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호는 포수로! 야수는 투수로!…파격인가? 파행인가?

입력 2021.05.11 (06:56) 수정 2021.05.1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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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롯데의 이대호가 포수로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미 야수를 투수로 쓰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는 허문회 감독. 파격인지, 파행인지 논란도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회 말, 롯데의 거포 이대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등장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교체할 포수가 없어 이대호가 투입된 겁니다.

데뷔 이후 첫 포수 출전이었지만, 포구는 문제가 없었고, 원 바운드 된 어려운 공을 블로킹까지 했습니다.

포수 출전을 자청하며 베테랑의 간절함을 보여준 이대호는 결국,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이대호/롯데 : "(지인들이) 이제 포수도 하느냐면서, 포수 몇년 더하자고 우스갯소리도 많이 하시던데, 어쨌든 좋게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저도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고..."]

이대호의 포수 변신뿐 아니라 허문회 감독의 행보는 파격적입니다.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수를 잇달아 마운드에 올리는 전략을 사용 중입니다.

프로야구 최초로 한 경기에서 야수 3명을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배성근/롯데 내야수/투수로도 출전 : "재밌었어요. 색다른 경험이었고, 야구 하면서 해보지 못할 경험을 해봐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허문회 감독의 이런 파격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효율적인 선택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반면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궁여지책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불펜의 중심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롯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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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1 06:56:04
    • 수정2021-05-11 06: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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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롯데의 이대호가 포수로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미 야수를 투수로 쓰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는 허문회 감독. 파격인지, 파행인지 논란도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회 말, 롯데의 거포 이대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등장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교체할 포수가 없어 이대호가 투입된 겁니다.

데뷔 이후 첫 포수 출전이었지만, 포구는 문제가 없었고, 원 바운드 된 어려운 공을 블로킹까지 했습니다.

포수 출전을 자청하며 베테랑의 간절함을 보여준 이대호는 결국,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이대호/롯데 : "(지인들이) 이제 포수도 하느냐면서, 포수 몇년 더하자고 우스갯소리도 많이 하시던데, 어쨌든 좋게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저도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고..."]

이대호의 포수 변신뿐 아니라 허문회 감독의 행보는 파격적입니다.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수를 잇달아 마운드에 올리는 전략을 사용 중입니다.

프로야구 최초로 한 경기에서 야수 3명을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배성근/롯데 내야수/투수로도 출전 : "재밌었어요. 색다른 경험이었고, 야구 하면서 해보지 못할 경험을 해봐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허문회 감독의 이런 파격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효율적인 선택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반면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궁여지책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불펜의 중심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롯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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