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美 고용쇼크 영향”

입력 2021.05.11 (06:34) 수정 2021.05.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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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약 3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고용 부진으로 주식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축소될 가능성이 줄어든 점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기관과 외국인들이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10일) 코스피는 3,249.3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52.10포인트, 1.63%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달 20일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3,220.70을 30포인트 가까이 넘어선 것입니다.

우리 증시를 끌어올린 건 역설적이게도 미국의 '고용 쇼크'였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신규 고용이 26만 6천 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측치인 100만 개를 크게 밑도는 규모입니다.

고용 부진은 경기의 급반등을 제약하는 효과를 내는 데, 이렇게 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즉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립니다.

미국 증시에 들어오는 자금이 감소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정명지/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요번에 미국 고용쇼크가 나오는 바람에... 어?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구나, 조기 테이퍼링 이슈는 물 건너갔구나라고 해석을 한 거죠, 시장이."]

미국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런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이어졌습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입니다.

외국인은 2천383억 원, 기관은 9천67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부채질했습니다.

다만, 개인은 1조 1천91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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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美 고용쇼크 영향”
    • 입력 2021-05-11 06:34:35
    • 수정2021-05-11 06: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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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약 3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고용 부진으로 주식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축소될 가능성이 줄어든 점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기관과 외국인들이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10일) 코스피는 3,249.3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52.10포인트, 1.63%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달 20일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3,220.70을 30포인트 가까이 넘어선 것입니다.

우리 증시를 끌어올린 건 역설적이게도 미국의 '고용 쇼크'였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신규 고용이 26만 6천 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측치인 100만 개를 크게 밑도는 규모입니다.

고용 부진은 경기의 급반등을 제약하는 효과를 내는 데, 이렇게 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즉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립니다.

미국 증시에 들어오는 자금이 감소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정명지/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요번에 미국 고용쇼크가 나오는 바람에... 어?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구나, 조기 테이퍼링 이슈는 물 건너갔구나라고 해석을 한 거죠, 시장이."]

미국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런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이어졌습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입니다.

외국인은 2천383억 원, 기관은 9천67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부채질했습니다.

다만, 개인은 1조 1천91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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