 해외여행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바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착륙 비행상품'입니다.
말그대로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외국 하늘길을 오가는 여행 상품인데요.
코로나19로 1년 넘게 해외여행이 어려워졌죠.
이제는 비행기라도 타면서 외국가는 기분 내고 싶다, 이런 사람들 마음 읽은 겁니다.
[신혜린·이영애/탑승객 : "우선 비행기를 타니깐 너무 설레고요. 오랜만에 딸들하고 같이 약간 여행 간다는 그런 느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껴야하고, 자리 이동은 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비행기 여행에 설레는 표정, 감추지 못합니다.
지난 넉달 간 인천국제공항에서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에 탑승한 관광객만 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와 김포국제공항도 잇따라 운항을 시작했고요, 대구국제공항에서도 오는 22일부터 무착륙 관광 비행이 가능해집니다.
'진짜' 해외여행 기다리시는 분들에게도 곳곳에서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 해 자가격리 면제 방침을 부여했죠.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하거나 외국 방문했더라도,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다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백신 여권도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부터 백신여권 '쿠브'를 발급하기 시작했는데요.
백신을 맞았다는 공식적인 정부의 확인서인 셈인데, 해외 출국시 이 백신 여권이 필수 준비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대감 속에 '진짜' 해외여행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 국내 여행사에서는 오는 7월부터 괌으로 가는 패키지 상품을 내놨는데, 벌써부터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요.
다른 여행사들도 '진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이미 해외여행을 다시 시작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전세계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은 오는 23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겠다고 선언했고요,
영국에서도 이달 중순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끼리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을 시작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를 종식하려는 전략을 유지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이번 트래블 버블은 세계를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 달 완전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고요,
타이완과 팔라우 역시 아시아 지역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재 트래블 버블 대상 국가로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등과 실무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 여전히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여권에 대해 시기상조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는데다, 코로나19 백신이 전염을 막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집단면역 형성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약 7% 정도인데, 집단면역 목표치인 70%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지가 23개 나라 과학자 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 토착화될 거라고 본 학자가 8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명돈/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 "집단면역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접종률 70%에 도달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곧 사라지고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일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으며 함께 살아야 하고,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잘 돼도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했을 때, 예전처럼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가까운 시일 내에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쇼 백신', 들어보셨나요?
백신 접종 예약을 하고도 접종을 하지 않아 남는 백신을 말하는데요.
원하는 사람 누구나 '노쇼 백신' 대기자 명단에 올리면 백신을 바로 맞을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 '노쇼 백신'을 맞으려는 대기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노쇼 백신 알림 앱'까지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하루 빨리 백신 맞고 마음 편히 일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겠죠.
다가오는 여름 휴가, 벌써부터 휴가 계획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분명한 건, '해외로 떠나는 여름휴가', 그 꿈이 실현될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희영/그래픽:김현정
마스크를 끼고 비행기에 탄 사람들, 일본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 모습입니다.
요즘 해외여행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바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착륙 비행상품'입니다.
말그대로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외국 하늘길을 오가는 여행 상품인데요.
코로나19로 1년 넘게 해외여행이 어려워졌죠.
이제는 비행기라도 타면서 외국가는 기분 내고 싶다, 이런 사람들 마음 읽은 겁니다.
[신혜린·이영애/탑승객 : "우선 비행기를 타니깐 너무 설레고요. 오랜만에 딸들하고 같이 약간 여행 간다는 그런 느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껴야하고, 자리 이동은 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비행기 여행에 설레는 표정, 감추지 못합니다.
지난 넉달 간 인천국제공항에서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에 탑승한 관광객만 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와 김포국제공항도 잇따라 운항을 시작했고요, 대구국제공항에서도 오는 22일부터 무착륙 관광 비행이 가능해집니다.
'진짜' 해외여행 기다리시는 분들에게도 곳곳에서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 해 자가격리 면제 방침을 부여했죠.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하거나 외국 방문했더라도,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다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백신 여권도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부터 백신여권 '쿠브'를 발급하기 시작했는데요.
백신을 맞았다는 공식적인 정부의 확인서인 셈인데, 해외 출국시 이 백신 여권이 필수 준비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대감 속에 '진짜' 해외여행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 국내 여행사에서는 오는 7월부터 괌으로 가는 패키지 상품을 내놨는데, 벌써부터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요.
다른 여행사들도 '진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이미 해외여행을 다시 시작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전세계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은 오는 23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겠다고 선언했고요,
영국에서도 이달 중순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끼리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을 시작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를 종식하려는 전략을 유지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이번 트래블 버블은 세계를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 달 완전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고요,
타이완과 팔라우 역시 아시아 지역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재 트래블 버블 대상 국가로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등과 실무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 여전히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여권에 대해 시기상조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는데다, 코로나19 백신이 전염을 막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집단면역 형성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약 7% 정도인데, 집단면역 목표치인 70%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지가 23개 나라 과학자 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 토착화될 거라고 본 학자가 8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명돈/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 "집단면역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접종률 70%에 도달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곧 사라지고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일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으며 함께 살아야 하고,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잘 돼도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했을 때, 예전처럼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가까운 시일 내에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쇼 백신', 들어보셨나요?
백신 접종 예약을 하고도 접종을 하지 않아 남는 백신을 말하는데요.
원하는 사람 누구나 '노쇼 백신' 대기자 명단에 올리면 백신을 바로 맞을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 '노쇼 백신'을 맞으려는 대기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노쇼 백신 알림 앱'까지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하루 빨리 백신 맞고 마음 편히 일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겠죠.
다가오는 여름 휴가, 벌써부터 휴가 계획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분명한 건, '해외로 떠나는 여름휴가', 그 꿈이 실현될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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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희영/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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