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정책 北에 설명 제안”…대화 물꼬 트이나?

입력 2021.05.11 (08:00) 수정 2021.05.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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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직접 설명하겠다며 북한에 만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정책 설명'을 매개로 한 북미 접촉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 건데, 성사여부는 북한의 반응에 달려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북한에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접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측에서 '잘 접수했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식 답변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교 경로를 통한 실무 단위 의사 타진에서 북한 내부 고위급 단위에서 접촉을 검토하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에 먼저 대북정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공개 여부는 나중에 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세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수혁/주미 대사 : "앞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제 이행되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美 행정부와 이미 구축해 놓은 견고한 외교 채널을 활용하여 물샐틈없는 공조를 이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수혁 대사는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들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다음 달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대중국 견제를 위한 비공식 협의체 쿼드 참여와 관련해 정부는 신기술 분야 등 일부 워킹 그룹에 참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관계와 백신은 물론 미중 갈등 같은 굵직한 현안들이 걸려 있는 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외교 당국간 협의는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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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1 08:00:25
    • 수정2021-05-11 0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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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직접 설명하겠다며 북한에 만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정책 설명'을 매개로 한 북미 접촉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 건데, 성사여부는 북한의 반응에 달려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북한에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접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측에서 '잘 접수했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식 답변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교 경로를 통한 실무 단위 의사 타진에서 북한 내부 고위급 단위에서 접촉을 검토하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에 먼저 대북정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공개 여부는 나중에 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세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수혁/주미 대사 : "앞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제 이행되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美 행정부와 이미 구축해 놓은 견고한 외교 채널을 활용하여 물샐틈없는 공조를 이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수혁 대사는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들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다음 달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대중국 견제를 위한 비공식 협의체 쿼드 참여와 관련해 정부는 신기술 분야 등 일부 워킹 그룹에 참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관계와 백신은 물론 미중 갈등 같은 굵직한 현안들이 걸려 있는 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외교 당국간 협의는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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