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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4% 뿐?”…전주 신도심 아파트 ‘돈벌이’ 전락
입력 2021.05.11 (09:56) 수정 2021.05.11 (11:15) 930뉴스(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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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지 투기 세력 개입 등 전주 신도심 아파트값의 폭등 실태,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전주시가 최근 거래 가격이 분양가의 두 배까지 치솟은 아파트의 입주 실태를 분석해봤더니 한 아파트의 경우, 분양을 받아 입주한 비율이 단 4 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도심 아파트 가격이 기형적으로 치솟던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전주 효천지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의 2배 안팎까지 올랐는데, 전주시는 투기 세력 개입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실거래가는 지금 5억 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거래되고 있어요. (분양가보다 2배가량 올랐다 표현해도 되는 거예요?) 2배까지 그렇죠. 우선은 그렇죠."]

실제로 전주시가 이 아파트의 입주 현황을 들여다봤더니, 분양자가 실제 거주하는 비율은 전체 가구의 4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시작한 주변의 다른 아파트 2곳과 구도심 신규 아파트 한 곳의 입주 상황도 살펴봤더니, 각각 31퍼센트와 35퍼센트, 그리고 53퍼센트만 분양권자가 실제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아파트 단지를 종합해보면, 지난해 분양 이후 10가구 중 7가구꼴로 주인이 바뀐 겁니다.

분양을 받은 첫 입주자의 상당수가 실제 거주 목적이 아닌, 시세 차액을 노렸다는 점을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이들 아파트의 평균 전매 거래횟수는 가구당 평균 1.5회에 달했지만, 대부분 중개사 없이 직접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웃돈 거래를 숨겨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중개사 없이 직접 거래했거나, 중개사를 통하고도 거짓 신고하는 등의 위법행위가 의심되는데, 전주시는 일부 중개사들이 수수료를 더 챙기기 위해 정상적인 거래 절차를 생략하고, 다운계약 등을 종용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집중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선증/전주시 아파트거래특별조사팀장 : "최근 준공된 아파트 분양권이 여러 번 바뀌어서 직거래도 많고 해서 분양권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며 특히 실거주가 아닌 투기세력의 불법거래를 들여다봐서…."]

여섯 달째 아파트 불법 투기를 대대적으로 단속 중인 전주시.

실거주가 목적이 아닌, 투기 세력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아파트 거래 추적 조사를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최희태
  • “실거주 4% 뿐?”…전주 신도심 아파트 ‘돈벌이’ 전락
    • 입력 2021-05-11 09:56:36
    • 수정2021-05-11 11:15:53
    930뉴스(전주)
[앵커]

외지 투기 세력 개입 등 전주 신도심 아파트값의 폭등 실태,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전주시가 최근 거래 가격이 분양가의 두 배까지 치솟은 아파트의 입주 실태를 분석해봤더니 한 아파트의 경우, 분양을 받아 입주한 비율이 단 4 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도심 아파트 가격이 기형적으로 치솟던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전주 효천지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의 2배 안팎까지 올랐는데, 전주시는 투기 세력 개입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실거래가는 지금 5억 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거래되고 있어요. (분양가보다 2배가량 올랐다 표현해도 되는 거예요?) 2배까지 그렇죠. 우선은 그렇죠."]

실제로 전주시가 이 아파트의 입주 현황을 들여다봤더니, 분양자가 실제 거주하는 비율은 전체 가구의 4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시작한 주변의 다른 아파트 2곳과 구도심 신규 아파트 한 곳의 입주 상황도 살펴봤더니, 각각 31퍼센트와 35퍼센트, 그리고 53퍼센트만 분양권자가 실제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아파트 단지를 종합해보면, 지난해 분양 이후 10가구 중 7가구꼴로 주인이 바뀐 겁니다.

분양을 받은 첫 입주자의 상당수가 실제 거주 목적이 아닌, 시세 차액을 노렸다는 점을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이들 아파트의 평균 전매 거래횟수는 가구당 평균 1.5회에 달했지만, 대부분 중개사 없이 직접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웃돈 거래를 숨겨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중개사 없이 직접 거래했거나, 중개사를 통하고도 거짓 신고하는 등의 위법행위가 의심되는데, 전주시는 일부 중개사들이 수수료를 더 챙기기 위해 정상적인 거래 절차를 생략하고, 다운계약 등을 종용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집중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선증/전주시 아파트거래특별조사팀장 : "최근 준공된 아파트 분양권이 여러 번 바뀌어서 직거래도 많고 해서 분양권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며 특히 실거주가 아닌 투기세력의 불법거래를 들여다봐서…."]

여섯 달째 아파트 불법 투기를 대대적으로 단속 중인 전주시.

실거주가 목적이 아닌, 투기 세력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아파트 거래 추적 조사를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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