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안전조치 미흡”…사측 “문제 없었다”

입력 2021.05.10 (21:40) 수정 2021.05.10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제(8일) 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일어난 40대 노동자 사망 사고.

안전조치가 제대로 됐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안전과 관련해 사측의 책임이 없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3살 김 모 씨가 숨진 곳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 대형 슬라브를 옮기는 '워킹빔' 근처입니다.

김 씨는 당시 워킹빔이 다가오는 것을 모른 채 혼자 설비를 점검하다가 몸이 끼여 변을 당했습니다

노동조합 측은 작업 현장에 충격시 자동 중단되는 센서만 있었어도 사고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 사측의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다른 생산공정에는 갖추고 있는 사고방지 안전장치들이 사고 작업장에는 없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박세민/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를 게을리하는 이 살인행각들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한단 말입니까?"]

노조는 또 2007년 이후 당진 현대제철에서 30여 명이 숨지는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부실한 근로감독도 한몫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환/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 :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작동되는 부분에 대해서 저도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현대제철은 노조 주장과 관련해 해당 작업장의 센서설치 등은 법적인 의무사항이 아니며 노조와 매달 합동 점검을 할 때에도 지적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과실 여부에 따라 관련자 처벌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조 “안전조치 미흡”…사측 “문제 없었다”
    • 입력 2021-05-10 21:40:46
    • 수정2021-05-10 22:02:17
    뉴스9(대전)
[앵커]

그제(8일) 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일어난 40대 노동자 사망 사고.

안전조치가 제대로 됐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안전과 관련해 사측의 책임이 없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3살 김 모 씨가 숨진 곳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 대형 슬라브를 옮기는 '워킹빔' 근처입니다.

김 씨는 당시 워킹빔이 다가오는 것을 모른 채 혼자 설비를 점검하다가 몸이 끼여 변을 당했습니다

노동조합 측은 작업 현장에 충격시 자동 중단되는 센서만 있었어도 사고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 사측의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다른 생산공정에는 갖추고 있는 사고방지 안전장치들이 사고 작업장에는 없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박세민/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를 게을리하는 이 살인행각들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한단 말입니까?"]

노조는 또 2007년 이후 당진 현대제철에서 30여 명이 숨지는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부실한 근로감독도 한몫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환/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 :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작동되는 부분에 대해서 저도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현대제철은 노조 주장과 관련해 해당 작업장의 센서설치 등은 법적인 의무사항이 아니며 노조와 매달 합동 점검을 할 때에도 지적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과실 여부에 따라 관련자 처벌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